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때문에 시어머니와 시누 싸움

고양이 조회수 : 5,273
작성일 : 2024-12-01 13:37:01

시어머니가 요즘에 한달 조금 넘은 아깽이에 푹 빠져 계세요.

한달넘은 아깽이는 진짜 사랑둥이더라구요저도 큰 아이들을 여럿 키우는데

아깽이는 넘사벽입니다.

어미가 버린 아이 사람이 키워서

제가 아는분 통해 입양시키려 했는데

어머니가 키우시겠다 해서 어머니집에 가져다 놓은지 2주째입니다

 

처음이라 어떤지 전화드리면

아이라 너무 애교많고 이쁘다고

오늘은 햇빛 아래서 자기 그림자랑 논다

오늘은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이러시면서

어머니도 무료함에서 벗어나서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이번주에 어머니집에서 시누네랑 저희가족이 모였는데 시누네 아이들이 초등이에요.

아깽이를 얼마나 성가시게 하는지

자고 있어도, 밥을 먹어도 들어올려서 

자기들 딴에는 안아준다고 애를 계속 데리고 있길래 

제가 **야 고양이는 장난감이 아니야.

깨어있을 때 놀아주고 잠자거나 밥 먹을때는 건들지 말아야해 이렇게 말했어요.

효과는 별로 없었지만요.

 

근데 저희가고 난 후에 시누가 어머니한테 

고양이 좀 데리고 논다고 언니는 애들을 혼내냐며 뭐라했나봐요. 

(더 심하게 말했을 게 100프로 인데 어머니가 중간에 순화하신듯)

그랬더니 어머니가 틀린말 하나 한거 없다면서 저렇게 작고 아직 애긴데 애들이 좀 심하게 귀찮게 한거는 맞지, 언니가 뭐라 하기전에 니가 주의를 주면 될거 아니냐고 하셨답니다.

그랬거니 시누가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왜 이제와서 고양이 키우냐고

자기애들 고양이 알러지 있으니까 안올거라고 그랬데요.

어머님 말씀, 그래 오지말어라. 

 

전화로 듣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아이 이쁘다고 사진찍어서 보내시는 어머님도 귀여우시고

생전 어머니한테 서운한 말 안들어본 시누가  이제 한달 넘은 아깽이한테 밀려서 화내는 것도 재밌네요

 

결론은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IP : 14.49.xxx.2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2.1 1:38 PM (124.49.xxx.205)

    마음 선한 분들 아가고양이랑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 2. ..
    '24.12.1 1:43 PM (125.129.xxx.117)

    결말 시원해요 ㅋㅋ
    저도 예전에 그런 일 목격이요 ㅋㅋ
    캐나다에 잠시 있을때 그 집 할머님께서 노견 두마리 키우시는대 멀리서 방학 이용해 손자 둘 방문 노견 귀찮게 하자마자 담날 비행기 태워 보내 버리심 ㅋㅋ
    그땐 진짜 놀랐어요 저정도까지??
    그런대 제가 개 고양이 키워보니 알겠더라고요 약한 동물 함부로 장난감 취급하며 노는게 얼마나 문제인지 ㅋㅋㅋ

  • 3. 0011
    '24.12.1 1:45 PM (211.234.xxx.110)

    저는 한달 반 된 말티즈 4살 조카가 와서 케이지 안에 계속 들어가고 강아지는 조카 발 뒤꽁무니 따라다니는데 조카가 냅다 뛰어 나가니 애가 자꾸 발에 맞아 내동댕이 쳐졌어요. 조카에게 눈으로만 볼까 하니까 언니가 예민하게 군다고 ㅋㅋㅋㅋ 예민해야 할 일이 않나유... 그 후로 다 커서 오게했어요

  • 4. ㅋㅋ
    '24.12.1 1:46 PM (122.47.xxx.151)

    시모 시누 싸워서
    원글만 신난거 같네요?

