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르는 한국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외국인데 조회수 : 2,815
작성일 : 2024-11-09 20:07:20

어떠신가요. 저는 미국인데 한국 사람 전혀 없는 완전 시골에 살아요. 이 동네에서 20년 살았지만 한국 분들은 음식점 하시던 사장님 부부밖에 본적이 없어서요. 그 분들도 식당 접고 도시로 이사가셨지만 전 아시아계도 너무 없는 동네라 한국인 입양자만 봐도 반갑고 한국 전쟁 참전했다는 할아버지들 만나도  반가워요. 중국집 사장님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마트에 스시코너 가면 저만 특별대우 해줄 정도로 동양인들끼리 끈끈해 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예요. 

 

그렇게 적적한 이 동네에 한국인 한 분이 오셨대요. 그 분 남편분 친구가 여기 살아서 잠깐 머물면서 이 근처에 정착을 할지 타지로 떠날지 고민 중이시라네요. 이 동네에 한국 사람이 한 명 (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만나자고 먼저 연락을 해 주셨는데, 제가 그 분 만나러 갈 생각에 신나 있었더니 미국사람인 제 남편이 도통 이해가 안 간다네요.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연관도 없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랑 왜 만나냐고요.

 

반가우니까, 동포니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신기하니까. 한국말로 수다떨 기회도 생기고 재밌을 것 같은데. 남편말은, 그렇게 뜬금없이 만나자고 할 땐, 뭔가 원하는 게 있고 도와달라고 만나자는 것 같은데 그런 질척거리는 만남에 왜 응하냐고 이해가 안 간다네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기쁘고, 아님 말고. 모른 척 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역시 남편과의 문화적인 차이일까요, 아님 오지라퍼 저의 문제일까요.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24.11.9 8:10 PM (70.106.xxx.95)

    남편반응이 맞아요.
    만약에 님이 한국에서 한국사람들하고 살면 아마 남편처럼 반응하실거에요
    누군지 전혀 모르는데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만나는게 위험성이 있긴 하거든요. 그리고 좋은 사람일수도 있지만 그냥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

  • 2. 남편
    '24.11.9 8:11 PM (223.38.xxx.163)

    좀 어렵게 살았나요? 인생에 굴곡이 좀 많았나요?
    저렇게 생각하는 미국인이든 영국인이든 처음 봐요
    여러모로 말 안 통할듯

  • 3. 대도시라면
    '24.11.9 8:13 PM (217.149.xxx.241)

    몰라도 님처럼 깡시골에 살면
    한국사람 보는거 신날수도 있어요.

    그런데 님 동네에 이사오고 싶으면 만나서 물어볼 수도 있는데
    님 남편 이상해요.

  • 4. 남편이야
    '24.11.9 8:14 PM (211.208.xxx.87)

    님 위치가 아니니 피부로 와닿지는 않겠죠. 그리고 님 남편 T 군요 ㅋ

    사실 남편 말이 맞잖아요. 새로 온 사람한테 정보 하나라도 줘야 할 거고.

    내가 외로워서 그런다고 정확하게 말해주세요. 너랑 나는 다르고

    너는 지금도 그걸 이해 못하고 있는 거라고요. 질투 하냐고요 ㅋ

    님이 너무 기쁘고 들떠 하니 질투하는 걸 수도 있답니다.

    님도 내가 유치하지 않다는 확인을 받고 싶으신 거잖아요.

    굳이 남편 인정 확인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비난하는 거냐고

    제대로 물어보시고. 네 이해는 필요하지 않으며

    내 기쁨에 함께 기뻐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을 거면

    닥치고 있으라고 하세요. 이거 묘하게 인종차별적 무시 같기도 해요.

    이성적인 백인은 그러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이에요.

