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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0대에 전업 주부님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시나요?

70대 조회수 : 3,160
작성일 : 2024-12-18 17:56:18

제 엄마 속풀이를 할게요.

 

제 엄마는 평생 국민학교, 중학교 앞에서

핫도그, 오뎅, 튀김, 뽑기,붕어빵 .. 장사를 하셨어요.

 

늘 전업주부들이 자녀들 교문앞에서 등하교 시키는거

부러워 하셨고, 분풀이를 저와 오빠에게 매타작으로

살아오신 분이셨어요.

 

엄마도 몸고생, 마음고생 하셨지만..

세월이 그런지 엄마의 장사도 끝을 보았습니다.

요즘 어느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하교후 저런거 사먹나요?

 

그런데.. 여지껏 내가 옛날에 코묻은 돈이지만 얼마나

잘 벌었는지 모르지? 가  레퍼토리 입니다.

 

자가 23평 아파트와. 연금과,자식이 보조해 주는 돈이

1달에 175만원쯤 됩니다.

빚이 없고 순수 생활비로 혼자 생활하시기에..

지방에서는 부족하지 않아요.

 

그런데.. 매번 부족하다고 식당이며, 일용직 파출부로

다시세요.

그러면서 이 겨울에 집에보일러도 못 켜고 지내십니다.

라면이 주식이고, 따틋한 오리털 파카도 못 사입고..

 

참.. 자식도 안중에 없는 양반이시라, 자식 주려고

꿍쳐놓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디다 쓰시는 걸까요?

 

내 자식 아플때 하루만 봐달라고 전화걸면 없던 약속도

만들어 나가시는 분이고요...

 

자식은 귀찮고, 본인이 자식에게 그렇게 해놓고 자식이

멀리 이사갈까봐, 못가게 갖은 궁리를 하고요..

 

참..저런 엄마도 있나 싶습니다..

 

집에 계시는 짬에는 늘쌍 맥주500cc 캔으로 2~3캔

드시며 티비 보시다가..

전화받고 일용직 식당일을 맥주에 취한 알딸딸 한채로

 일하러 가시는 듯 보여요.

 

다녀와서는 식당 주인이 "자기는 난로불 앞에 카운터나

보고있고, 나는 난방 안들어오는 주방에서 설거지나

시킨다고."   요상한?? 소리를 하십니다.

 

당연히 일당받고 나가는 일인데,  그게 그리 곱씹고

한이 맺힐까요?

더구나 175만원의 생활비가 있는데요?

 

자식이 아쿠아로빅과, 노년층 요가, 노래교실도

 배울수 있게끔 수강을 해드려도 딱! 3일가고 못 어울리시

더라고요.

 

아직 젊으신데.. 일도 못하겠다..(안해도 되는 상황인데,

속으로 혼자 어떤 사연이 있으신 건지. 부득불 나가시며,

주인이 자기 일 시킨다며 야단이시고.)

 

일 하지 말라고 해도.. 그럼 못 먹고 산다고 야단이시고..

표면적으로는 보이는 문제는 없고.

자식 가끔씩 만나면 잡아 먹을듯이 덤비고.

 

그냥 연끊고 지내면,  아파 죽겠다고 전화로 난리고ㅠ

골치가 딱 아프네요.

 

어느 70세가 사지 멀쩡하게 자식에게 저리 하나요.

 

새벽에 저는 108배 절을 하고 와도, 엄마 전화 한통만

받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

IP : 223.39.xxx.1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8 6:00 PM (125.185.xxx.26)

    근데 부지런한 분들은 일은 하실수 있죠.
    근데 라면이 주식?
    그나이때 분들은 건강챙긴다고 잡곡 밥먹지
    간식으로 감 좋아하고 빵좋아고
    라면주식인 분은 첨봐요

  • 2. 첫댓글님
    '24.12.18 6:01 PM (223.39.xxx.17) - 삭제된댓글

    저도 제 엄마 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글이 엄마가 부지런해서 쓰는 걸로 읽히시나요?

