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권하셨는데 안 먹어요
매일 운동해요
운동하면 괜찮아요
오늘처럼 하루 안 간 날은 우울해요
이틀 못가면 눈물이 나서 얼른 가방 챙겨 나갑니다
왠만큼 아파서는 운동을 안 쉬고 여행 아니면 주말에도 나갑니다
스포츠센터에선 내가 엄청 부지런한 사람인 줄...
그래서 운동 열심히 하는 연예인들 티비에서 보면
저 사람도 나처럼 나름 속시끄러운 사정이 있나보다 그럽니다
난 참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
친구들은 니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부자라고
돈 걱정 하는 삶이 뭔지 낮잠 자는 삶이 얼마나 복터진 삶인지
만두 옆구리 터진 소리한다고 어이없어 함
삶이 우울해서 돈이라도 있으면 행복할까 싶어서 돈에 집착했는데
나름 성과가 있어서 친구들 중에서는 제가 제일 잘 삽니다
저는 슬픈 얘긴 안 하거든요
항상 희망적인 말.. 할 수 있어
팔자타령 따위는 안 하니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삶이 힘든거니까 적당히 쉬어가면서 하라고 전문가가 조언해줘서
적당히 대충 사니까 몸은 편한데
이루어 낸게 없어서 또 속상
내 팔자는 그냥 삶은 차라리 치열한게 내 체질인듯
저녁 챙겨주고 나가야겠어요
사는게 싫어요
하루 더 운동 못하면 눈물이 나고 너무 마음이 슬픔에 빠져요
삼일째 운동 못가면
나름의 구체적인 자살방법이 있는데 그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울증 있으신 분
꼭 운동하세요
죽으면 편하지만
나 편하자고
남아있는 자식에게 마음의 큰 상처를 주면 안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