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0세 엄마와 명동성당

오늘 조회수 : 2,732
작성일 : 2024-11-15 20:24:16

저는 60세이고 엄마는 90세입니다. 둘이 손잡고 명동성당 근처를 걷는데 이 느낌은 무엇인지..

 이 순간이 영화 한 편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감을 느끼며 조금 걷다가 쉬고 조금 걷다가 쉬고..

 그리고 입맛은 없지만 1인 3만 원 정도 하는 한식을 먹고..

  젊은이들이 가는 카페는 못 들어가고 다방 같은 분위기의 명동성당 앞 커피숍에 들어가서 티 한 잔을 마시고..

 저도 모르게 남편 흉도 보고 저도 모르게 형제자매들 흉도 보고 엄마는좋아 하시고.

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그리고 택시를 타고 돌아옵니다.

 순간순간 시간 시간이 이렇게 겹겹이 머리에 쌓이는 것은 처음 느껴 봅니다.

90세 엄마와 60세 저는 함께 늙어 가네요

IP : 14.33.xxx.16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치
    '24.11.15 8:26 PM (59.6.xxx.211)

    짧은 영화 한 장면 보는 거 같이 아름다워요.
    슬로우로 돌아가는 흑백 영화
    원글님 어머님 두 분 모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 이런글
    '24.11.15 8:26 PM (59.1.xxx.109)

    너무 좋아요
    아름다운 모습
    지방 사는데 명동성당과 두분의 모습이 막 그려지네요

  • 3. . . . .
    '24.11.15 8:29 PM (125.129.xxx.50)

    복 받으신 두분이시군요.
    어머님이 건강하셔서 같이 다니실수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그리고 돔영상 찍어드세요.
    사진만 있으니 아쉽더군요.

  • 4. ...
    '24.11.15 8:30 PM (110.14.xxx.242)

    그림 같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두 모녀분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빌어요~

  • 5. ..
    '24.11.15 8:33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어머나
    저도 며칠전 명동성당갔다가 왔어요
    이태리에서 성당구경 많이 했는데 정작 서울중심성당은 안가봤더라구요
    거기 지하성당에서 기도하고 오고싶더라구요
    다시 가고 싶었어요
    본당도 멋지더라구요
    오늘이 가장 멋진 날이다 이러고 삽니다

  • 6. 복받으세요
    '24.11.15 8:46 PM (116.41.xxx.141)

    앞으로도 죽 건강하신 두 모녀 좋은 추억 많으시길

  • 7. 부럽
    '24.11.15 8:49 PM (182.229.xxx.41)

    넘 보기 좋네요

  • 8. ....
    '24.11.15 10:07 PM (61.83.xxx.56)

    제가 딸이랑 나이차가 30살인데 나중에 내 나이 90에 60세 딸과 거닐수있을까 싶네요.
    어머니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 9. 행복
    '24.11.15 11:25 PM (121.140.xxx.27)

    두분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
    길 바래요. 저와 엄마도 30살 차이고 3년 뒤엔 원글님과 같은 나이가되요. 하루 하루가 소중한 순간들이네요.

  • 10. 눈물나요
    '24.11.16 2:20 AM (217.149.xxx.241)

    예정된 이별 ㅠㅠ

    한식집은 어디였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865 김장에 양파청 넣은거 2 :: 2024/11/17 1,184
1647864 박근혜 성대묘사 했던 중학생 근황 2 Shorts.. 2024/11/17 2,444
1647863 비빔밥에 이거면 될까요? 2 비벼 2024/11/17 1,165
1647862 동덕여대 시위관련 제일 나쁜애들은 5 ㅇㅇ 2024/11/17 2,826
1647861 질출혈 9 ㄱㅈ 2024/11/17 1,519
1647860 부추김치 레시피 좀 봐주세요 14 .. 2024/11/17 1,062
1647859 몸에 좋다는 건 다 하면서 흡연은 하는건?? 9 당췌 2024/11/17 1,339
1647858 사과 꼭지 제거비용이 많이 든다고하네요 4 아니 2024/11/17 3,715
1647857 돈 많이 벌면 다시 미국 가서 대학 가고 싶어요 11 2024/11/17 3,209
1647856 요즘애들이 스트레스가 많은가봐요(놀이터) 9 ㅡㅡㅡㅡ 2024/11/17 2,505
1647855 한살림 김치소(김치양념) 얼릴 때요 5 .. 2024/11/17 1,017
1647854 논술 힘드네요 14 입시맘 2024/11/17 2,869
1647853 무조건 예금 적금이 최고인줄 알고 살았는데 34 sw 2024/11/17 19,457
1647852 파이렉스 쓰세요? 11 ㅇㅇ 2024/11/17 2,138
1647851 왜 이재명은 이리도 가혹한 공격을 받는가 53 참고 2024/11/17 2,635
1647850 배달비 4천원 차가운 음식 1 심해요 2024/11/17 1,673
1647849 장유 롯데아울렛 주변에 롯데상품권 취급하는데 있을까요? 1 .. 2024/11/17 409
1647848 저 잘한걸까요? 8 IRP 연금.. 2024/11/17 1,425
1647847 노랑이 파랑이 쓰신 분 1 6살 2024/11/17 1,330
1647846 난방 하시나요? 7 ... 2024/11/17 1,966
1647845 20년째 잘 쓰는 제품들 12 ㅡㅡ 2024/11/17 5,134
1647844 회사에서 총무 업무를 맡으라고 하면 해야할까요? 12 00 2024/11/17 1,859
1647843 출석 부르다 대답 없을까 봐(경희대 시국선언 전문) 17 눈물난다ㅠㅠ.. 2024/11/17 3,016
1647842 주병진은 진짜 결혼생각이 있는건가요?? 19 ㅡㅡ 2024/11/17 5,409
1647841 만원행복 오늘이 금년 마지막날입니다 20 유지니맘 2024/11/17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