  • 5. 남편분
    '24.11.9 8:16 PM (118.235.xxx.24)

    현지인이라 이해 못하시는듯해요
    동양인 없는곳에서 한중일 그렇게 끈끈하다고 하던데요
    저희 시누도 동양인 없는곳에 사는데
    마트에서 일본인 만나서 20년째 우정 나누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그냥 동양인이란 하나만으로 서로 반가워 첨본사람 전번 교환하고 했다네요

  • 6. 그리고
    '24.11.9 8:21 PM (70.106.xxx.95)

    보통은 경계도 많이해요

  • 7. 저도
    '24.11.9 8:23 PM (74.75.xxx.126)

    한중일 뿐만 아니라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계까지. 서로 다 알고 지내죠, 도와줄 일 있으면 서로 돕고, 요새는 제가 김장 하려면 모이는 인원이 너무 많아서 두 세 번으로 나눠해야 할 정도예요. 남편은, 내가 한국에 갔는데 같은 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야 할까? 라고 물으면, 그건 너님 마음이니 잘 모르겠지만, 나라면 만나자는 사람 굳이 피할 일도 아니다 싶은데 말이죠.

  • 8. 어머
    '24.11.9 8:24 PM (218.54.xxx.75) - 삭제된댓글

    남편 말이 일리는 있는데
    현지인 같지 않고, 어떤 속좁은 한국남자 같네요.
    편안한 타입은 아닌 남편 느낌이네요.
    너무 부정적..
    하지만 한국인 반갑다고 그 사람이 님과 통할정도로
    좋은 만남일거라고 기대는 하지 마셔야...
    외국에서 같은 한국인들에게 상처 받는 한국인들
    많아요. 님 경우 저라면 한번 만나는 볼듯~

  • 9. 인지상정
    '24.11.9 8:27 PM (211.215.xxx.185)

    한국 와있는 외국인들도 자기들끼리 얼마나 쉽게 친해지는데요.
    길에서 눈만 마주쳐도 말걸고 서로 금세 친구되던데요.

  • 10. ..
    '24.11.9 8:29 PM (125.178.xxx.140)

    저도 한국인 없는 지역에 산 적이 있는데 동양인만 봐도 반갑죠 ㅋㅋㅋ 그 맘 충분히 이해해요. 남편 분이 히스패닉계 미국인이였다면 완전 이해 했을텐데 아닌가보네요 ㅎ

    물론 대부분의 한국에서만 살던 한국인들은 옆 나라 사람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 11. 남편은 이해못함
    '24.11.9 8:38 PM (116.87.xxx.127)

    현지애서 소수민족인 경우에만 이해 가능할걸요. 남편은 그러다 이상한 사람이면? 범죄자면? 이런 걱정이 되는게 먼저 겠지만, 우린 한국인.
    해외 거주하는 저로서는 원글님 너무 이해 가요.
    제가 이십년 전 해외 나왔늘땐 시내에서 한국사람 목소리만 들리면 서로 전번 교환하고 방가와 했어요.
    요즘은 한국인 많아져서 조용히 지나가지만 동네에 한국인 이사오면 넘 방갑더라고요.

  • 12. ㅇㅇ
    '24.11.9 8:41 PM (104.28.xxx.237) - 삭제된댓글

    남편이 이상하네요
    저는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지역에 사는데
    감흥이 없을 정도로 ㅎㅎ

    다른 지역이나 유럽 여행하다 한국분들 만나면 반가워요
    하물며 하나도 없는 지역에 살면 반갑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남편분 정상인가요?
    백인 남자들 은근히 동양인 부인한테 마쵸던데

  • 13. ㅇㅇ
    '24.11.9 8:43 PM (104.28.xxx.237)

    남편이 이상하네요
    저는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지역에 사는데
    감흥이 없을 정도로 ㅎㅎ

    다른 지역이나 유럽 여행하다 한국분들 만나면 반가워요
    하물며 하나도 없는 지역에 살면 반갑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남편분 정상인가요?
    백인 남자들 은근히 동양인 부인한테 마쵸던데

    오지랍을 하나 더 하면
    바람나서 매섭게 이혼하는 백인 남자들 많아요.

  • 14. ...
    '24.11.9 8:54 PM (183.102.xxx.152)

    그래도 혼자 만나지는 마세요.
    그쪽도 부부가 나오고
    님 남편도 함께 만나시길 권하고 싶네요.

  • 15. 동감
    '24.11.9 9:02 PM (58.182.xxx.95)

    저도 외국사는데 그 지역 인터넷으로 해서 한인 만났어요 ㅋ
    그러다 부부끼리도 만나고요.
    외국살면 사람이 얼마나 그리운데요 ㅎㅎ

  • 16.
    '24.11.9 9:13 PM (82.132.xxx.204)

    사람 따라 다르겠죠. 저도 한국분들 많은데 살아서 별 감흥 없는데 저희 남편도 한국사람보면 얘기해 보라고 하거든요.

