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신의 음성을 들었어요.
그런 기대를 전혀 한 적이 없었지만
그 체험의 순간 0.00000001%도 신이 아니란 생각이 안들만큼
정말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어요.
우울증과 상처 속에 헤매이던 저는 그날부터
극적인 변화가 생겼었고요.
아,,물린적인 환경이 변했다기 보다는
영혼이 맑아진 느낌이요
감사가 흐르고, 신이 나와 함께 한다는 든든함.
내 모든 상처와 과거가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개신교 신앙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고
저는 여전히 잘 살고 있어요(물론 인생의 고통은 피해갈 수 없지요)
그런데 정말 내가 알던 '하나님'이 계신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 속에서 절 따라다녀요.
과거 영적 경험을 부인하는건 아니에요
그 경험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그게 신이었다라는건 의심하지 않는데,
제 머리는 그래도 신이 있는가? 하면서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제 안에 공존한답니다.
그래서 방황하고 있고요.
어쩌면 개신교의 민낯을 보면서 실망한게 큰 영향을 미쳤을거에요.
독단적이고 자신은 선택되었다고 믿으며 오만하게 구는
기독교인이나(저 포함) 목회자들...
그들이 또 얼마나 성경을 아전인수격으로 오독하며 사람들으 오도했을까
신뢰가 무너졌죠.
성경도 많이 봤고요.
어제 삼프로 티비 김학철 교수님 강의 들으며
예전 제가 울면서 봤던 신약의 예수님 이야기 떠올라서
혼자 울컥했어요.
주절거려 봤습니다.
저의 방황은 언제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