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는 집
부모도 의사고 아들도 서울대 의대 진학했는데
1학년 때 전문대 여자랑 미팅을 했어요.
몇번 만났나 봐요.
싫은데 억지로 만난 건 아니겠지만
1학년 때 미팅한 여자랑 결혼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는 대학생들 몇명이나 있겠어요?
그냥 말 그대로 몇번 만나본 거지..
근데 여자 집에 데려다 주는데 여자네 부모가 나오더니 집에 들어오라고
막 잡아끌더래요.
아직 1학년이면 뭐 잘 모를 나이잖아요.
얼떨결에 끌려들어갔는데 술상 봐서 그렇게 술을 먹였대요.
남자애 필름 끊길 때까지...
자기 주량 미리 알고선 적당한 선에서 거절했어야 맞는데
그러지 못한 건 남자가 잘못한 거지만
아직 어린 나이니 대처능력이 떨어졌겠죠.
그렇게 필름이 끊겼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여자방에 자기가 누워 있고, 옆에 그 여자도 누워있더래요.
여자네 부모가 남자애를 딸방에 누여놓고 자기 딸 그 방에 들여보냈다고...
그러고선 임신했다고 책임지라고...
남자집 발칵 뒤집히고 남자네 부모가 애만 받아들이겠다 난리쳤지만
여자네선 노발대발 책임지라 시전
아들이 그냥 결혼했어요.
그 이후 아주아주 불행하게 살았어요.
애는 당연히 그 애 하나고 부부관계도 아예 안 하고 딱 의무감으로만 살았다고...
남에 집 부부관계 했냐 안했냐까지 어찌 아냐면
그 아내가 울면서 그런 소리도 했나 보더라고요.
근데 그 집도 그 아들 의사 되고나서 처갓집 생활비 대고 살았나 보더라고요.
암튼 여자도 남편이 자기에게 전혀 정이 없이 부부관계조차 안 하고 그늘져서 사니
그거 못 견디고 괴로워하고 남편 의심하다 자살하겠다 난리치고
그러다 결국 15년 정도 살고는 이혼했어요.
여자가 자기 이렇게는 더는 못 견디겠다고 여자쪽에서 먼저 이혼 요구해서요.
이혼하면서 미안했다고 하더래요.
이혼한 뒤에서야 남자 얼굴이 밝아졌다고...
그전까진 인생 포기한 사람처럼 늘 얼굴에 그늘져서 살았대요.
딱 한번의 실수로 15년 인생이 불행하게...
그러다 또래 여자 만나 재혼했는데
그 여자랑은 행복하게 잘 산다네요?
얼굴 표정부터가 달라졌다고...
생명은 소중하니 잉태되는 순간부터 축복받아야 마땅한데
어느 한쪽이 원치 않게 되면 불행의 시작이죠.
그런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게
남자든 여자든 진짜 조심히...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우성도 결혼으로 책임지지 않은 대신
배우로서의 이미지는 끝장났으니
대가는 치르고 있는 중...
앞으로 더 큰 대가가 기다리고 있을 거고요.
그래도 억지로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