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청소 중인데 다양한 감정이 지나가네요.
백수시절부터 써오던 정말 언제 샀는지도 기억 안 나는
4단 책장을 버렸는데 내 짐을 들어주던 오랜친구와 이별하는
기분이네요 폐기물 스티커 3천원이며 되는데 6천원이나 내서
짜증납니다.
어느 것하나 돈 주고 사지 않은 것이 없을텐데 쓸데 없는 걸 뭘 이렇게 많이 샀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다 안 사고 아껴쓰면 돈도 천만원은 더 모았겠다싶어요 . 천만원이 뭐야. ㅠㅠ 결국 내 돈은 내 시간, 내청춘과바꾼 건데 ㅠㅠ 기회비용까지 포함하면
그게 도대체 얼마야.
이렇게 불필요하고 쓸데 없는 게 많은데 정작 나한테 있어야 하는 집이 없다는 게 너무 슬프고 그랬네요. 정작 있었으면 하는 아파트, 여자친구, 아내. 대형 suv 이런 건 없고 짜잘하고 돈 안 되는 것들만 너무 많았습니다.
앞으론 필요없는 건 안 사고 가방은 절대 절대 안 사고 신발도 정말 신중하게 사고 옷도 지금 있는거 거의 최대한 활용하고
그렇게 살려구요. 근데 ㅠㅠ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게 많은데 ㅠㅠ
돈을 아끼면 연애는 어떻게 하죠? ㅠㅠ 건가하고 돈 많은게 최고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