저는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고 싶었어요.
멀리 사시는 연로한 친부모님, 시어머니
자주 뵙지 못하니 연락이라도 자주하고
필요한 것들 챙겨서 보내드리고 했어요.
고맙다 애쓴다 알아주신 적도 있긴 해요.
그런데 통화때마다 언짢은 말투나 대화패턴에
마음이 좀 상하거나 인간적으로 실망할 때가 있네요.
양가 어른들이 좀 속물이고 가끔 괴팍하고 해도
또 주변 어른들과 비교하면 평균은 되시지 싶은데..
제가 기준이 너무 높은건가 생각했는데
되돌아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도
제가 너무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드는구나..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있구나,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나쁘게 말하는 상대가 잘못인데
자꾸 일의 원인을 내 자신에게 찾으려 드는;;;
그래서 이제 적당히 하려고요.
착하게 살면 복 받는 거 아닌 줄은 알았는데
나이 50에 나를 좀 귀하게 여겨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