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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한 남편 참다가 먼저죽을거같아요

괴롭 조회수 : 3,892
작성일 : 2024-11-08 15:50:53

전에 남편이 평소 멀쩡한데 부인 아픈데 모른척한다는글  아스퍼거같이 자기만 아는 남편글 

그래서 속에서 한번씩 천불이 올라온다는분들

 

다 이해했어요 저희남편도 그렇거든요

근데 애들이 어리고 제가 텐션이 좋고 호기심도 많고 노력도 많이하는 편이라 (남편을 더 사랑해서는 전혀아니고 천성적으로 옆에있는 사람을 편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성격)   잘 몰랐는데  그게 마지노선이 한 20년이었나봐요  

 

누군가 좀 삐치고 화나도 애들앞에서 그런모습 보이는건 못나고 미성숙하다생각해서 티안내고 있다가 잊고 또 잘지내고 했는데 제가 좀 아팠고  중학생 막내의 사춘기가 유독 지랄맞았어요 신경쓰고싶지않아도 옆에와서 사람을 들들볶아요  결석조퇴하고싶어 안아픈곳없이 다 아프다하고 그냥가라고하면 노려보다가고 학원숙제 미흡하고 (이것도 힘들어서 한과목씩만 보냈어요 영어나 수학 그래도 매번지각에 인상쓰고다니고)   뭐 얘 주위로 자잘한 사건도 마가 끼인듯 많더라구요 

 

그래서 소홀하고 자기만 잘 지내는 남편한테 서운한게 쌓였는데  어찌어찌 말안하고 지낸거죠

 

말이 투명인간처럼 지내라죠

애들은 입시부터 사춘기까지 다 제가 챙기는데 울컥울컥하는걸 참으며 지내다 또 화해했는데 비슷한이유로 말을안해요  남편이 말을 안하고 저도 그래 이번엔 너한테 안진다 이거였죠 

 

남편은 오히려편해진게 요즘 편한일을 하는 상태라 지 운동할꺼하고 출근해서 뭐하는지 알리지도않고 9시는 되야들어옵니다  주말에는 입꽉닫고 유튜브보거나 애들방에 들어가 안나오고 

본인은 차갖고다니며 할거다하고 다니니 해외출장까지 뭐 총각처럼살고 저는 ;;;;

 

재수생 수능이 코앞이라 참고있고 마음은 차라리 확 닫아버려 괜찮은데 몸이 말을하네요

자다가 가슴이 쿵쾅거려깨고 놀란거처럼 떨려서 82검색해보고 안정액도 사다마셨어요  와중에 애관련 크게 스트레스받을일이 있었는데 그날 남편과도 큰소리로 싸우고  (평소다투지않는타입) 며칠그러다가 괜찮아졌는데 사춘기애가 또 속을 박박 긁으니 몸이 부들부들떨려요 

 

애들학교학원보내놓고 오전엔 혼자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고있어요 

 

큰애 대학갈때 나갈까  그렇게라도 하지않음 몸이아파 죽을거같단생각이 다 드네요 

 

 

 

IP : 223.38.xxx.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l갱년ㄱyyu
    '24.11.8 3:56 PM (59.14.xxx.42)

    갱년기아니셔요? 갱년기 불안장애일 수 있어요.
    병원가시면 도웅 되어요.

  • 2. ...
    '24.11.8 4:00 PM (119.202.xxx.149)

    윗님
    이거는 갱년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재수생엄마라 시험도 얼마 안 남아서 불안하기도 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는데 별거 아닌걸 남편이 속을 긇어서 얼마전에 욱하고 ㅈㄹㅈㄹ 했습니다.
    남편때문에 스트레스가 말도 못합니다.

  • 3. 원글
    '24.11.8 4:18 PM (223.38.xxx.8)

    정신의학과를 가봐야지싶은데 그냥 병원도 잘 안가던 사람이라 내키지가않지만 오늘은 정말안되겠다싶어 근처병원 찾아보다가 안정액 마시고 평소 전혀 안자던 낮잠도 잤어요

    원하는건 한동안 혼자 있고싶은데 수능이 다음주
    곧이어 작은애도 고3

    정말 성실하게 아이 챙기던 사람이고
    뭐 누워있거나 우울해를 달고다니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정말 왜 이렇게 살고있을까 마음이 너무 괴롭네요

  • 4. 문해력꽝
    '24.11.8 4:22 PM (175.120.xxx.8)

    저 바보인가봐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ㅠㅠ

  • 5. .....
    '24.11.8 4:24 PM (81.129.xxx.247)

    카산드라 신드롬 찾아보세요..
    저도 에코이스트. 남편은 아스퍼거.
    답답해 미칩니다.

