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 쓴 내 글 목록을 봤어요

.. 조회수 : 829
작성일 : 2024-11-06 17:04:04

쭈욱 보니 과거에 무슨 생각, 고민을 했었는지가 보여요

 

게으르고 생활습관 별로인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

공감능력없고 이기적인 남편 넋두리

한창 힘든 육아기 때 남편이 성질 부리면서 사이드 테이블 자빠뜨리고 하소연

남편의 욱하는 요상한 포인트들이 이해 어려워 하소연

이혼 관련 고민글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에

뭐 그 나이되도록 겨우 고른 남자가 왜 그모양이냐.. 때려쳐라..는 댓글들 있었는데 

콩깍지 씌인 채로 결혼하더니만 요러고 살고 있네요 

 

저런 글에 어떻게 사냐.. 이혼해야는거 같다..

갈수록 더 심해질거다. 눈치보고 살거다. 애가 불쌍하다..

댓글들도 심심치 않게 달렸었는데

아직까지는 살만한지 살아가고 있어요

 

이게 뭐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이제 패턴? 그런게 잡히니까

서로 부딪힐 일도 최소화되더라구요

또 제가 집에서 언성 높아지고 분위기 쎄해지는걸 매우매우 싫어하고

되도록이면 우리집이 좋군~~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노력하는데

욕심껏 제 바램이 채워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는 가능하네요

 

아이랑도 잘 부비부비하고 

남편한테도 오다가다 한번씩 가서 배 두드리고 토닥이고 일부러 뽀뽀하고

남편이 저와 애 관련된 거 뭐가 됐든 뭔가 관심 보이면 무조건 그 관심 전적으로 호응해주고요

남편 비난할 일.. 한숨 나올 행동..그런거 그냥 꾹 삼키고 들으면 기분 좋을만한 말들 위주로 내뱉어요

 

이렇게해서 짧게 조금씩이라도 웃고,, 또 웃고,, 그렇게 웃는 시간을 채우고 늘려가요

어찌보면 억지로 짜내는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웃으면서 착각하게 만들고 있어요

우리 가족이 모여 있는 우리 집이 좋구나.. 우리 가족 모이면 웃는구나.. 

 

물론 이러면서도 또 새로운 고민글을 곧 적겠지요

 

무튼,, 지난 글들을 다시 읽다보니 그 때 그 힘들었던 순간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첨에는 좀 그랬었어요.. 

근데 그런 고통스런 시간을 지나서 현재 저와 제 가정을 보면  어떻게 보면

사람이나 상황이나 실제로 달라진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생각의 전환.. 받아들임의 차이.. 그리고 나의 예민도..  이게 달라졌다랄까요

 

어짜피 상대가 변함으로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거의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잘 지나와준 내 자신도 좀 쓰담쓰담 해주고..

 

뭐 맺을을 어찌 해야하나 급 어려운데,, 

다들 오늘 고생하셨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대공감
    '24.11.6 5:07 PM (59.17.xxx.179)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 대공감해요진짜. 어떤 상황에도 넣어 볼 수 있는 대목.

  • 2. ㅁㅁ
    '24.11.6 5:1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일기장같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변해가네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부로 옛글들을 못 지우겠어요

  • 3. ..
    '24.11.6 8:14 PM (121.137.xxx.107)

    사랑스러운 글. 이렇게 자기 삶을 잘 꾸려나가는 분의 족적을 보는건 즐거운 일이랍니다. 행복하세요 원글님

  • 4. ㅇㅂㅇ
    '24.11.6 8:33 PM (182.215.xxx.32)

    현명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727 올해 산 가전제품들 후기 5 소비요정 2024/11/16 1,864
1644726 ㅇ부인 계획은 뻔하쥬 13 ㄱㄴ 2024/11/16 2,155
1644725 가스건조기 AS 받고 완전 고장 3 ㅇㅇ 2024/11/16 1,029
1644724 미용실에서 들은 말 때문에 며칠간 우울해요 54 처음처럼 2024/11/16 19,933
1644723 굥찰들 니들도 윤석열 이다! 2 윤석열 직무.. 2024/11/16 478
1644722 60대 미혼,비혼분들...계실까요? 6 ㅇ ㅡ ㅇ 2024/11/16 2,318
1644721 냄비를 태우고 탄 내가 진동을 하도록 모르는 건 설마 치매인가요.. 2 aa 2024/11/16 1,140
1644720 치아 치료 문의좀요 6 saw 2024/11/16 696
1644719 수시6장 광탈일수도 있겠다라는 불안감.,. 7 ㅁㅁㅁ 2024/11/16 2,000
1644718 두유제조기 신세계 10 두유제조기 2024/11/16 3,112
1644717 요실금팬티를 처음 사야해서요 6 처음 2024/11/16 1,512
1644716 가족의 이혼 5 .... 2024/11/16 3,565
1644715 입욕할 때 청주 한 병 넣고 하면 어떨까요? 5 청주 2024/11/16 1,198
1644714 집안에 모기 안들어오게하는 법 안타까워서... 2024/11/16 887
1644713 두명 치료 가능한가요? 2 .... 2024/11/16 866
1644712 거짓말하고 당선되면 언터쳐블 19 법이이싱 2024/11/16 1,604
1644711 80후반 부모님 현금 5 상속 2024/11/16 2,673
1644710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자 강력처벌가능 법 개정 요청 청원 부.. 8 청원 2024/11/16 315
1644709 20대 암환자 급증...학생들 달고 사는 ‘이 음료’ 원인으로 .. 7 ... 2024/11/16 6,329
1644708 디즈니플러스 폭군 3 재밌당 2024/11/16 1,151
1644707 오늘 집회, 몇시에 만날까요? 3 방탄맞다어쩔.. 2024/11/16 566
1644706 집 팔리면 잔금을 언제로 하나요? 6 2024/11/16 987
1644705 애들 돌반지 가격 종로 금방 가면 알려주나요? 7 ㅇㅇ 2024/11/16 994
1644704 이재명 죽이면 또 다른 민주당 대선 주자 죽일겁니다 44 000 2024/11/16 2,523
1644703 아이둘이 너무 달라요. 6 2024/11/16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