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허무하고 우울하고 괴로워서요.물론 저보다 극단적인 상황인 분들도 많겠으나 그냥 허무해요.
1) 건강
눈은 녹내장 확진,유방에는 혹이 많은데 큰 것이 있어서 큰 병원가서 정밀검진 받아야 함 그 이외의 노화로 인한 증상많음
눈이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어요.
2)자식
이게 최악인데 제인생 20년 올인했는데 이보다 망할순 없어요. 인성도 최악,공부도 최악,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엉망진창에 철들지 않은 21살에 재수까지 실패했는데 부모탓할 꼬투리만 찾고 있어요.고2때 학원끊어버렸다나 뭐 그런식
재수학원에 수천쓰고도 망해놓고선 말이죠
과탐4등급이라 사탐런했는데 사탐도 4등급이구요
그냥 늘 멍때리고 재수학원 교재도 다 새거더군요.
이게 고2때도 학원끊어버린 이유이고 재수도 저는 하지 말라했고 담임선생님도 몇번이나 전화와서 재수시키지 말라고 이런애는 망한다고 하심 이렇게 말안통하는 애 드물다하셨고요
저는 어차피 내가 갈 학교는 여기야라고 정했던 사람이라 학교순위같은 거 모르거든요.근데 우리 아이는 너무 낮은 성적이라 학교순위 알 필요가 없네요.
원서영역도 부모말 하나 안듣고 수학을 무쟈게 싫어하고 못하고 학원숙제도 단 한번 안했던 애가 수리논술 다 질러버렸네요.
3) 남편
이 인간은 말안통하는 영역의 최고봉에 무조건 자식편만 들어요. 이 상황에서도 자식편을 드네요. 그래서 애가 더 안하무인에 부모뜯어먹고 살고 싶어하는 듯
상식따위는 없는데 나르시스트에 고집은 엄청 쎄고 사회성없고 그나마 공부잘해서 취업해서 먹고 사는데 우리 아이는 공부마저 못하고 게으름까지 추가되긴 했네요.
암튼 그래서 학력대비 출세도 못하고 겨우 먹고는 살지만요
애 인생 이제 어쩔거야 하니 저더러 돈을 더 벌어와서 애한테 주래요. 뭔가 상식적인 대화가 안됨
애가 돈을 펑펑 쓰고 다니는데 그게 자기가 번돈이 아니고 친척들(이래봐야 우리부모님과 제 남동생)한테 받은 돈들 목돈으로 모아준거 다 헐어쓰는데 이것도 남편이 애 편들고 자기네쪽 친척이 준돈도 있다며 괜찮다함
남편친척?남편 남동생은 일생 설날 딱 한번 만원줘요.
남편은 그 집애들한테 십만원씩주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난방비 전기요금가지고도 잔소리하고 이상한데 집착
그리고 애가 안하무인이라 제 방을 마구 뒤졌길래 가서 화냈더니 남편이 애편들며 몸으로 저를 밀치고 난리였어요.
안방 안쪽은 애한테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애가 뒤져서 제 약을 가져갔어요. 공통약은 거실약통에 있고 그건 상비로 숨겨둔거라 저만 아는 장소에 있는데 안방 다 뒤졌단소리죠
저는 낮에 알바가는데 애는 낮에까지 자다가 저 나가면 안방뒤졌단 소리인데요 남편은 여기서도 애가 뒤지면 왜 안되냐편들어요. 그러니 애가 오히려 저한테 버럭대고 화내는 상황이 되고 그게 맞대요.제가 애를 화나게 한대요. 거기 목돈도 있는데 그런거 가져가면 어쩌냐했더니 목돈 왜 두냐고 추궁하고 있네요. 낼 때가 있으니 둔거죠
저는 솔직히 우리애 못 믿습니다.
3)돈
돈없죠 예전에 버블지역에 부동산구입했던게 문제였던거 같아요.그때나 지금이나 빚은 없어요. 부동산구입할때도 대출낸 적 없는 케이스인데 이러니 뭐 부동산 오르지도 않는 지역에 살고 있어요. 노후대비 생각하면 암담합니다.
어쨌든 투자영역도 다 실패 남편이 사기당한 적 있고요
저는 맞벌이하다 애키우다 다시 알바다닙니다.
참 꾸질꾸질하죠.어찌보면
4)부모님
이제 아프셔서 생각하면 눈물나요. 아빠는 맑은 정신 아니고 이상한 소리하시고 그러는데 뭔가 제가 못받아들이겠어요ㅠㅠ
5)집
화장실에 악취나는데 그걸 공사세번 다시해도 못잡고 있음 남편은 이걸 제 탓만 하고 공사니 뭐니에 관여도 안하면서 입만 살았네요. 알바가는 시간이랑 조율해서 감당하는 것도 다 제가 하는건데요.
이제 인생내리막이고 좋은 일 생길거 없고 죽음과 실명으로 가고 있구나 그와중에 노동에서 해방될 일도 없구나 자식인생도 망했구나 남편에겐 원래 기대할게 없고 노후는 어쩌지 뭐 눈물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