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집안에서 성장했는데 유독 그런걸 믿으셨어요. 굿은 저희집에서는 안했는데 작은할아버지 장례때 했었고 저나 부모님은 점이나 사주 보는 것을 습관처럼 했었는데 언젠가 정말 힘든 일이 닥쳤을때 아무런 도움이 안되자 모든 것을 다 손에서 놨어요. 그리고 소홀히 했던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어요. 때로는 몸이 아파서 수술받고 걷지못해서 유튜브로 보고 들었죠. 믿는 만큼 보이는 게 맞아요. 어떤 종교든 신념이든 내가 주체가 되면 그 고리를 끊고 나오게 됩니다. 실제로 영험한 무속인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늘 그것을 유지하지는 못합니다. 속된 말로 영빨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 분들 신기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때 쏟아부은 돈 모았으면 아파트 한채는 샀을거에요. 지금은 오로지 제 자신만 믿고 살아갑니다. 부모, 자식, 남편과 전 별개의 존재거든요. 저같이 맹신했던 친구들 다 후회합니다. 남는 게 없어요. 이 얘기 꼭 해드리고 싶네요. 개인도 그런데 한 나라를 쥐고흔드는 기관에서 저런다니 솔직히 한심합니다. 이런 건 엄청난 세뇌입니다. 끝이란 게 없어요. 무속의 세계는 험난하고 무서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