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 쓴 내 글 목록을 봤어요

.. 조회수 : 832
작성일 : 2024-11-06 17:04:04

쭈욱 보니 과거에 무슨 생각, 고민을 했었는지가 보여요

 

게으르고 생활습관 별로인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

공감능력없고 이기적인 남편 넋두리

한창 힘든 육아기 때 남편이 성질 부리면서 사이드 테이블 자빠뜨리고 하소연

남편의 욱하는 요상한 포인트들이 이해 어려워 하소연

이혼 관련 고민글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에

뭐 그 나이되도록 겨우 고른 남자가 왜 그모양이냐.. 때려쳐라..는 댓글들 있었는데 

콩깍지 씌인 채로 결혼하더니만 요러고 살고 있네요 

 

저런 글에 어떻게 사냐.. 이혼해야는거 같다..

갈수록 더 심해질거다. 눈치보고 살거다. 애가 불쌍하다..

댓글들도 심심치 않게 달렸었는데

아직까지는 살만한지 살아가고 있어요

 

이게 뭐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이제 패턴? 그런게 잡히니까

서로 부딪힐 일도 최소화되더라구요

또 제가 집에서 언성 높아지고 분위기 쎄해지는걸 매우매우 싫어하고

되도록이면 우리집이 좋군~~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노력하는데

욕심껏 제 바램이 채워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는 가능하네요

 

아이랑도 잘 부비부비하고 

남편한테도 오다가다 한번씩 가서 배 두드리고 토닥이고 일부러 뽀뽀하고

남편이 저와 애 관련된 거 뭐가 됐든 뭔가 관심 보이면 무조건 그 관심 전적으로 호응해주고요

남편 비난할 일.. 한숨 나올 행동..그런거 그냥 꾹 삼키고 들으면 기분 좋을만한 말들 위주로 내뱉어요

 

이렇게해서 짧게 조금씩이라도 웃고,, 또 웃고,, 그렇게 웃는 시간을 채우고 늘려가요

어찌보면 억지로 짜내는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웃으면서 착각하게 만들고 있어요

우리 가족이 모여 있는 우리 집이 좋구나.. 우리 가족 모이면 웃는구나.. 

 

물론 이러면서도 또 새로운 고민글을 곧 적겠지요

 

무튼,, 지난 글들을 다시 읽다보니 그 때 그 힘들었던 순간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첨에는 좀 그랬었어요.. 

근데 그런 고통스런 시간을 지나서 현재 저와 제 가정을 보면  어떻게 보면

사람이나 상황이나 실제로 달라진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생각의 전환.. 받아들임의 차이.. 그리고 나의 예민도..  이게 달라졌다랄까요

 

어짜피 상대가 변함으로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거의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잘 지나와준 내 자신도 좀 쓰담쓰담 해주고..

 

뭐 맺을을 어찌 해야하나 급 어려운데,, 

다들 오늘 고생하셨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대공감
    '24.11.6 5:07 PM (59.17.xxx.179)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 대공감해요진짜. 어떤 상황에도 넣어 볼 수 있는 대목.

  • 2. ㅁㅁ
    '24.11.6 5:1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일기장같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변해가네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부로 옛글들을 못 지우겠어요

  • 3. ..
    '24.11.6 8:14 PM (121.137.xxx.107)

    사랑스러운 글. 이렇게 자기 삶을 잘 꾸려나가는 분의 족적을 보는건 즐거운 일이랍니다. 행복하세요 원글님

  • 4. ㅇㅂㅇ
    '24.11.6 8:33 PM (182.215.xxx.32)

    현명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007 "조작된 문건"이라더니‥이런데도 인정 안해? 4 김태효곤장쳐.. 2024/11/14 2,078
1644006 부산 숙소 8 오오 2024/11/14 1,446
1644005 오늘 카드 납부일인거 깜빡잊고 잔고를 안채워놨는데요 7 ㅇㅇ 2024/11/14 2,489
1644004 이친자)이해하신 분 좀 알려주세요 4 .... 2024/11/14 2,108
1644003 아니 열혈사제 2 음문석 11 찐빵 2024/11/14 5,209
1644002 25년도 의대 모집 인원 다시? 7 의대 2024/11/14 2,826
1644001 올해 입시 의대 정원은 어떻게 되었나요? 2 입시 2024/11/14 1,370
1644000 지금 제주는 억새 천국입니다~~ 4 .. 2024/11/14 2,156
1643999 조선호텔 김치는 어디서 사나요 8 여기 2024/11/14 3,749
1643998 70대 암환자의 임플란트 10 임플란트 2024/11/14 2,622
1643997 '이건 나라가 아닙니다' -전우용- 15 맞는 말씀 2024/11/14 3,210
1643996 오늘 하루 ..연년생 육아 18 쪼요 2024/11/14 2,360
1643995 그럼 5급공채랑 변호사되는것 뭐가 더 어렵나요? 19 ㅇㅇ 2024/11/14 3,299
1643994 주변에 어떤 분은 60대인데 고혈압 고지혈 약도 안먹고 11 주위 2024/11/14 5,028
1643993 혹시 서울둘레길을 해보신분 계세요? 4 ㅎㅎ 2024/11/14 1,488
1643992 계약기간 1년 지났다고 월세 올려달라는데 10 월세 2024/11/14 2,980
1643991 尹 골프 갑작 방문에 10팀 취소시켜…"무례했다&quo.. 20 ... 2024/11/14 4,706
1643990 "나는 군대가 할일이 없게 만들기 위해서~ 7 ... 2024/11/14 1,255
1643989 수능본 조카에게 전화하는 울 남편 31 으아 2024/11/14 20,633
1643988 무스너클 패딩 세탁소에서 안된다고 하는데요 5 퓨퓨 2024/11/14 2,137
1643987 중2아들 여친 8 ... 2024/11/14 2,104
1643986 led조명 선택시 조언 좀 2 조명 2024/11/14 319
1643985 동료 그만두는데..뭐라도 선물해야할까요? 2 직장에서 2024/11/14 1,187
1643984 저도 진짜 맛있는 김치 얻어먹은적 있는데 4 .. 2024/11/14 3,065
1643983 대한민국에서 제일 어려운 시험이 원가요? 11 ㅇㅇ 2024/11/14 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