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눈 오는 밤에 미정이가 하늘을 바라보며 덤덤히 말하는 장면이요.
"엄마, 눈 와."
그 어떤 말보다, "엄마, 보고 싶어" 보다
"엄마, 눈 와"
....
너무 슬픈 장면이었네요.
저는 눈 오는 밤에 미정이가 하늘을 바라보며 덤덤히 말하는 장면이요.
"엄마, 눈 와."
그 어떤 말보다, "엄마, 보고 싶어" 보다
"엄마, 눈 와"
....
너무 슬픈 장면이었네요.
저는 손석구 넓이뛰기 하는 장면이요 ㅎㅎㅎ 뜬금없는데 기억에 남네요.
염미정과 구씨 재회 후 음식점에서 미정이가 조근조근 하루를 버티수 있게하는 5분의 설레임에 대해 말해줘요...그거면 버틸만 하지 않냐며....
저도 그 뒤로 그 작은 설레임들에 의미를 부여해 잘 버티며 유의미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구씨가 넓이뛰긴지 높이뛰긴지 한 후에
고추 따면서 창희가 구씨한테 형 "일반인 아니죠? "
저는 구씨가 넓이뛰긴지 높이뛰긴지 한 후에
고추 따면서 창희가 구씨한테 "형, 일반인 아니죠? "
오백원짜리 동전 씬
저는 해방클럽 세명이 카페 창가에
나란히 앉아서 밖을 보는 장면이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림으로도 그려놨어요
한가득 소주병에 황금 빛 나던거.
롤스로이스 흠집내고 줄행랑 치던거.
저는 미정이 엄마가 시장 갔다가 딸이 우는 모습 봤다던 상인 말 들었을 때요. 미정 엄마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카메라가 담았는데 뒷머습이 너무 슬펐어요.
창희 : 차가 없는데 키스는 어디서 합니까?
ㅋㅋㅋㅋ
구씨랑 미정이 재회 후에 구씨집에서 구씨가 술 취해서 개새끼 어쩌구 하면서 미정이한테 내가 너 좋아했다는거 알아달라고 할 때도 기억에 남아요.
쓰다보니 구씨가 보고싶네요. 구씨 미정이랑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죠?
일곱살 당신옆에 있어주고싶어ᆢ
지금있어주네ᆢ
전 추앙하라는 말이요. 강아지를 키워도 강아지가 나를 따르지않으면 서운한 법인데..요즘 전 추앙할 대상을 찾아서 행복하게 사랑을 주고 있어요
서울로 돌아간다고 하면서 미정에게
‘끌어야 하는 유모차 같은거 생각하면서’
욕망을 가지고 살라고 위악적으로 쏘아부치니까
미정 왈
‘애는 업을거야’
그순간 구씨 얼굴에 스치던
얘를 어쩌면 좋으냐, 싶은 절망감
다시 재회하는 장면이요.
이름이 뭐예요? 구자경이라고 합니다.
구.자.경. 이라고 합니다.
또박또박 말하던 구씨.
좋았던 장면 팬들끼리 공유하며 되씹어보는거 참 좋네요. 저는 어두운 밤에 미정이가 혼자 언덕을 올라가면서 태어난 해 전에는 세상에 있지도 않았고 백년도 못살다 사라지는데 영원할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게 바보같다(워딩 정확하지 않음)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그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두 사람이 염소 얘기하는게 인상적이었어요
도시의 날것 속에 있던 구씨는 의외로
이름까지 지어준 염소를 어떻게 잡아먹냐며 놀랐고
미정인 담담하게 염소가 얼마나 많이 먹는 줄 아냐며, 옆집과 바꿔먹는다고 했죠
먹고 싶은거 있냐고
돈 생겼다며 문자 줬던 구씨
둘이 재회하던 장면
이렇게 읽고 나니 다시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미정 :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세 살 때 일곱 살 때 열아홉 살 때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 서 가만히 같이 있어 주고 싶다.
구찌 : 있어 주네, 지금.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 시절이야
저도 다시 보고 싶네요..
창희가 구씨 차 긁고 도망가고 구씨가 쫓아오는데 둘이 땀 빨빨 흘리며 추격전 하다가 갑자기 구씨가 창희를 추월해서 달리는 장면이요. 지하철도 같은 방향으로 따로따로 가고 ㅎㅎ갑자기 명상모드로 돌입 ㅋ 보다가 반전에 엄청 웃다가 심오해짐 ……
저는 미정과 구씨가 말 없이 갈대밭을 걸어 올라가는 장면이요. 미정의 독백이 깔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