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태균, 당원 지지성향 분석…"경선 조작 의심"
미래한국연구소, 국민의힘 당원 1만1495명 지지성향 분석성향 문건, 이준석·여의도리서치에 전달 '의심'
여론조사 전문가 "오염된 표본 제작 가능…활용할 목적으로 2차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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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는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을 목전에 놓고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 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명씨는 안심번호가 부여된 56만8000여 명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명부를 홍준표 캠프 측으로부터 입수했습니다. 해당 명부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 등 각 후보 캠프에 제공됐습니다. 지난달 뒤늦게 해당 사실을 인지한 국민의힘은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무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1차 조사 응답자 전원의 지지성향 분석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강혜경 씨는 "명씨 지시로 성향 분석 문건을 만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문건을 보면, 050으로 시작되는 안심번호 별로 성별·연령·지역 등의 신상 정보와 함께 본선 경쟁력과 후보 별 가상대결 결과가 정리됐습니다. 강씨는 "2차 및 3차 조사도 안심번호 별로 지지 성향이 모두 기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1차와 2차, 3차 모두 조사 대상이 달랐다"면서 "1차에서 실시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2차, 1차와 2차에서 실시하지 않은 대상들을 대상으로 3차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힘 당원 1만1495명(안심번호)의 신상 정보와 지지 성향이 명씨 손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철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전문가들도 처음 접하는 2차 가공 데이터"라며 "활용을 하지 않을 의도라면 이렇게 별도의 지지 성향을 문서화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떤 목적으로 만들고,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는 "명씨 전력을 보면, 별도의 오염된 표본을 만들려고 한 것 같다"면서 "경선 조작에 활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이를 '표본 쿠킹'으로 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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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기 위해 사전에 표본을 조작하는 작업을 뜻하며, 이를 토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불법'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명씨 지시로 작성된 국민의힘 당원 지지성향 분석 문건은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의원이 이를 어디에 활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 의원과 가까웠던 모 전 의원은 사용처로 여의도리서치를 의심했습니다. 명씨는 '이준석 돌풍'이 있었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운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명태균 게이트'의 시작을 알렸던 2024년 2월29일 칠불사 회동 등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선 여론조사 결과 '미공유'도 문제로 적시됐습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는 "권역별 출마자들과 현장 간담회 시 매번 나오는 성토는 여론조사 미공유에 대한 문제였다"며 "일부 비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출마자들은 1장으로 구성된 여론조사 결과지 수령으로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여론조사 데이터 파기 문제는 국민의힘 '총선 백서'에서도 지적됐습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훈)가 지난달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제22대 총선 백서'에 따르면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 원장 임기에 근무했던 빅데이터 팀이 근무 기간 아카이빙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고 퇴직했다"며 "현 빅데이터팀이 다시 새로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지상욱 전 원장은 20대 대선 당시에도 여의도연구원장이었습니다. 그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금) 정치를 안 하는 사람"이라며 "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추가 질의에도 "할 말 없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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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부분 발췌예요
기사는 꼭 링크한 뉴스토마토 전문을 확인하세요 기사 엄청 길고 많고 상세하고 등장인물들도 참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론조사조작은 그냥 빼박이군요 당선무효네요
어렵게 취재해 기사를 쓴 뉴스토마토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