  • 6. ??
    '24.11.8 4:31 PM (119.202.xxx.149)

    아니 저 글이 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 7. 나는나
    '24.11.8 4:46 PM (39.118.xxx.220)

    힘드신 원글님 토닥토닥..저도 큰 애가 재수해서 불안하고 힘든 마음 이해해요.

  • 8. 같은입장
    '24.11.8 4:55 PM (106.101.xxx.73)

    너무 똑같은 상황이여서
    저 진짜 밝고 맑고 해맑은 캐릭터인데
    한계가 딱 20년 맞는거같아요.
    원글님과 꼭 안고 펑펑 울고싶어요.
    아무도 몰라요 이런 숨막히는 남편.
    그의 어둠을 저의 밝음으로 애써 잊고싶었는데
    어둠이 밝음을 갉아먹었다는 느낌.
    진짜 저혼자 아둥바둥 너무 지겹습니다.
    집에는 요즘 왜이리 일찍 들어오는지...에휴

  • 9. 휴식
    '24.11.8 4:56 PM (125.176.xxx.8)

    요 몇년만 후딱 지나가면 또 예전처럼 편안해지실겁니다.
    제 지인은 남편이 너무 참견해서 골치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고맘때 남편이 일이 바쁘고 지방에 발령 받아서 참견안하니 더 편하던데요
    아이들 중고등학교때 갑자기 남편이 심장마비로 떠난 지인도 있고. 사업실패로 집 넘어가고 월세살이 하는 지인도 있고. 실직하는 친척들 보니 그런사람들이 진짜 힘들겠더라고요.
    자기일 잘하면 중간은 간다고 생각하고 사는게 편해요
    아이들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더라고요.
    저도 비슷했는데 아이들 30넘었고 다들 결혼도 하고 너무 잘 살아요.
    60넘으니 이제 남편의 존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그냥 저냥 ᆢ 저는 친구도 만나고 내할일 하면서 즐겁게 편하게 살아요.
    다 지나갑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이혼할것 아니면 나를 위해서 변하지 않는것은 포기해버리세요
    나만 힘들어져요

  • 10. **
    '24.11.8 5:03 PM (1.235.xxx.247)

    비슷한 타입의 아내, 남편이에요
    마치 저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 본 것 같아요 ...
    전 아직 어린아이 키우는데 ,, 아이 사춘기도 제 갱년기도 두렵구요. 노산이거든요

  • 11. **
    '24.11.8 5:04 PM (1.235.xxx.247)

    저 이제 5년 됐는데,, 20년이 한계라치면.. 다 늙어서까지 남편 때문에 아주 맘 고생 하겠군요ㅠ

  • 12. .
    '24.11.8 5:07 PM (175.223.xxx.250)

    딱 제 남편인데.. 원글님보다 10배는 더 이기적이고 독하고 나쁜놈이예요... 근데 이 시간이 길어지면 원글님만 상해요
    남편 좋은점 생각하고 말해서 푸세요.

  • 13. 원글
    '24.11.8 5:24 PM (223.38.xxx.128)

    이름모르는 다른분들의 따뜻한 댓글이 참 감사하네요
    댓글읽는데 눈물날거같은 ㅠㅠ

    106님 말대로 저의 밝음과 에너지와 사랑이 다 갉아먹히고
    어두움과 무능함만 남은기분이에요

    현실적으로 제가 무능력해서 오는 괴로움도 큽니다 내가 능력이 있었으면 애들도 거의 다컸고 그냥 저 인간 안보면 되는데 ㅠㅠ

    우울해하거나 나약한 사람 의존적인거 다 이해못하고 안하는 성격인데 한두해 그냥 애들 크고나니 좀 그렇다 하지만 이겨내자였는데 여러증상들이 못참고 몸으로 드러나는걸 막 겪으니 ;;;;

    글고 카산드라증후군 !! 맞는거같네요 하하
    참 같은고통을 겪는분들이 많군요 ㅠㅠ

    제가 수년전 동네엄마하나가 은근히 못되게 구는걸 벗어나기가 힘들어서 찾다가 나르시시트도 알게되고 내가 에코이스트같다했는데 카산드라증후군은 또 첨 알게되네요
    아마 예전에 읽었을땐 저게 내얘기가 아니라 관심이 없었을수도 있구요

    82의 글들이 내얘기가 되고 많은사람들의 얘기같아요

  • 14. 죄송
    '24.11.8 6:31 PM (121.162.xxx.234)

    이 글에서 문제는 자녀분들 같네요
    내 자식이니 사춘기일뿐 이라는
    우리 모두의 현실부정.

