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저희집엔 한독약품 달력이 걸려 있었어요
고모부가 한독약품에 다녔거든요
세계명화로 만들어진 달력이었는데
어린 제눈에도 달력이 얼마나 고급스럽고 특이했던지 기억이 생생해요
지금 살아계시면 80후반인 엄마는
없는 살림에도 알뜰살뜰 집꾸미는걸 좋아하셨었죠
해마다 거실에 한독약품 달력을 거시며 얼마나 아끼고 뿌듯해 하셨는지 몰라요
혹시 한독약품 달력 아시는분 계신지...
한독약품 근무하시는 분들은 올해도 달력 받아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자금도 명화달력을 만들까요?
좀전에 노무현재단에서 보내온 탁상달력을 꺼내보면서 어릴적 우리집 달력이 떠올랐어요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에 늘 산타의 선물을 챙겨주시던 엄마아빠도 떠오르고요
전쟁같은 시국이지만 잠시나마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