  • 17.
    '24.11.9 9:15 PM (82.132.xxx.204)

    그리고 한국부인한테 마초도 있겠지만 오히려 쥐어사는 남자들도많아요. 제주변만 봐도요. 요새 한국여자들이 마초한테
    당하고 살겠어요!

  • 18. 그러게요
    '24.11.9 9:19 PM (74.75.xxx.126)

    제 남편은 마초는 아니고 새가슴 쫌생이, 어쩌다 담대한 한국 와이프 만나서 치마폭에 행복하게 파묻혀 사네요.

  • 19. ㅠㅠ
    '24.11.9 9:23 PM (104.205.xxx.140)

    남편분이 너무 차가운데요? ㅎㅎ 저도 남편이 백인이고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었을 때 저희 남편이 더 신나했어요
    한국인 만나면 반가워요
    맨날 영어만 쓰다가 한국말로 수다 .. 얼마나 신나게요 ㅋㅋ

  • 20. ditto
    '24.11.9 10:43 P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현지인이고 원글님은 아무래도 타향살이 하시는 분이라 그 마음을 이해하기는 힘들죠 입장 바꿔 내 미국인 남편이 한국 지방 소도시에 나와 결혼해 살고 있는데 어디서 이 도시에 미국인이 왔대 와 신난다 내가 도와 줄 일 있으니 만나러 가봐야지 하면 원글님이 대뜸 남편 보내겠어요? 남편이 걱정되서 그러는 거고 저도 원글님 좀 걱정되긴 해요 만나시더라도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만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283 아랫배 핫팩 몸에 좋을까요 12 aa 2024/11/11 2,275
1645282 윤 지지율 22.3% 또 최저…민주 43.7%·국힘 30.7% 5 리얼미터 2024/11/11 1,553
1645281 새벽수영 다니는데요 9 2024/11/11 2,050
1645280 홍준표도 명이랑 엮여있네요. 14 ㅎㅎ 2024/11/11 3,215
1645279 남편의 생리헌상 어디까지 2 방귀 2024/11/11 1,815
1645278 비트코인 가지신 분들 부럽 ㅠㅠ 19 .. 2024/11/11 6,632
1645277 성유리같은 이름인데 40중반이 넘으니까 개명하고싶네요 7 개명 2024/11/11 3,602
1645276 차 태워 달라고 제가 먼저 연락했어야 했나요? 26 이건 좀 2024/11/11 5,398
1645275 명문대 졸업 후 백수 되기도 힘들지 않나요? 26 sky 2024/11/11 4,861
1645274 보일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3 가끔은 하늘.. 2024/11/11 1,400
1645273 수능 전 안정액, 청심환 도움 되나요? 28 ... 2024/11/11 2,023
1645272 극세사 이불이 헤지네요 3 아고 2024/11/11 1,752
1645271 엄지발톱에 멍이 든지 4개월이 넘었어요 3 사춘기 2024/11/11 1,763
1645270 미장원 머리감겨줄때 목 안아픈가요? 7 .. 2024/11/11 1,620
1645269 정형외과 vs 한의원 8 ... 2024/11/11 1,408
1645268 모기가 안아프게 바뀐건가요? 4 ㅇㅇ 2024/11/11 2,621
1645267 일찍 결혼한 사람들은 19 2024/11/11 5,777
1645266 저는 재물복이 있는걸까요? 없는 걸까요? 34 머니뭐니 2024/11/11 6,114
1645265 당뇨인분들 스타벅스 음료 뭐 드세요 16 추천 2024/11/11 4,195
1645264 “일본 ‘잃어버린 30년’, 한국도 같은 실패 겪을 건가” 1 2024/11/11 2,119
1645263 필라테스 효과 좋을까요? 5 필라테스 2024/11/11 1,954
1645262 부자인데 원룸사는 지인 70 2024/11/11 24,007
1645261 외로운밤입니다.. 20 봄날은간다 2024/11/11 4,232
1645260 일생이 죽어라 일해도 재물복 없는 사람 있을까요 7 재물복 2024/11/11 2,987
1645259 집 전세끼고 매매와 전세만료 즈음 매매중 뭐가 더 나을까요? 4 ㄱㄴ 2024/11/11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