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그래도 개인 공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져서 예전만큼 나쁘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씩 잊을 만하면 이런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하네요.
특정 세대 특정 성별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개인 문제 같아요.
아, 지금까지 젊은 여자는 한 번도 없었긴 했어요.
중장년 성별 불문하고 다수,
의외로 젊은 남자들도 꽤 있었고
마트에서 셀프 계산대 줄 서 있었어요.
카트 때문에 강제로 거리두기가 되는 곳이잖아요.
제 뒤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카트 없이 손에 물건을 들고 계셨는데, 제 카트 옆에 나란히 서시는 거에요.
심지어 줄이 조금씩 줄어들 때에는 앞서 나가기도 하고. 뭐 거기서 새치기 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걸 넘어갈 제 성격도 아니고.
근데 계속 신경 쓰이게 거의 제 카트 옆에 나란히..
남들 보기에는 완전히 일행인 것처럼 서 있네요.
딱 계산할 상황이 되니까, 당연히 제가 계산대로 진입할 때까지 멈춰 서시긴 했는데.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줄 서면서 신경 써야 되는 상황이 되게 불쾌하더라고요.
비슷한 상황이, 얼마 전에는 젊은 남자가.
미리 예약해 놓고 예약 정보에 따라서 티켓 수령하는 곳이었는데, 데스크 앞에 섰는데 옆에 와서 서더라구요.
이름 전화번호 그런 개인정보 데스크에 불러줘야 되는 상황인데, 약간 눈치를 줘도 개의치 않음.
오죽하면 데스크에 딱 서니까, 직원이 두 분이세요?
그때 조금 정색하면서, 뒤에 좀 서서 기다려 주시겠어요 했는데도, 채 반걸음도 안 떨어지더라구요.
데스크 직원이 뒤에서 기다려 달라고 한마디 더 하니까 그제서야 약간 물러나던데, 진짜 황당하더라고요.
저야 40넘어 저런 일에 불쾌해야지 두려워할 일 별로 없지만, 어린 여학생이거나 했으면 무서웠을지도요.
여기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야 저런 일 안 하시겠지만, 주변에 저런 사람들 있나요?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어요. 다들 어떻게 대응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