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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대 아버지 식음전폐하신지 몇달째

----- 조회수 : 5,343
작성일 : 2024-11-18 09:16:36

갑자기 아버지께서 음식을 전혀 안드세요 

몇개월째 뉴케어만 드시다가 

이젠 기도에 걸려서 그것 마저 드시지 못하는데 

어젠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셨어요 

콧줄도 거부하셔서 못하시고 

9만원짜리 영양수액만 맞으시는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이대로 얼마나 버티실지 ㅠㅠ 

아버지와 즐거웠던 추억 더 많이 만들어 둘걸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네요

IP : 164.124.xxx.13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4.11.18 9:18 AM (211.217.xxx.96)

    아버님뜻대로 연명치료하지말고 보내드리는게 나아요
    그게 연하작용안되는건데 매우 괴로운거라네요

  • 2. 배쪽으로
    '24.11.18 9:20 AM (118.235.xxx.220)

    구멍뚫어 영양공급 가능하긴 한데

  • 3. 그게
    '24.11.18 9:22 AM (211.211.xxx.168)

    정확한 볌명이나 원인이 있나요?

  • 4. 봄날처럼
    '24.11.18 9:23 AM (116.43.xxx.8)

    단순히 연하작용이 안되는건가요?

  • 5. 힘든시간
    '24.11.18 9:23 AM (218.48.xxx.143)

    옆에서 사랑한다얘기 많이 해드리세요.
    안타깝지만 자연의 섭리이고 아버지가 결정하신거 같아요.
    먼저 경험한입장인데, 자식은 많이 슬프고 힘든건 맞아요.
    그래도 병상에 오래 누워계시거나 삶만 연장하는건 아버지가 더 힘드세요

  • 6. --
    '24.11.18 9:24 AM (164.124.xxx.136)

    몇달째 병원 모시고 가봤는데 병명이 없어요
    연명치료는 거부 하시고
    이젠 거동도 못하시고 뼈에 피부가 그냥 붙어있는 수준으로 마르셨네요

  • 7. --
    '24.11.18 9:24 AM (164.124.xxx.136)

    얼마나 버텨주실지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나서 못보겠어요
    그냥 하루 하루가 아버지도 가족들도 고통스럽습니다

  • 8. 근데
    '24.11.18 9:30 AM (211.211.xxx.168) - 삭제된댓글

    정확한 병명이나 원인을 모르시면 위나 장으로 호수로 연결해서 연명하는게 아버님에게 더 고통스러울 꺼에요.
    지금이라도 아버님 자주 찾아 뵙고 이야기 나눠 드리고 손좀 꼭 잡아 드리세요.

  • 9. 근데
    '24.11.18 9:32 AM (211.211.xxx.168)

    요즘 80세시면 다들 정정한데 너무 이른 나이시네요.
    제 어머니도 비슷한 나이신데 갑자기 병 오셔서 원글님 마음이 조금 이해는 되네요.

    그렇지만 정확한 병명이나 원인을 모르시면 위나 장으로 호수로 연결해서 연명하는게 아버님에게 더 고통스러울 꺼에요.
    지금이라도 아버님 자주 찾아 뵙고 이야기 나눠 드리고 손좀 꼭 잡아 드리세요.

  • 10.
    '24.11.18 9:43 AM (58.76.xxx.65)

    누구나 겪고 내가 걸어 가아야 할
    여정이니 고통스러워 하지 마시고
    지금 부터라도 무조건 아빠 사랑해 감사합니다
    이 말만 하시면 됩니다 좋은 말만 하세요

  • 11. 그냥
    '24.11.18 9:48 AM (112.164.xxx.98) - 삭제된댓글

    보내드리세요
    저는 아버지한테 그럴거 같아요
    아버지 가셔도 되요,
    나중에 저도 가서 뵐께요 하고요

  • 12. 저희
    '24.11.18 9:50 AM (112.133.xxx.101)

