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에 남동생과 차별이 있었어요
물질적인 부분에서 차별은 그닥 없었지만 정신적인 차별은 확실히 있었죠
예를 들면, 동생이지만 저보다 동생의 국과 밥을 먼저 떠준다던가, 치킨을 주문하면 다리는 동생을 주거나, 싸움에서도 동생편인 적이 많았고 심지어 친척들앞에서 동생과 제가 다툼이 있으면 동생이 잘못했어도 사람들이 동생 무시하면 안된다고 동생 편을 들었어요
그덕에 친척들도 아들인 남동생을 더 편애하는 걸 알았죠
아들은 꼭 있어야 한다는 주의고(제사 안지내요) 빨래를 널어도 남동생 옷이 제 옷 위에 걸려있었어요
남동생이 가장이 될 사람이라서라는 핑계였죠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항상 남동생이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물질적인 부분에서 저에게 덜 해주거나 그렇진 않았던것 같아요 좋은 대학 보내려고 과외도 시켜주시고 대학원까지 가르쳐 주셨고 어학연수도 보내주셨으니까요
근데 그 어린시절에도 상처가 컸고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지 엄마랑 어느정도 이상 가까워지질 못해요
솔직히 말해, 엄마가 잔병 많으신데 아프다 하셔도 맘이 아프거나 속상하진 않아요
무튼, 그렇게 자란 아들은 효심은 크나 결혼 후 딱 요즘 애들인 와이프를 만나서 점점 부모님과는 멀어지고 있어요.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적당한 수준에서 약간 부족한 정도이지만 열성을 다해 키운 아들에게 기대한 것에는 절대 부족하겠죠 결혼하고 수년이 지났지만 여행은 커녕 부모님과 반나절 이상 함께한적도 없으니까요
아들이 못난거죠 뭐.
근데 아빠가 "엄마에게는 딸" 아니냐면서 엄마랑 살갑게 지내라고 하시는데..
전 그런 맘이 생기질 않아요
그렇게 애지중지 키웠으면 아들에게 효도 받으면 되지 왜 나한테 기대를 하나 하는 못된 맘이 생깁니다.
엄마는 본인 어디 어디가 아프다는 얘기를 꼭 하시는 분이라..
저는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 걱정할까봐 아픈 것도 숨기신다던데..' 라는 생각도 해요
다른 자식들이 부모에게 잘한다는 얘기하면 전 돈 많은 부모 둔 지인들 얘기해요 저 못 되었죠 ㅎㅎ
차별 얘기는 부모님도 아세요 어릴때는 동생이 아파서 그랬다고 이젠 절대 차별안한다고 ^^;;
모르겠어요 과연 아들 사랑이 없어질까요
기본적인 수준에서는 해 드리는데 더 잘해드리고 싶어도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