  • 3. ㅁㅁㅁ
    '24.12.18 6:01 PM (172.225.xxx.226) - 삭제된댓글

    그렇게 모았으니 자있고 연금 있으시겠죠
    그냥 일하든말든 상관말고 연락도 줄이세요

  • 4. ...
    '24.12.18 6:01 PM (112.187.xxx.226)

    어휴~제가 다 속이 문드러지네요.
    멀리 이사가세요.
    상의도 하지 말고...
    가까이에서 계속 전화받다보면 님 스트레스가 너무 크겠어요.

  • 5. ㅁㅁㅁ
    '24.12.18 6:01 PM (172.225.xxx.226) - 삭제된댓글

    집그렇게 모았으니 자있고 연금 있으시겠죠
    그냥 일하든말든 상관말고 연락도 줄이세요

  • 6. 신경꺼요
    '24.12.18 6:02 PM (114.204.xxx.203)

    냅두세요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일거고요
    궁상도 타고난 거 더라고요 안변해요

  • 7. ㅇㅇㅇ
    '24.12.18 6:03 PM (104.28.xxx.41)

    그렇게 모았으니 집있고 연금 있으시겠죠
    그냥 일하든말든 상관말고 연락도 줄이세요
    제발 연락받지도 하지도 말고
    명절때나 보세요

  • 8. 신경꺼요
    '24.12.18 6:06 PM (114.204.xxx.203)

    전화도 받지말아요

  • 9. 힘드시겠어요
    '24.12.18 6:06 PM (175.124.xxx.136)

    평생 힘들게 일하고 놀아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돈있어도
    아파서 눕기전까지 일하더라구요.
    돈버는거 자체가 인생인듯.
    판단이 흐려진게 치매도 살짝 온듯.
    피해망상도 꽤 있어 보입니다.
    그냥 본인 하겠다는거 냅주세요.
    돈은 어디 숨겨놓았거나 은행에 쌓여있겠죠.

  • 10. ㅡㅡㅡㅡ
    '24.12.18 6:06 PM (61.98.xxx.233)

    그냥 하고픈대로 하고 사시라 하시고,
    신경 끄세요.

  • 11. ...
    '24.12.18 6:09 PM (42.82.xxx.254)

    그 시대 엄마중엔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산다를 자기무기로 내세우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요...본인이 누리질 못하는걸 꼭 희생시키는 자녀에게 생색내고 자식힘으로 호강하고 싶어하고...엄마가 최고이십니다를 하루종일 입에 달고 우쭈쭈 해드려야 직성에 풀리는...나를 위해 고생하는것도 아니고, 자신을 위해 좋을것도 없는데, 옷 하나 못사고, 난방도 제대로 못하면서 힘들다를 입에 달고 자식을 들들 볶는...원글님 도로아미타불이 너무 이해되어요...요즘 저는 힘들때 마다 지혜를 주소서..기도한답니다....답이 없으니깐요...자식도 부모도 참 쉽지 않네요...잘 지내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데 너무 괴롭히고 이성적이지 못하니 참 힘듭니다...

  • 12. 삶이
    '24.12.18 6:10 PM (121.129.xxx.168)

    일하는 것밖에 자기효용을 못느끼시나봐요
    노는것도 놀아본 사람이나 놀고
    돈쓰는것도 써본사람이나 쓴다고

    그돈 어디 낭비하시는거 아니면
    다 모아두시는거죠?

    그럼자식이 유산으로 받든지
    아니면 요양병원비라도자가부담 하시겠네요

    어쩔수가 없을듯요
    살아온 패턴이그래서

    그냥 각자사는수밖에

  • 13. 냅두세요
    '24.12.18 6:10 PM (118.235.xxx.94)

    엄마 배우고 그런거 못해요
    주변인들이 껴주지 않아요
    노는물이 달렀잖아요
    비슷한 사람들하고 어울려야지요
    내가 하고 싶어도 뭐가뭔지 모르잖아요
    대화도 그렇고
    그냥 엄마가 사시는대로 냅두세요
    그게 엄마인생이예요

  • 14. 어우
    '24.12.18 6:16 PM (222.120.xxx.110)

    아무리 엄마지만 참 답답하시겠네요.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사는게 맘편하겠어요. 이제와서 변할 수가 없으니 참. .

