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말의 중요성

가을반짝 조회수 : 2,662
작성일 : 2024-11-18 15:04:12

더 젊을 때는 

남들이 의례해주는 빈말같은 칭찬이나 다정한 말들,

그냥 빈말로 해주는거다 싶은 마음에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빈말이라도 다정하게, 또는 좋은말을 해주는 것이

기분이 막 좋지는 않아도

현재 내기분을 나쁘게 하지는 않는거구나

중요한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예로 생각난건데

미용실 가면 

어쨋든 관리받고 머리하려고 마음 먹고 갔는데

꼭 하는 말이,

머릿결 많이 상했다고. ㅎ ㅎ ㅎ 

이어지는 무안주는 말.

차라리 오랜만에 오셨네요, 조금 상한것도 있지만

크지는 않아서 잘라내면 되고 관리 잘하신것같아요

라고 해주면 똑같은 말이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거

같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 10년만에 눈썹문신하러

갔는데, 반영구치고는 10년동안 어느정도 유지됐고

잘 그리고 다녀서 붉은끼 하나도 안보였고

없다생각했는데

그 뷰티샵에서는 붉은끼가 남아있다면서

그 당시에 이걸로햇냐 저걸로했냐 나불나불.

그냥, 반영구치고는 10년 관리하신거면 잘 하셨네요

마침 하실 때가 되신것 같아요 , 라고

의례적인 빈말 서비스로 해주셨다면

마음이 좋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로 저런 곳에서는 더 뭐하게 하려고

저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뿐 아니라 빈말이라고

다정하고, 예쁜말들을 해야겠구나 느끼게 되네요.

 

 

IP : 223.39.xxx.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업
    '24.11.18 3:05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머릿결이 많이 상했으니까,
    돈 좀 더 들여서 영양제를 추가하라는 거 아닐까요?

  • 2. 빈말말고
    '24.11.18 3:09 PM (222.106.xxx.184)

    원글님이 하시는 말씀은
    그냥 말을 이쁘게 혹은 배려있게 하는 거에
    더 해당하는 말 같아요.
    이왕이면 같은 표현이라도 순화해서 혹은 오해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지 않으면 좋죠

  • 3.
    '24.11.18 3:13 P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여기분들 많이들 형식적인 마음에도 없는
    진심이아닌 말뿐인 건성인 사과 받고 더 기분나빴다는데
    제가 학원 근무할때
    불량청소년이 저한테 지시도 불응하고
    다른애도 방해하고 수업진행이 안돼서
    ㅇㅇㅇ! 지금 그태도가 뭐야 사과해! 했더니
    죄송함다~~ 너무 건성으로 말해서
    진심이없는사과는 더 불쾌하다고 했더니
    진짜 단전에서 나오는 욕으로
    아XX 죄송한마음이 진심될때까지 내가사과안함 어쩔껀데!
    하고 박차고나가버렸어요

    그때 걔도 나쁘지만
    사과...개인의 양심은 강제할수있는건아니지만
    어쨌건 형식으로나마 권위나 사회보편의 정의가 요구하는대로 자기 쪼를 굽히고 나올때
    억지춘향도 그래 춘향이구나~~~하고
    너도 억지로나마 너를 굽혔으니
    나도 다시안본다 생각하더라도 조금굽혀서
    미안하다하고 죄송함다~할때 못이기는척 그래 담부턴 조심하자. 내지는 성인끼리조 네 알겠어요. 하고
    보상이 필요한문제면 보상을 확실히받아낼문제지
    사과의 태도 사과의 자세 진정성 진심등까지
    너무 박박 요구하지말자

    뭐 그런생각을 해요

    영혼없는 고운말 빈말도
    진심없는 사과도

    어쨌건 고운말이고 사과고...
    남에게 진심까지 요구하기엔
    나도 매사 진심으로 살지도않고 너무 그러기엔 힘들고
    그런생각이들어요

  • 4. ....
    '24.11.18 3:17 PM (39.7.xxx.148)

    맞아요 말이 진짜 중요해요
    사람들 기분 상했다는 거 들어보면 다 말이예요

    말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말 예쁘게 해서 손해보는 거 없어요

  • 5. ㅇㅇ
    '24.11.18 3:22 PM (59.17.xxx.179)

    사소한 말로도 천냥빚 까지는 아니어도 열냥 정도는 늘 영향을 주더군요.

  • 6. 맞아요
    '24.11.18 3:39 P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예 들어주신, 특히 미용업계 종사자들
    이 글 보시면 영업할 때 좀 반영하시길 바라요
    돈내고 서비스받으러갔지 같잖게 혼나러 간 거 아니잖아요
    차홍이 괜히 유명해진 게 아니죠 말을 정말 따뜻하게 하던데..

