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분들은 왜 그럴까요.....

겨울 낮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24-12-31 16:15:27

직장 발령으로  경남 서부 중소도시(오로지 내란당만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해 온)에 온지 3년째에요.

체포영장 나오기를 뜬눈으로 기다리다 결국 못보고 깜박 잠든 사이에 발부된 거 보고

해 바뀌기 전에 창구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은행에 갔어요.

창구 직원이 3명이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저만 있어서 여유 있게 일 처리를 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60대 이상으로 되어 보이는 두 세 분이 들어오셔서는 서로 누가 먼저냐 실랑이를 할 때는 그려려니 했지요.

TV에 YTN이 용산 이무기 사는 곳을 비추면서 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여성 한 분이 갑자기 다 들으라는 듯

"세상이 다 보고 있는데 한 나라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어이구 저 죄를 어찌 다 갚으려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랑이하던 사람들도 다 암! 뭐하는 짓이야 하면서 동조하고...

그분들이 뭔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그냥 종교인 것 같아요)

반박도 안 하고 잠깐 쳐다마 보고 말았는데,

창구 직원이 제 업무를 다 마무리하기도 전에(저는 서류 받아서 챙기면서 연말정산 관련 질문을 했고, 그 분은 대답하던 중)

그 여성분이 저를 밀치면서 자기 통장을 들이밀면서 "빨리 좀 해 주이소!" 하는 거예요....

하아.... 

그 분들의 믿음이야 제가 바꿀 수도 없고 바꿀 방법도 없겠지만,

도대체 왜... 예의는 다 어디 일부러 갖다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무례한 걸까요...

근육 다 빠져서 밀칠 힘도, 설득할 의지도 없는 저는 그냥 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나왔는데

나오고 보니 슬프더라구요...

그런 분들은 아실까요? 그런 종교적 믿음이 이 지역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자기 지역구를 선심성 먹이 던져주는 듯한 예산 몇 억 쥐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해도 영원히 자리 보전해 주는 개돼지처럼 여기게 한다는 걸요...  경제는 계속 정체되고 청년을 쫓아내고, 결국 지역 소멸 걱정하게 되고, 결국 자신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도 위협한다는 것을요...

여기 이사오던 3년 전만 해도 이 도시에서 가장 신용카드 결제액이 많다는 동네였는데

한 집 건너 한 집에 '임대' 전단이 붙어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분들의 맹목적 믿음이라는 걸....

고생이 얼굴에 묻어날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고, 자신의 삶터를 지키고 싶어하는 분들인데... 무엇이 그분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런 분들을 붙잡고 설득할 힘도 의지도 없는 제가 무력하게 느껴지네요...

여기는 앞으로 20년 지나도 안 바뀔 것 같아요... 

IP : 211.118.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0이상이면
    '24.12.31 4:17 PM (211.36.xxx.82)

    그나마 그러려니 하겠는데

    60대요?

    그냥 무식한거예요.
    무식은 답없어요

  • 2. 그분들
    '24.12.31 4:22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조상이 과거 북방 초원지대에서 말타고 전쟁 할때 큰 소리로 명령돌격 하는게 습관이 되서
    후손들도 그 유전자를 물려 받은거겠죠.

  • 3. ...
    '24.12.31 4:49 PM (223.39.xxx.116)

    못 배워서 그래요..뭔가 의심스러우면 널린게 정보인데 좀 검색좀 해보든가 왜 쿠데타를 하는지 우리 동네는 왜 내란당만 되는지 의심스럽지도 않나 무식하고 알고싶지도 않아서

  • 4. 20
    '24.12.31 5:54 PM (125.185.xxx.9)

    지능문제라 해결안되요....평생저러다....세월이 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763 어떻게 된 거예요? 5 dd 2025/01/15 1,365
1674762 대한민국최악의구질,구차,찌질 7 내란제압 2025/01/15 607
1674761 도망간 건 아닌지? 7 2025/01/15 793
1674760 카메라의식해서 양복?아니면 패딩? 3 /// 2025/01/15 1,011
1674759 웃음에 관한 노래 알려주세요 2 ........ 2025/01/15 182
1674758 김건희는 도망갔겠죠?? 4 ㄱㄴ 2025/01/15 1,944
1674757 질질 끌려나오기 싫다고 ? 5 멧돼지 발악.. 2025/01/15 1,004
1674756 윤석렬 체포되면 김건희는 10 체포 2025/01/15 1,641
1674755 한남동멧 지난 밤에 술 마셨다? 안 마셨다? 4 선택 2025/01/15 795
1674754 유지니맘님께 40 ana 2025/01/15 2,977
1674753 도로 한가운데 누운 내란수괴 지지자들 9 개진상들 2025/01/15 1,579
1674752 1/15(수)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1/15 264
1674751 끝까지 진상이네요 8 맨날 거짓말.. 2025/01/15 1,429
1674750 자진출석 안됩니다. 입벌구 3 체포하라 2025/01/15 770
1674749 면도날 철조망 1 2025/01/15 1,128
1674748 자진출석 얘기가 나오는데 절대 안될 것 같은데!!!! 31 테나르 2025/01/15 2,638
1674747 체포돼서 조사 받을 때도.. 3 zzz 2025/01/15 720
1674746 일상글) 쿠팡 반품 고민 중이예요 16 고민중 2025/01/15 1,653
1674745 공수처로 경호처 선발대 도착 3 2025/01/15 1,633
1674744 오늘 체포되면 오늘 국내 증시 폭등갈까 9 ... 2025/01/15 1,286
1674743 김성훈 경호처장 체포! 4 ㄱㄴㄷ 2025/01/15 1,281
1674742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미니버스로 호송중” 18 ㅅㅅ 2025/01/15 4,456
1674741 체포!!!!!! 19 2025/01/15 4,070
1674740 (일상얘기죄송)마흔살 이후에 만나게 되는 사람의 알수없는 과거 5 .... 2025/01/15 1,018
1674739 석동현 “윤대통령 체포 집행 당해” 6 체포당함 2025/01/15 2,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