  • 5. ,,
    '24.12.1 1:51 PM (211.209.xxx.130) - 삭제된댓글

    냥이한테 빠지면 출구가 없대요
    넘 이쁘죠

  • 6. ooo
    '24.12.1 1:52 PM (182.228.xxx.177)

    동물에게 강팍하고 인정머리 없이 굴고
    사람인 나에게 맞추는게 당연하지 동물 입장에서 배려 같은 소리 하네.
    나 알러지 있으니까 저거 갖다 치워
    애들이 귀엽다고 좀 만진거 갖고 유난떠네

    딱 이런 말 하는 사람들 모두 손절했어요.
    저런 사람들 괜히 저런 말 쉽게 하는거 아니예요.
    평소 인성, 가치관등에 문제 있는 사람들이 저러더라구요
    주위에 사람 가려낼때 아주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 7. ...
    '24.12.1 1:56 PM (211.228.xxx.120)

    ㄷㄷㄷㄷ 윗님 각박하세요? 넘 유난떠는 것도 그렇지만
    동물한테 인정머리없는 사람들도 인성 문제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 걸러요.

  • 8. .....
    '24.12.1 1:57 PM (121.66.xxx.141)

    제가 큰 애가 외동인 시절에 하도 강아지 키우고 싶대서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얘가 강아지를 자기 딴에는 사랑해서 그런다는데
    어른이 보기엔 괴롭히는 느낌이라..
    전부터 강아지 고양이 + 사람 아이도 키워본 분에게 여쭤봤는데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냐고..
    아이에게 자기보다 약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 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보다 약한 고양이, 개에게
    너는 사랑한다고 하는 일이
    걔들에겐 힘들 수 있다고..
    너도 모르는 아저씨가 널 꼭 안으면 좋겠냐.. 등등으로 설명해주고..
    강아지나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는 방법..
    밥 먹을 때나 용변 볼 때는 만지지 않기..
    숨 막히게 꼭 안지 말기..
    등등 설명해주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개 같은 경우는 서열 훈련도 시켜줘야하더라고요.
    개가 사람을 물거나, 조카의 음식을 뺐지 않게,
    서열을 잡아주는...
    이러려면 조카 손으로 강아지 간식 들고 강아지에게 빵야.. 등등도 할 수 있으면 좋더라고요..
    복종훈련 같은 거요..

    그런데 조카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고양이나 개를 대하는 매너? 를 가르치고 서열 훈련을 하려면
    최소 아이가 초등은 되어야 하더라고요..
    그 전인 아이는 알려주더라도 개랑 서열 훈련이 제대로 되진 않더라고요 ㅠ

    시간을 들여서 엄청 교육해야하는데
    시어머니는 연세도 많으시고..
    그렇게 참을성 있게 애를 가르치진 못하실 듯요.
    시누는 그런 교육의 필요성을 아예 못 느끼는 듯 싶고..

  • 9. 진짜
    '24.12.1 2:06 PM (211.211.xxx.168)

    자기 어머니가 아기 고양이 덕에 삶의 활력 생기고 무료함에서 벗어난 걸 감사히 여기지도 못하고
    자기 아이들 주의 준다고 푸르르.
    어쩜 저리 이기적 인가요?

  • 10. ㅎㅎ
    '24.12.1 2:06 PM (59.2.xxx.5)

    내 새끼? 건들면 눈 돌아가죠. 시어머니 마음 이해합니다 ㅎㅎ

  • 11. ooo
    '24.12.1 2:10 PM (182.228.xxx.177)

    저 시누이처럼 내 자식 싫은 소리 듣는 것 못 참아내고
    눈 돌아가는 부모들이 요즘의 공감과 배려를 모르는
    그 많은 괴물들을 키웠겠지요.

  • 12. ㅡㅡ
    '24.12.1 2:14 P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저도 집안에 냥이 들어오고는 집에 손님방문 거의 끊곘어요.
    일부러가 아니라,
    남의집인데도, 동물 함부로 하거나
    하려는 사람 많구요. 꺼려하는 사람도 많구요.
    특히, 고양이는 소리에도 민감하고 건드는 거 실어한데
    애기, 어린이 손님 힘들어요.
    소리지르며 쫒아다니고
    말리기 힘들고, 애 엄마 이해 못하고
    오히려 유난 떤다는소리나 하고
    집안에 고양이ㅈ용품 많은 것 부터 시작해서
    유난 소리, 듣기 싫어요

