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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가톨릭신자인데..커밍아웃 이랄까..웃고넘기시길

가톨릭신자 조회수 : 3,429
작성일 : 2024-11-05 16:37:54

저 가톨릭신자로 25년을 지냈는데

열심히 성당에서 활동은 전혀 안했지만.

미사참례, 필사, 묵주기도는 항시 했었습니다.

 

인생이 나의 계획대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묵주기도를 아무리 해도 저의

마음이 잘못된 것인지, 불교에서 말하는 전생의

업 때문인건지..  아무튼 되는일 하나없이

 힘이 들었답니다.

 

어느날 문득 길을 걷다가

내 마음속에 품고 기도했던 씨앗이 이렇게 싹을 틔우지

못하고 남의손에 빼앗겨 버리면 어떻하나?

겁이났어요.

 

매일매일 문득문득 떠오르는 불안감에..

점집은 가기싫고..   서툰 운전으로 절에 삼성각을 가서

절을 하고 쌀을 놓고 왔어요. (산신, 칠성신을 모시는곳)

새벽에 한 20일 정도를 그렇게 했나봐요.

 

그런데..

항시 내부모 자리는 가톨릭 여기인데,

내 부모가 하도 갑갑하게 하고, 나를 등한시 하니까.

 

잠깐 어쩌다 알게된 이웃 부모님댁에 가서 한바탕

울분을 쏟고 왔다.. !   이런 이상야릇한 감정이 들어요.

 

저의 20일간의 행보를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죄 지은것 마냥 끙끙대다가

 

어제오늘 꼭박 4시간을 한강을 걸으며 속앓이가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화장실에 다녀오는 찰나에

너의 부모님은 가톨릭.

이웃의 너를 잠깐 즐겁게 해준 어느 누구의 부모님.

(삼성각)

 

약간? 이런 이중적 감정과, 자기 합리화된 마음이

쓱~올라왔어요.

 

커밍아웃이지만..

토닥거려 주셔도 되고, 너무 심하지 않게 야단쳐 

주셔되 됩니다.

IP : 223.39.xxx.20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5 4:41 PM (27.117.xxx.186)

    삼성각은 이웃 부모님댁이 아니라

    이웃 부모님댁(절)에 세들어 사는 집 정도 되겠네요 ^^

    어차피 우리나라는 교회, 성당, 절, 산식각 다 기복신앙이라

    산신각에 가든 성당에 가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다들 그냥 자기 소원 비는데.

  • 2. ㅡㅡ
    '24.11.5 4:45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귀엽다 하시지 않겠어요
    신이라면 그정도 아량은 있으실듯

  • 3. 에고~
    '24.11.5 4:48 PM (180.68.xxx.158)


    부처님도 아니고,
    선신각은 진짜 주술 믿는 사람이나 가는거예요.
    우리나라 토착신에 비는건데요.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게 뭔지 아시지요?
    답답한 마음 알겠으나,
    고해성사하시고,
    차라리 새벽에 너를 도우리란 말씀도 있으니,
    이른 아침 고요한 곳에서 기도를 시작해보세요.
    주님과 대화하시는 시간이 얼마나 귀한가요?
    모든 기도 들어주시잖아요.
    기도의 응답이 거절이면 그 또한 기도를 들어주신 징표이고,
    주님의 뜻과 시간과 방법대로 의탁해보세요.
    나를 해악케하는 기도가 아니라면
    어떤 기도라도 다 들어주십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
    혼자라고 느껴지는 그 시간
    주님 등에 업혀서 고난의 시간을 건너고 있는것일수도 있어요.
    부디 귀한 주님과의 대화의 시간을 누리시기를…

  • 4. ....
    '24.11.5 4:49 PM (211.202.xxx.41)

    고해성사 하시고 보속받고 편해지세요

  • 5. 123
    '24.11.5 4:49 PM (1.225.xxx.214)

    저 아는 사람
    카톡 프사에 성모님 사진 올려놓는 신자인데
    점 보고...할 건 다 합니다. ㅎㅎ

  • 6. ㅎㅎ
    '24.11.5 4:49 PM (58.235.xxx.48)

    하느님 그렇게 속 좁은 분 아니에요.
    걱정마시고.
    원글님 맘에 평화가 깃들길 바랍니다^^

  • 7. 제가 듣기론
    '24.11.5 4:50 PM (122.36.xxx.234)

    저~위에 계신 천주님, 부처님, 산신님 모두 친하시대요.
    그러니까 산신님이 천주님께 잘 얘기해 주셨을 거예요.
    ㅡ그 집 막내딸 요즘 좀 힘든가봐, 자네한테 직접 말하기 그래서 나한테 온 눈치던데 좀 신경 써주시게.
    ㅡ그랬군. 고마우이, 친구.

