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만 부자라. 8시쯤 일어나서, 안마의자로 스트레칭하고, 음악 틀고, 커피 내리는게 루틴입니다.
처음 커피를 핸드 드립부터 시작했어요. 불매 운동 전이라, 하*오 제품으로, 드립포트, 서버, 드리퍼, 핸드 그라인더까지 묶어서 샀었구요. 원두는 처음 몇 달은 나름 원두 취향의 기준을 잡기위해 예가체프만 3-4개월 마신듯 합니다.
처음에는 마시는 것보다, 원두를 핸드 그라인더로 갈 때 나는 내음에 중독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핸드 드립에 익숙해지면서, 그 다음은 모카포트를 샀고, 모카포트용으로 원두를 가는게 힘들어서, 전동 그라인더를 샀고, 여름에 마실려고 베트남 핀도 사고, 콜드브루용 드립도 사고. 이브릭으로도 마셔보고, 프렌치 프레스고 사보고~ 사이폰 빼고는 다 사본듯 하네요.
그러다가 배전에 대한 취향도 생겨, 생두를 사서 집에서 로스팅도 해보고..재밌죠.
그러다가 요즘은 결국 반자동 머신으로 왔네요. 그래도 여전히 좋은 원두는 꼭 핸드 드립으로 마십니다. 가장 눈도, 코도, 입도 즐거운 방식이라.
공부라면 거창하지만, 커피 이리 저리 찾아보면서 마시다보면 좋은 취미에요. 재밌어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