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자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게 본능이고
기본적인 모성애인가요?
자신보다 자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게 본능이고
기본적인 모성애인가요?
그런 사람도 있겠지요만...
제 철없던 엄마였던 경험으로는..
애 낳고 애가 3시간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해야되는데
그걸 제 때 시간 맞춰 안 해주면
애가 몇 시간이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내가 2시간 쪽잠이라도 자려면
애를 무조건 열심히 시간맞춰 먹이고 재워야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애한테 맞춰줘야 내가 쉴 수 있다. 밥 한 술이라도 서서 뜰 수 있다. 한 시간 쪽잠이라도 잔다..
즉 애한테 전적으로 맞춰야만 내가 산다...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개고생 와중에 아기가 슬쩍 미소 한 자락 보여주면 되게 귀엽고..
애가 커도 마찬가지입니다.
3~4살 무렵..
내가 원하는 걸 하러 갈 순 없어요.
내가 원하는 걸 하러 가면 (애는 당연 데려가야되고)
애가 나한테 심심하다고 징징거리거나, 배고프다고 울거나, 급히 볼 일 봐야해서 화장실로 애 안고 뛰거나..
결론은..
그냥 애가 좋아하는 데를 가면, (예를 들어 키즈까페)
애가 신나서 노는 30분, 한 시간 동안이라도 내가 쉴 수 있다, 밥 한 술이라도 뜰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잠깐이라도 할 틈이 난다..
가 됩니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애가 좋아하는 것만 검색하거 실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애가 귀여운 짓 한다...
귀여워서 미칩니다..
이런 과정의 반복이랄까..
내가 편하게 먹고자고 쉬려고 한눈을 잠시 팔면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나한테 생명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작은 생명이에요.
어떻게 내가 자고싶은대로 자고
먹고싶은대로 먹겠어요.
작은 생명이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나만 하늘처럼 믿고있는데...
갓태어난 강아지가 손바닥 위에서 새근새근 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생명의 아름다움을...
하물며 나를 닮은 내가 낳은 내 아기인데요.
내가 편하게 먹고자고 쉬려고 한눈을 잠시 팔면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나한테 자신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작은 생명이에요.
어떻게 내가 자고싶은대로 자고
먹고싶은대로 먹겠어요.
작은 생명이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나만 하늘처럼 믿고있는데...
갓태어난 강아지가 손바닥 위에서 새근새근 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생명의 아름다움을...
하물며 나를 닮은 내가 낳은 내 아기인데요.
윗님에 동감인데
저는 그와중에도 애가 귀여워죽겠다거나 이뻐죽겠단 생각도 없이
그냥 기계적으로 살았어요
사람이 너무 힘들면 아무 감흥이 없어요
사람은 이기적.
옛날에도 아픈 애를 낳으면 고아원앞에 갖다버린 부모도 있다고 하니까.
보편적인 이야기는 아닐듯.
기본적으로 양육에 대한 책임감과 아이에 대한 애정은 있겠지만 자기보다 자식이 먼저다,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닐까요?
그래서 애도 잘 안 낳는 것 같고요.
무조건 그렇다는 법칙은 없고, 사람마다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모성애라는 것도 자식의 연령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자식이 작고 어릴땐 엄마의 보호본능이 아주 강한 것 같은데, 자식이 어느정도 성장하면 서서히 정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자식도 독립을 해야하니, 너무 강하게 정서적으로 엮이면 곤란하지요. 저같은 경우는 어린아이 기르고 있는데, 정말 예뻐 죽겠고 제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애 키우고 있는 당사자인 제가 얘기 합니다. 모성애는 타고 나는 게 아니라 배움의 영역이고요. 전 모성애 부족자라 애가 우선이 아닙니다 그래서 시터 내내 쓰고 저 하고 싶은 거 하기도 하고요. 애 때문에 뭘 못하게 되면 애한테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최대한 시터 쓰고 하고 싶은 거 하고 나머지 시간이 나면 아이에게 정을 줍니다. 따라서. 모든 엄마가 모성애가 있는 건 아니고요. 아이보다는 제가 중요합니다. -_-
아이 안좋아하던 제가 출산후 아이 돌보며
이세상에서 제가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느꼈어요
아이가 아야하면 마음이 아파 어디가 아파하며 쓰담해주고
아..지금은 초딩이라 아야하면 뛰지마 소리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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