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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란 이런 겁니다

노란우산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24-12-12 22:38:29

한강의 노벨상 수상 

조국대표의 구속 

윤석열의 가증스러운 면상을 보면서 

지난 주부터 집단 트라우마에 걸리고 있는 온국민 

그리고 사십여년 전의 계엄의 참상을 말하는 글이 있어 올립니다. 트라우마는 바로 이런 겁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1XukzmBz2X/

IP : 211.227.xxx.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2 10:50 PM (183.102.xxx.152)

    아~~가슴 아프네요...

  • 2. 눈물나요.
    '24.12.12 11:29 PM (211.54.xxx.169)

    사진 보고 울었어요 ㅠㅠ

  • 3. 내용 일부
    '24.12.12 11:51 PM (123.214.xxx.155)

    — 중2때 총을 든 네째 동생과 통화중에 —


    동생은 44년 입에 담고 있던 얘기를 한다.
    — 내가 선지국을 안 먹소. 트럭 바닥에 선지처럼 꿀렁이는 사람 핏덩이를 그해 5월에 봤소.
    — 내 옆 아저씨는 엉덩이에 총을 맞고도 쓰러지기 전에 냅다 달립디다. 장동에서.
    — 찔러 총 후에 총검을 비틀어서 빼내는 걸 봤소. 금냠로에서. 계엄군이. 찌르더니, 쓰러진 대학생을 발로 밟고 총검을 비틀어 빼냅디다. 내가 교련도 받기 전에 총검술을 알게 되었소.

    “그래, 그래. 그래도 술 마시지 마라. 광주 내려가면 술 한 잔 하자.”

    더이상 계속했다가는 내가 먼저 통곡할 게 뻔해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 5•18에서 살아남은 자의 트라우마는 어떤 것이어야 하나?

    돌아가신 부모님께서는 돌아가실 때까지 동생이 그때 총을 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돌아가셨다.

    암껏도 겪어보지 못한 모지리들은 아무렇게나 말한다. 국가 권력이 시민을 향해 행사한 폭력을 옹호한다.

    당시 국군통합병원에서 외과의사 군의관으로 근무했던 한 분은 내게 얘기해 준 사실 중 우 가지만 얘기한다.

    — 계엄령 전국 확대 이전에 통합병원에 엄청난 양의 의약품이 보급되었다. 하도 텀턱스런 양이어서 월남전 참전 경험이 있던 고참 군의관에게 물었다. “이 정도 의약품이면 몇 명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인가요? 미군 기준으로.”
    약 7~8만명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대답이었다.
    — 희생자들 부검하다 보니, 대칭 상흔이 많았다.
    “대칭 상흔이요?”
    — 좌우가 똑같은 총상. 죽어 쓰러진 시민군에 대고 한 번 더 총을 쐈다는 얘기지.

    윤석열 계엄에 옹호하는 자, 양비론을 주장하는 자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저주를.

    “나댔으니까, 총 맞을 짓을 했으니까 죽었지, 계엄군이 집에 있는 사람을 죽였냐?”고 1만박한다. 속으로, 또는 대놓고. 오뉴월 저수지에서 멱감던 애들한테도 자동소총을 갈겼다. 장보러 갔다 돌아가는 시외버스에도 난사했다. 친정에 몸풀러 온 만삭의 임산부, 골목길에 있는 최미애씨 뒤통수를 조준사격으로 관통시켰다.
    88년 내가 직접 들은 친정 어머님 말씀이다. “뱃속 애기가 천길만길 뜁디다.”

    계엄이란 그런 거다. 막무가내 살상만 있었다. 자신이 자신의 동네가 희생되지 않았다고 막날하는 것 아니다. 그러다 천벌 받는다. 윤석열 그 미친개새끼 계엄을 옹호하는 너 말이다. 고상한 척 양비론으로 한발 빼는 너 말이다.

    다음은 5•18에 희생자 사진이다. 죽어 널부러진 시민의 시체다. 사람의 시체라기보다 넝마처럼 아무렇게나 방치한 인육에 가깝다.
    이 사진은 이제 돌아가신 내 당숙 신복진이 찍었다. 80년 당시 전남일보 사진기자였던 그는 촬영한 필름을 항아리에 넣고 마당에 보관했다. 광주청문회에서 그 필름을 인화해 증언대에 섰다.

    당숙댁은 중흥교회 건너편, 서방삼거리에서 전대 후문 가는 왕복 2차선 도로에 붙어있었다. 한강이 살았다는 로켓트건전지 공장 옆이다. 그 터는 원래 쑥밭등으로 불리었다. 해방 후 처형된 좌익들 시체 때문에 쑥이 키가 높다고들 했었다.

  • 4. 계엄이 있던 밤
    '24.12.13 12:54 AM (124.53.xxx.169)

    남편이 외출해서 귀가 전이라
    부엌일을 마치고 거실에 깔아둔 온열매트에
    잠시 누웠다가 깜박 졸고 있었어요.
    잠결에 헨폰소리가 나는데 끊어지지도 않고
    오래 울렸어요
    비몽사몽 전화를 들었는데 거의 비명에 가까운 남편의 악쓰는 소린지 비명인지...
    첨엔 아직 귀가전인 애들에게 큰 일이 생긴줄 알았어요.
    악을악을 쓰며 그 윤ㅆㅇ그 개 ㅅㄲ가하며 쉴틈없이 이어지는...
    하도 흥분해서 첨엔 못알아 들었어요
    그후 귀가한 넘편은 손을 덜덜덜 떨면서
    여전히 흥분상태 ...
    남편은 고1때 5,18을 겪었고 ..
    하숙집 아주머니가 눈이 멀어버렸다는 말 외
    지금껏 5,18관련
    기억을 잃어버란 사럼처럼 저나 애들뿐만 아니라 어예 입에 올린걸 본적이 없어요
    그랬던 그가 얼굴은 상시되고 눈도 평소와 다르고 손은 덜덜 떨고

    없었어요

  • 5. 계엄이 있던 밤
    '24.12.13 1:01 AM (124.53.xxx.169)

    글이 올라가 버렸네요.
    그를 진정시키느라 애를 썻고
    남편도 저도 그밤 뚠눈으로 아침을 맞았고
    남편은 다시 일터로 나갔었죠.
    그날 이후 밥맛과 잠을 잃었어요.
    억지로 재우려고 초저녁부터 불 다 끄고
    노력했고 지금은 나아졌어요.
    5,18을 겪은 사람들에겐 어딘가 몸속
    깊숙히 박혀있을뿐 엷어지는게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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