  • 15. 윗님
    '24.11.8 6:44 PM (119.202.xxx.149)

    애가 사춘기가 심하게 와도 배우자랑 같이 자식욕 하면서 보듬고 서로 풀어주고 그러면 남편한테 저런 감정 안 들어요. 저런 남편은 애들한테 신경도 안 쓰고 지 혼자만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애들 교육과 생활은 아내가 하는 일이라고 하고 입시결과 안 좋으면 전업주부면서 애도 제대로 안 키웠다고 하는 부류에요. 내자식은 내가 낳았으니 사춘기등등 죽으나 사나 내가 케어하고 보듬고 하는데 남편은 돈 벌어 온다는 유세하고 앉아 있고...마음속으로는 그래 밖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더러운 꼴 보고 힘들지...그래도 덕분에 이 정도 사니 고맙네...했다가도 한번씩 별거 아닌걸로 다그치고 ㅈㄹ 하면 진짜 내가 왜 이 대접 받고 살아야 하나...자괴감이 듭니다.

  • 16. 원글
    '24.11.8 8:51 PM (223.38.xxx.98)

    아스퍼거류 비슷한 남편은 절 비난하지도 않아요
    치자면 연애밀당고수처럼 구는거에요 하지만 전혀그렇지않고 유흥을 좋아하거나 말이 쎄지도 않아요

    지겹게 답답해도 사춘기얘기를 같이 나누는 부부라 생각했는데 그냥 제 텐션으로 얘기하고 기대한거고 제가 알아서 풀고 하니 문제가 안되다가 위에 쓴대로 제가 아프고 하며 표현했더니 지가 더 기분나쁘단식으로 나오니 제가 화난거죠

    지금도 말안하면서 자기가 삐져서 방에 처박히는게 아니라
    저빼고 애들과 즐겁게 말하고 아쉬울거없단 식으로 행동하니 저는 성적에 식습관에 생활습관에 화낼일이 많은데 악역은 저를 준거죠 되게못되쳐먹었구나 그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자긴 몰랐고 일부러한게 아니기때문에 잘못이없다하고
    네가 나를 나쁜놈만들어 기분나쁘다하길래 이번에 지가 말 안하길래 나도 유치하지만 말안할거야 하고 몇달가고있어요

    그게 저는 입시로 하필 동네맘과의 교류도 적고
    (그전엔 많은것도 힘들었음 그룹수업도 계속있고)
    몸도 아프고 자매도 없는 사람인지라 데미지를 입은거죠

    애 사춘기는 왜 현실부정인가요
    넘나 현실인정인데 그리고 애셋중 하나만 그래요
    둘의 작은 반항은 성장기로 봐줄수있었고 실제 학교생활
    잘하는 아이들인데 애기때부터 예민했던 중딩이 사춘기오니 정말 혼자는 많이 힘드네요

  • 17. 육아 동지가
    '24.11.8 9:55 PM (211.208.xxx.87)

    없는 거니까요. 남들하고 나누기 어려운 고통이잖아요.

    반씩 같이 만든 ㄴ이 쌩 까고 있으니 천불나죠...

    기왕 여기까지 해온 거. 자식은 엄마로써 도울뿐 니 인생이다,

    좀 내려놓고...애들 학원 간 사이, 혼자 쉬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애도 지가 크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럽니다. 엄마가 딱 붙어 다 해줘도

    다 잘 되는 게 아니에요. 아이 짜증도 다 받아주지 마세요.

    지 인생, 지가 헤쳐나갈 몫도 있는 겁니다. 엄마가 붙어있으면 그 또한

    내가 더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이고요.

    일단 여유를 찾고 좀 쉬어야 해요. 남편 ㄴ은 그 다음입니다.

  • 18. 남편이 왜
    '24.11.8 9:59 PM (211.208.xxx.87)

    그 다음이냐면, 자식은 의무가 있지만, 남편은 버려도 되거든요.

    일단 뜨거운 돌을 쥐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건 당장 놔야 하지만

    남편에게 기대해서 상처 받지 말고. 알아서 살고 있는데 그냥 두세요.

    돈 벌어 오잖아요. 그 돈 쓰며 내 자식들 더 키워 놓으세요. 대신

    내가 더 아프면 안됩니다. 그건 방법을 이리저리 시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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