  • 7. 맞습니다
    '24.11.18 3:57 PM (211.36.xxx.49)

    타이어에 바람 넣는 거랑 똑같은 거 같아요

  • 8. . . .
    '24.11.18 4:13 PM (115.92.xxx.173) - 삭제된댓글

    나이 들어보니 빈말로라도 칭찬하고 좋게 얘기하는게 참 힘들구나 싶어요.
    심술부리고 비꼬고 비아냥대고 공격적으로 얘기하고. 점점 갈수록 심해져요

  • 9. 저건
    '24.11.18 4:23 PM (211.208.xxx.21)

    가스라이팅수준인데요?

  • 10. 제 경우
    '24.11.18 4:29 PM (163.152.xxx.57)

    지금 다니는 미장원 원장이 말을 이쁘게 해요.

    제 머릿결 상한거 아는데 굳이 클리닉 할 정도는 아니지만 하면 유지하기가 더 쉽긴 하다고 하거나, 염색 후 흰머리 보이는데 이주 정도만 더 견디다 염색 하시죠 한다거나 머리숱 자꾸 빠지는데, 이 정도면 연령대에 비해서 머리숱 관리 잘하신 편이라고 하고 좀더 관리 신경쓰고자 하면 ~~~ 정도 해보시는 것도 좋다.. 고 하거나..

  • 11. ....
    '24.11.18 5:40 PM (110.13.xxx.200)

    절대 공감.
    그냥 관계에서도 그런데 저런 서비스업 가게는 더 심하죠.
    사람이란 존재가 이성적인것 같아도 굉장히 감정적이거든요.

  • 12. 미용실에서
    '24.11.18 6:06 PM (122.47.xxx.151)

    염색 집에서 하셨냐고 무안주길레
    이 미용실에서 했다고 (사실임)
    미용사가 멋적어 하며 클리닉 다음에 해준다고
    어이없죠

  • 13. ㅇㅇ
    '24.11.19 2:27 AM (118.235.xxx.60)

    맞아요 말이 진짜 중요해요
    사람들 기분 상했다는 거 들어보면 다 말이예요

    말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말 예쁘게 해서 손해보는 거 없어요
    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8346 동덕 총학 - 아스퍼* 아닌지.. 10 .... 2024/11/27 3,006
1648345 아이한테 사줄 시판 제육볶음용 양념 4 엄마 2024/11/27 907
1648344 슈톨렌은 무슨 맛인가요? 18 ㅇㅇ 2024/11/27 4,607
1648343 드럼세탁기에 일반용 세제를 넣었어요 4 요.. 2024/11/27 2,360
1648342 기침감기가 이주일이 넘었어요. 병원추천부탁드려요 8 기침감기 2024/11/27 1,672
1648341 김치만두 택배 되는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6 김치 2024/11/26 2,079
1648340 순수롤 사서 다음날 회사가져가도 맛괜찮을까요 5 ........ 2024/11/26 1,680
1648339 의료기기 무료체험방 사고..... 9 다시 2024/11/26 4,085
1648338 저런인간들이 누굴 욕할 자격이 있는건지 9 2024/11/26 2,076
1648337 (급질문요!)다이슨에어랩쓰는분들 디퓨저 호환되나요? 3 . . 2024/11/26 1,278
1648336 친한 사람은 없고, 전부 시절인연만 있는데... 잘 살아온거 맞.. 16 가을밤 2024/11/26 7,683
1648335 부모와 자녀에 관한 영상인데 나이대와 관계없이 꼭 보셨음합니다... 8 제나 2024/11/26 2,496
1648334 피디수첩 보려니 비공개로 전환되었네요. 4 유튜브 2024/11/26 4,031
1648333 싱글이 서러운건 싸울때 내편되주는사람이 없다는것 22 00 2024/11/26 3,602
1648332 교토에 료칸 추천하시나요 9 됐다야 2024/11/26 1,942
1648331 쇼파 탄소매트 1 ㅎㅈ 2024/11/26 677
1648330 63빌딩 가보셨어요? 2 ㄱㄴ 2024/11/26 2,269
1648329 댓글부대..해킹 이런거 많이 하나봐요. 1 요즘 2024/11/26 621
1648328 김장 양념에 무를 너무 많이 갈아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3 김장 2024/11/26 2,953
1648327 '오세훈 스폰서' 김 회장 측근들, 서울시 산하기관 줄줄이 취업.. 6 뉴스타파 2024/11/26 2,253
1648326 피디수첩...... 보시는분.. 14 ........ 2024/11/26 6,502
1648325 쳇지피티 유료구독중인데요 12 시들 2024/11/26 3,552
1648324 울진분들 식사식당좀부탁드려요 죽변함 2024/11/26 669
1648323 대학원생 들만한 적금 있을까요? 3 ... 2024/11/26 1,123
1648322 네이버멤버쉽가입문의 2 @@ 2024/11/26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