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4번쯤 만나는 오랜 지인이고
모임 멤버 중 하나라 1대1 만날 수준의
친분은 아닌데
오랜만에 만나면...서로 자연스럽게
사는 이야기..근황 이야기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개인상황 오픈되기 마련이고 또 그 정도는
괜찮으니 오픈하는 거지 싶으니 아 그렇구나
하면 되는건데
간만에 만나는 거니 뭔가 숙제 하러 온 것처럼
(저번엔 궁금한 거 메모장에 적어온 것도 봄)
그때 니딸 공기업 시험본건 붙었어?
그집 아들 반수 한다는 건 결과 어찌됐어?
집 이사한다더니 팔았어?얼마에 팔았는데?
남편이 퇴직한다 했지? 퇴직금 얼마준대?
암검사 결과 나왔어? 뭐래?
그때 샀다는 주식 얼마야? 팔았어?
이혼 이야기 하더니 이제 결심한거야?
그때 말한 재판은 이겼어?얼마 받았어?
그러다 좋은 소식이면 더 이상 질문 안하고
나쁜소식이면 더 질문 세례
이런 식이에요. 다들 반가워서 막 이야기할때
중간중간 톡 끼어들어서 저런 질문 해서 무슨
퀘스트 깨듯 민감한 질문만 ...
누가 정색하거나 뭘 그런걸 묻냐 하면
생글생글...에이 농담이야 식..
그러면서 남들이 본인 이야기 물어보면
대충 얼버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