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내 득템인 줄 알고 돈썼다가 쓸만한거 하나 없네요.
여름에 아이랑 롯데월드 갔는데 거기에 창문에 거대한 곰돌이 인형이 매달려있거든요.
애가 생일선물로 그걸 사달라고 하는데 국내에선 10만원이 넘더라고요.
테X에서 4만원 주고 샀는데 배송은 의외로 빨랐어요. 1주일 내로 온 것 같아요.
근데 인형이 옆구리가 터져서 왔고 ㅋㅋㅋ
그 나라 솜이 싼가요? 솜을 얼마나 집어넣었는지
무슨 인형이 건들기만 하면 옆구리가 터져요.
그거 꼬매고 꼬매고 또 꼬매고
며칠있다 또 꼬매고
또 며칠있다 애가 안고 잤는데 얼굴이 터져있고 다리가 터져있고
이 인형은 거의 제가 꼬매서 새로 만든거나 다름없네요. 수선을 안한데가 없어요.
10만원어치 바느질한듯
또 터질까봐 무서워서 구석에 넣어놨어요.
솜은 얼마나 빵빵한지 반 정도 꺼내서 다른 인형에 빵빵하게 채웠는데
이케아에서 산 축 처진 북극곰 인형에 채워넣었더니 마동석 북극곰이 되가지고 엄청 빵빵이가 되버렸어요.
그리고 테무에서 뭘 사니까 룰렛을 돌리라고 하고
코인 지급한다고.
이거 제가 진짜로 좋은거 뽑은줄 알았는데 항상
1차에서는 2배지급 2차에서는 제일 많은 코인으로 뽑히더라고요.
근데 그 코인을 받기 위해서는 몇만원어치 물건을 (정해진 페이지 내에서만) 사야되는데요.
그 페이지 안에 살만한 게 별로 없는데
물론 제가 검색한 연관물건이긴 해요.
제가 다리가 시려워서 무릎토시를 검색했었는데 그거 관련한 물건들.
어린이 머리핀 같은거 나오긴 하더라고요.
문제는 8분 내로 사라, 20분 내로 사라.
고르고 있으면 몇분밖에 안남았다 사람을 막 재촉해요.
그래서 이런건 뭐 사도 큰돈 아니고, 소모품이니깐 이런 마음으로 사잖아요?
샀다고 끝이 아니고 목표에 도달하려면 몇만원어치만 더 사면 된대요.
이런 식인데 제가 이미 지른 돈이 있으니
에라 코인 주나 안주나 보자는 마음으로
목표달성 금액 채운다고 연속으로 몇만원씩 결재했는데
30만원도 넘게 쓴거에요
그것도 시간내로 사야한다고 하니 급하게 막 담아서 결재하니까
국민은행에서 문자오네요. 연속결재 본인이 한거 맞냐고 ㅋ
그러고 이제 물건 폭탄을 받는데
한국물건은 그래도 사진과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진 않는데
테무는 심하네요.
질긴 비닐, 식품용 비닐이라고 해서 제가 쓰레기봉투로 쓰려고 검정 비닐을 산게 왔는데
무슨 손끝만 닿으면 찢어져버려요.
약올라서 두겹으로 겹쳐서 쓰레기 넣고 묶으려니 힘준 손가락 부분부분이 빵꾸가 나요.
뭐 이런게 비닐인가요
가방, 모자 중티는 뭐 말해뭐하겠어요. 하... 너무 후회... 건진게 하나도 없고
키친타올은 그냥 소모품이니 괜찮겠지 하고 샀는데
겉면만 무늬 인쇄가 정상이고 안쪽은 물감 찍은것처럼 인쇄가 제 멋대로.
이걸 키친용으로 쓸수 있을지 걱정...
100개 든 머리끈 하나 맘에 드는데
한국가격이랑 별 차이도 없고
귀 후비개 (불들어오고 집게처럼 생긴거) 이건 쿠팡이 더 싸네요.이걸 왜 샀는지
몇번 쓰니까 끝부분이 녹슬 ㅋㅋㅋㅋㅋㅋㅋ
이걸 귀에다 쓰다니
아.. 너무 돈아까워요.
물건 폭탄 오늘내일까지 올텐데 한숨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