    아버지도 암으로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못 드시고 못 마시고.. 아버지도 식사 거부하시고.. 그래도 침대 위에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서 고통을 줄여보시더라구요. 마지막까지 힘없는 목소리여도 말씀도 많이 하시고 혼자서 어떡하든 화장실도 가시고... 콧줄도 없고 소변줄도 없이 스스로 인간존엄 지켜가시면서 타이레놀로 고통만 견뎌 가면서 마지막 2주간은 물도 안 드셨어요... 전날까지 말씀하시고 침대위에서 힘없이 혼자서 계속 자세 교정하면서 마지막까지 욕창도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몸으로 가셨어요.
    사람이 얼마나 마를 수 있는지 그때 봤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구요.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지켜만 봐야 한다는게 참...
    자주 찾아뵙고 손 잡아 드리고 옛날 얘기 많이 해드리세요. 얘기도 하다 보면 할게 많아져요. 잠드시는 일이 많은데, 눈 뜨셨을때 얼굴이 있게 해보세요. 어느날 주말 아침 오전잠 잠깐 주무시는거 같았는데 그대로 눈을 뜨시지 않았어요.
    무슨 상황인지 알거 같고 저도 아버지 생각나서 눈물 나네요.. 안 드시더라도 입술에 물이라도 자주 축여 드릴껄 하는 생각이 나고.. 너무 아쉽습니다.

  • 13. 원글님
    '24.11.18 9:53 AM (74.75.xxx.126)

    마지막까지 귀는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손발 만져드리고 사랑한다 감사하다 말씀해 드리세요.
    저는요, 아버지 코로나중에 돌아가셔서 임종도 입관도 장례식 아무것도 못했어요. 그 한이 지금도 너무 크네요. 할 수 있으실 때 사랑하고 고마왔다고 자주 말씀드리세요

  • 14. 저희님
    '24.11.18 9:56 A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아버지 너무 훌륭하시네요 .
    어떤 정신력이면 돌아가실 때까지 그렇게 정신줄을 잡을 수 있을까요.
    정말 대단하신 아버님!
    글을 읽는데 눈물이 글썽했어요

  • 15. 조심스레
    '24.11.18 10:25 AM (223.38.xxx.179)

    원글님 외에 다른 분들도 비슷한 사례 있으실 듯하여 조심스레 댓글답니다. 많이 알아봤는데 콧줄.뱃줄 아주 아주 힘든거예요.

  • 16. 바람소리2
    '24.11.18 10:27 AM (114.204.xxx.203)

    노환이라 따로 병명도 안나올거에요
    절대 콧줄 이런거 하지마세요 해보니 못권해요
    너무 힘들어 해서요

  • 17.
    '24.11.18 10:40 AM (58.235.xxx.48)

    콧줄 뱃줄 당연히 하지마시고
    사실 영양수액도 안 드리는게 나은데.
    진통제 말고는 입으로 넘기는것 말고 아무것도 안 드려야
    편히 가십니다.ㅠ 냉정한거 같아도 고통 줄여 드리는게
    자식 도리죠. 집에서 그냥 처치 없이 돌아 가시는게 고통이 젤 적은 자연사라고 합니다 ㅠ
    목 축여 드리고 주물러 드리고 귀에다 좋은말 속삭여 드리고
    그러셔야죠. 저도 주변서 보고 들은 말이고 곧 닥칠일이라 남일 아닌거 같아요. 힘내세요. 누구나 겪을 일입니다.ㅠ

  • 18. ...
    '24.11.18 10:46 AM (121.167.xxx.53)

    원글도 댓글도 보면서 눈물 나옵니다. 저도 멀지 않아 겪게 될일이라는거 현재 느끼고 있어서... 아버님이 가족분들 사랑 충분이 느끼시고 고통없이 편히 가시길 바랍니다.

  • 19. ㅇㅂㅇ
    '24.11.18 11:24 AM (112.168.xxx.6)

    식음전폐하시고 콧줄거부하신다는건
    편히가고싶다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계신동안 따뜻한말 해드리고
    뜻은 존중해드리는게.....

  • 20. ...
    '24.11.18 1:41 PM (61.83.xxx.56)

    그럴때 병원가면 수액놓고 산소마스크 씌우고 좀 더 가긴해도 결국 돌아가시더라구요.
    저희 시아버지가 노환으로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자연의 섭리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해도 지켜보긴 힘들었어요.
    자주 손잡아드리고 최대한 곁에 있어드리는게 좋을것같아요.

  • 21. 아는집
    '24.11.18 10:17 PM (59.12.xxx.245) - 삭제된댓글

    할머니가 70대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20년후 구순에 접어드시고 사는게 지겹다고 스스로 식사거부하시고 돌아가셨어요
    따로 병도 없으시고 경로당정도 다닐 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안 드시다가 주무시며 돌아가셨어요
    가만보면 저 어릴적 동네어르신들 전부 집에서 돌아가셨잖아요
    병 없으면 연명치료 하지말고 저도 저렇게 가고싶어요 우리엄마 돌아가시기전 중환자실에서 콧줄끼고 계실적에 면회가서 엄마 힘들어? 죽고싶어? 물어보니 눈도 못 뜨고 고개를 끄덕이던게 생각나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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