  • 13. ㅇㅇ
    '24.12.1 2:18 PM (210.126.xxx.111)

    시누이 같은 엄마가 아이 마음 읽어주는 육아법으로 아이 키우느라
    아이 망치는 원흉이 되는것 같네요
    아이가 고양이 만지고 싶어하고 아이가 고양이를 안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어주고
    그대로 실천하는데 뿌뜻한 마음일텐데
    거기다 대고 아이한테 고양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한 소리 들으니
    얼마나 화딱지가 나겠어요
    감히 내 자식 마음읽어주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데 끼어들어서 간섭을 해 이거네요
    요즘 저런 모지리 엄마들이 한둘이 아니니 참 큰일이다 싶어요

  • 14. ...
    '24.12.1 2:32 PM (118.235.xxx.77)

    예전에 어릴땐 친척네 갔다가 어린 강아지 데리고놀다 떨어트렸어요. 다음날 죽어서 얼마나울었던지 평생 잊지못할 상처로 남았어요. 당연히 주의 줘야죠 어른인데

  • 15.
    '24.12.1 2:40 PM (118.32.xxx.104)

    애들도 보면 안가르쳐도 스스로 여리여리 약한 동물은 살살 조심스럽게 만지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애들이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뛰어난 애들이죠
    그런애들 너무 예뻐요

  • 16. 맞아요
    '24.12.1 3:33 PM (123.214.xxx.155)

    애들도 보면 안가르쳐도 스스로 여리여리 약한 동물은 살살 조심스럽게 만지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애들이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뛰어난 애들이죠
    그런애들 너무 예뻐요 222

    그래서 부모가 가르쳐야 되는건데..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415 이런 저도 인생역전이라는게 가능할까요 41 ... 2024/12/01 4,748
1652414 내가 나이가 든 걸 언제 느끼냐면요 8 .. 2024/12/01 3,806
1652413 사랑은 외나무다리 남주캐스팅 에러같아요 14 아쉽 2024/12/01 3,068
1652412 부자간 목소리가 원래 같나요? 8 ... 2024/12/01 855
1652411 막스마라(마담), 몽클,에르노, 구호옷 보고 왔어요 16 주니 2024/12/01 4,364
1652410 근육통이 심해서 예전에 먹던 약봉지 찾아서 먹었어요 2 2024/12/01 1,170
1652409 유전자의 신비 ㅋㅋ 2024/12/01 1,248
1652408 과메기 정녕 이런 맛인가요? 21 ... 2024/12/01 3,649
1652407 샥즈 오픈런 프로 살까 하는데 .. 2024/12/01 358
1652406 어제 제천 댕겨온 후기 9 제천 2024/12/01 3,009
1652405 다이어리 쓰세요? 1 ㅡㅡ 2024/12/01 462
1652404 폐암 표적치료 8 ㅜㅠ 2024/12/01 1,831
1652403 덩치가 큰 어르신은 여러모로 힘드네요 26 어렵다 2024/12/01 5,498
1652402 소고기 약고추장 만들면 며칠 먹어요? 7 ... 2024/12/01 925
1652401 교대 근무 직장인인데요.... 6 82회원 2024/12/01 1,229
1652400 병어조림 4 하얀 2024/12/01 1,086
1652399 총각김치 맛집 아실까요? 7 ㅡㅡ 2024/12/01 1,154
1652398 무슨 깡으로 노후대비를 신경도 안쓰는지 12 .... 2024/12/01 7,065
1652397 나이드니 왔다갔다 이동이 힘들어요 5 나이 2024/12/01 2,424
1652396 시어버터 크림 원글님 봐주세요~~ ㅎ 4 11 2024/12/01 1,039
1652395 제사를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5 help 2024/12/01 2,442
1652394 고양이 때문에 시어머니와 시누 싸움 14 고양이 2024/12/01 5,273
1652393 애들 땜에 알게된 관계 5 2024/12/01 1,782
1652392 운전면허증이 필요 없는 세상이 도래 18 기술발전 2024/12/01 4,302
1652391 골밀도 수치가~~~ 4 50후반 2024/12/01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