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싸우고 나서 같이 시댁을 간다거나 친한 지인과 만남이 있다가나 등등 같이 해야할 일들이 있을때 매우 당황스러워요.
이번에도 대화하기 힘들어 언성이 높아졌다가 지인이 하는 카페에 가야 해서 거기 있는데
이번에는 제가 너무 힘들어 먼저들어가라고 하고 저는 20분 정도 혼자 차안에 있다 들어왔어요.
그런데 둘이 얘기하다 제가 들어오니 대화가 뚝 끊이네요
저는 둘이 틀어져도 다른 자리에선 다툰 티를 안내려고 하는편이라
남들이 보면 연기 한다 하겠지만 둘만의 트러블을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내보일 필요도 없고 불편해 하는게 싫어서 티를 안내는데 남편은 입을 꾹 닫거나 저를 제외하고 다른사람과 유쾌하게 대화를 해요.
제가 끼어들어 말하면 입을 닫구요. 옆사람이 눈치채고 불편하게끔 만들어요. 결국은 다 불편해지고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구요.
가만 생각해보면 몇몇남자들이 그랬던거 같아요.
그리고는 너에게 질려서 자기가 다른사람과 사귀는 거라고 .. 하면서 떠나가곤 했어요.
남편이 (과거 몇몇그남자들이) 너무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을 만나고 거까이 지내는건 너무 힘드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오늘 싸우게 된 계기는 요
식당에 갔는데 동그랑땡이 5개 한접시에 2만원 주고 시켰어요. 먹으면서 "뭐 이정도면 먹을만한데 고기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두부릉 더 넣어야 하는데..
여기에 마늘이랑 후추랑......(생략) 내가 만들면 더 맛있는데.. 이거는 구냥 먹을만 하네. 만원정도 줘야 제값인데 너무 비싸다."
그렇게 먹으면서 할말 다하고 맛없다는 동그랑땡 4개 먹더군요. 저는 1개 먹었어요. .네.. 저 2개 먹으려고 했는데 그 수다를 털어내면서 3개를 후딱 해치우길래 남은 1개 양보했더니 사양안하고 먹더군요.
그 사이 생태탕이 맛있게 끊었는데 제가 알과 고니를 좋아한다는걸 알고 제 접시에 덜어주더라구요. 자기는 생태랑 알만 먹으면서 또 말하기 시작하더군요
고니나 내장은 쓴맛이 나서 자기는 안좋아한다.
얘는 쌀뜨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텁텁하다 자기가 끊이면 아주 맑고 칼칼한데...
그래서 자기는 내장을 넣지 않는다..
너무 거슬렸어요.
참다가 그만 얘기하라고 듣기싫다 했어요.
차타고 이동중에 제가 짜증섞인 목소리로 식사중에 부정적인 얘기는 그만하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차안에서 작은듯 큰 언성이 오가고 지인카페에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