  • 15. ..
    '24.12.18 6:16 PM (121.137.xxx.171)

    엄마 배우고 그런거 못해요
    주변인들이 껴주지 않아요
    노는물이 달렀잖아요
    비슷한 사람들하고 어울려야지요2222

  • 16. 그냥
    '24.12.18 6:25 PM (115.138.xxx.172)

    엄마의 일생이 가엽다 생각하시고 엄마가 하시고 싶은데로 하시게 두시면서 엄마말에 편도 들어 주시고 칭찬도 해주시면서
    엄마랑 시간도 많이 보내세요. 70세가 넘으셨으니 엄마랑 함께할 세월도 많이 남은건 아니니 엄마 눈높이에 맞춰서 엄마랑 놀아드리는건 어떨지요...

  • 17. ㅡㅡ
    '24.12.18 6:27 PM (211.234.xxx.191)

    살아온대로 사는거죠
    지인 중 벼락부자된 분
    궁궐같은 집에서 베란다에 매트리스 깔고 자요
    침실에 고급가구 들여놓고 답답하다고 베란다에서 강쥐들이랑 자요
    여전히 김치는 손으로 찢어먹고.
    다 늙어서 바뀔까요? 냅두세요~ 신경 끄시고 님 인생 사세요

  • 18. ㅡㅡㅡㅡ
    '24.12.18 6:29 PM (61.98.xxx.233)

    분풀이를 자식에게 매타작으로 살아온 엄마랑 놀아주고 칭찬해주는건 원글님한테 너무 가혹한거 같은데요.
    무식하고 못배웠다고 자식 매타작하며 분풀이하는건
    용납할 수 없죠.
    원글 두번 죽이는 소리.

  • 19. ..
    '24.12.18 6:47 PM (211.198.xxx.46)

    우리아파트 상가 청소 월 30받고 일하는 할머니 있어요
    아들 딸 둘다 박사에요 딸은 남편회사와 같은 건교부 공공기관다녀요 아들은 s대기업 다니구요 며느리 사위도 다 박사에요
    할머니 명의로 집 세채라고 자랑해대서 상가 미용실 언니가 가져와보라고 하니? 진짜 세채 서류 가져왔어요
    상가 화장실 청소하고 남은 시간은 전철앞에서 야채팔아요
    다들 아들 딸 복터졌다고 하는데 ᆢ 전 그 할머니 볼때마다 짜증이나네요 어찌 돈한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그리 사는지 ᆢ ᆢ

  • 20. ㅇㅇㅁ
    '24.12.18 6:58 PM (210.2.xxx.9)

    뭐 어쩌겠습니까.

    부모-자식의 연은 부처님도 못 끊는 것이니.....

    그나저나 108배는 하지 마세요. 무릎 연골 나갑니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요. 108배는 부처님도 바라지 않구요.

  • 21. 인생
    '24.12.18 7:46 PM (221.162.xxx.233)

    어머니 부지런하시네요
    주변에 가만히안있고 계속뭔가를 하시는분봤어요
    집에있지않고 끊임없이 부업 일거리찾아 사시는데
    저는 조금부러운마음이 들더군요
    저는 게으르고 그렇게 일할용기도없거든요
    어머니도 계속움직이시니 그게본인의삶의 방식같아요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 22. 휴..
    '24.12.18 8:11 PM (223.38.xxx.60)

    원글님도 어머님도 다 측은합니다
    어쩜 좋나요

  • 23. . .
    '24.12.18 9:00 PM (124.53.xxx.198)

    친정 도와주는거 아닐까요?
    돈버는 여자가 돈없는건 가족과 남자인 경우가 거의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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