  • 8.
    '24.11.5 4:58 PM (211.234.xxx.141) - 삭제된댓글

    기도는 나의 바람을 얘기 할 수도 있지만
    근본은 신의 마음을 알아 가는게 기도래요
    예수님도 당신의 뜻이 제게 이뤄지기를 빕니다
    라고 하셨구요
    기도 끝에 꼭 당신의 뜻이 제게 이뤄지길 빕니다
    꼭 붙이며 기도 하라고 김웅열 신부님께서
    엄청 강조 하세요
    저는 어려운 일 겪고 50넘은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기도 하네요
    가톨릭 어플에 성무일도 다운 받으시고 해보세요
    보통 속도로 읽어도 45분 정도 걸리는데
    하루 하루가 축복입니다
    저도 성무일도 드린지 1년 밖에 안됐네요
    원글님의 평화를 빕니다

  • 9. ㄱㄴ
    '24.11.5 5:05 PM (121.142.xxx.174)

    성경에 우상숭배하지말라고 수도없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기도로 다 털어놓으세요. 계속 기다리고 계시는데 무당집을 왜 가세요.

  • 10.
    '24.11.5 5:39 PM (1.235.xxx.154)

    그러셨을까요
    산속 깊은곳에 가고싶으셨나
    하나님께 여쭤보세요
    저 왜 이러나요
    회개기도도 하시고
    무슨 답을 주시겠죠
    듣겠습니다 알려주소서

  • 11. ...
    '24.11.5 5:46 PM (182.216.xxx.28)

    저도 카톨릭 신자입니다만 절에 자주 갑니다.
    주변에 불교 신자가 없어서
    부처님은 다 석가모니인 줄 알았는데
    자주 다니다 보니
    부처님이 약사여래, 아미타, 비로자나불 등등 여러분이 계시고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같은 보살님들도 계신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산신각은 안가구요...
    조용한 시간에 대웅전가서 쌀 올리거나 초 올리고 기도드리고 세 번 절하고 나옵니다.
    그러면 마음이 한없이 편안하더라구요.
    저기 위에 계신 분이 써주신 것처럼
    인간이 그리 이름 붙이고
    신을 모시는 형식을 인간의 시야로 좁게 만들어서 그렇지
    하느님, 부처님 모두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울에 사신다면 합정역 근처 절두산 성지 자주 가보시길 권하구요.(강추!)
    서산 해미성지도 정말 좋습니다.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 두 분 성함 해미성지에 이름 올려드렸어요.
    1년 365일 신부님이 축성해주십니다.
    절에 가신다면 깔끔하고 정갈한 절에 가셔서 대웅전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산신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내 종교만 옳다고 하기 보다
    내 기도가 옳은 것이어야 하고
    세상과 이웃을 위한 기도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용기내어 글 써주셔서 저도 조금 거들어보았습니다^^ 평안하시길 빕니다^^

  • 12. 귀여우셔요
    '24.11.5 6:34 PM (61.254.xxx.88)

    그럴수 있죠. 우리모두다 나약한 인간인데요.
    ^^

  • 13. 산도
    '24.11.5 7:09 PM (119.66.xxx.136)

    저도 그랬던 적이 있어요. 어느날 되는 일이 없었다고 생각될 때...마침 그날 강론 중 이런 말씀이 들리더군요. 언젠가 돌이켜 보면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하느님께서 늘 내 곁에 계셨다는 걸 알게 될 꺼라고.

    원글님도 늘 곁에 계실 꺼예요.
    마음 속 씨앗이 싹을 틔려면 좋은 밭이 필요한데, 지금 좋은 밭 만드는 중인가 봐요. 그동안의 고통과 슬픔 모두 거두어 하늘에 올라갔기에 곧 은총과 함께 하실 겁니다.

  • 14. 저도
    '24.11.5 9:07 PM (219.250.xxx.242)

    어느순간 바라는게 있을때만 기도를 하고 하느님을 찾고 안이루어지면 속상해하고 이런 반복적인 신앙생활을 하며 회의를 느껴 냉담을 반복했어요
    어느순간 주님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중이에요
    냉담하다가 또 다시 찾아가면 항상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주님 요즘은 그냥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고해성사하시고 보속 받으세요
    마음이 편해지실거에요

  • 15. ㅇㅇ
    '24.11.5 10:24 PM (61.79.xxx.171)

    저같은 분 또 있군요! 저도 매일미사하고 기도하는데 절가는것 좋아합니다. 삼성각엔 안가고 앞에 대웅전서 염불듣고 각 다른 부처님들에게 안녕하세요? 한마디씩 다하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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