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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밤에 두서없이~ 최근에 벌써 부고를 몇 명이나 받았다는 글에 이어

심야에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24-10-31 04:18:08

아무말이나 해도 될까요?

최근에 노벨상 문자 주고받던 호프집하던 친구가 갑자기 갔다는 부고글 보고 문득....

 

심장마비, 돌연사, 혹은 중병 선고받고 투병 하다가 ... 지인들의 부고가 들여오는 시점이라고요.

저도 50대 초반 대 나이로 글쓴 분보다는 어리지만,

가끔 생각해보면, 제가 지금 살아있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서울, 경기권에서 오랫동안 혼자 살았는데요, 부모님이 주신 정착금을 들고 서울에 상경해

여자 1인이 혼자 경제활동하며 독립생계를 꾸려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젊은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제 가장 중요한 젊은 시기를 절대적으로 가난과 고생에 시달리며 통과 해 왔어요.

(직장 개념이 아닌, 프리랜서로 살았습니다)

미투나 빚투로 이상한 풍토가 조금은 알려진....곳이었죠

 

가난과 고독이 너무 힘겨워 결국, 빈 손이 되어 부모님 계신 집으로 낙향했는데, 아마 지금 서울에서

계속 살았다면, 나는 지금 살아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1년에 일을 하면, 90% 이상이 돈(인건비,진행비) 사고가 여지없이 나고, 마치 생계라는 게 호랑이 등에 탄 것처럼 그 생계라는 무서운 줄달음에 내리는 즉시 호랑이한테 잡아먹히는 인생을 살았어요.

지금은 문재인 정부 때 최저임금이 보장되게 되었지만, 제 때만 해도..."일만 시켜준다면` " 기회를 얻는다면~" 하는 지망생들이 줄을 섰어요.

 저도 피리부는 사나이에 홀린 쥐떼, 벼랑을 향해 떼를 지어 이동하는 레밍떼 같은 이들 중 한 명이었던 거죠. 그때에는 저도 그 1인이 될지 몰랐어요. 저만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있었거든요.

-난 아는 것도 많고, 난...../ 설령, 세상이 날 몰라줄지라도 언젠가는 .../ 흥~! 나를 놓치면 손해~!

그런 기회나 좁은 문조차 나에게만, 가로 막히는 문 앞에서 얼마나 좌절했는지?

그럴 수록 더 환상과 허상을 키우다가, 인생 수업료 제대로 치르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간절하거나, 절박해하는  혹은 가난한, 게다가 착한 이들에게 그토록 가혹한 줄 몰랐습니다.

사회 초년생들 코 묻은 돈 기어이 털어가는 걸 보며(임금 떼어먹고 오리발, 진행비 등 다 부담하게 하고 경비처리 안하고 없는 사람, 모르는 일이라며 무시, 해고가 그저 로마황제 제스츄어만큼 제 멋대로인 이들)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 빼먹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았다면, 그것도 그들이 S대를 타이틀로 달고다니는, 혹은  지거국 출신이라는 프라이드와 열등감을 함께 갖고 있으며, 학력부심 내세운다거나, E여대의 그 처음부터 다 가진것 같던, 아무튼 하다못해 S 예전마저도... ....

하나같이 그랬다면, 믿을 수 있는지요?

그런 업계에서 일을 한다는 자체가, 아닌 것 같으면 발을 뺐어야지 계속 생존 서바이벌 했다면 그건 네  문제가 아니냐? 반문하겠지만,  환상이나 허상을 바라보며 꿈을 잃지 않으려 했던 이가 사방에 적처럼 도사리고 있는 걸, 일찍 짐작이나 했을까요?

-또 시간이 지나 옛날 일했던 사람들 만나기라도 하면, 그때 누구와 누구가, 그렇게 해서 일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그 태도가 그렇게 오만불손했다고...하는 구설이 들려오게 되면, 내가 그토록 진입하고자 꿈을 갖게 했던 곳이 결국 그런 관계가 작용을 한 곳이었나 뒤늦게 가장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나만, 왜 유독 나에게만, 가는 곳마다 이런 일들이? 하고 좌절과 쓰라린 비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건강해쳐가며 쓰러지기 직전까지 일하고, 체면이나 관계 때문에 쓰다보니 카드 에 손대게 되고 돌려막다가 겨우겨우 사고나기 직전에, 페이라도 악착같이 받아내게 되더라도, 바로 과로와 일과 마음의 스트레스가 병이 되어 입원을 하게 되어 병원비 청구되는 걸 보면, 살아도 산다는 게 지옥과 다름없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그 무한 극한 반복 궤에서 스스로 하차한 이후, 이제는 적어도 인생에 정면승부를 걸겠다 다짐했지만, 저는 가끔 그떄 이후 ..... ......아직 승부가 나지 않은 채 스스로 허물어져갔어요.

 

사회에 나와서 서바이벌 하면서 얻은 마음의 병....기억...들

그래도 저는 가족의 도움으로 살아는 가고 있으나, 마음의 병은 치유가 어렵습니다.

-되도록 누구든 남에게 마음의 병을 갖게 하는, 가해자는 되지 말길 바랍니다.

-크고 작은 돈 거래든, 상거래든, 임금 문제이든, 사업체 하는 분들이라면 진행 경비이든 정당한 

거래를 하고, 노동 착취나 갈취에 가까운 거래, 일과 기회로 다른 이들을 지배심이나 우월감으로

접대나 상납받는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연스러운게 아닌 일 하게 해줬답시고 무리한 대접 치르게 강요하고, 다른 식의 관계 유도 등)

정당하지 않은 거래를 말하는 겁니다 

또한 폭력적인 것은 단지, 물리적이거나 언어 폭력 뿐 아니라 교묘한 집단의 힘 행사나 쓸데없이 약자에게 강한 척~ 힘자랑은 절대 하지 않길 바랍니다.

자신이 약자였을 때를 분명 기억하기 바랍니다. 지난날 자신이 걸어온 길 일 수도 있습니다.

자리나 상황이 바뀌면, 자신에게도 분명 어떤 타인이 행사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 

고용이나 일을 무기로 위력 등 보이지 않는 폭력은 순수한 영혼을 깊이 훼손하는 일입니다.

 

평생을 잊지를 않는, 잊으려해도 잊을 수 없는 병으로 평생 남에게  저장되고 싶지 않는다면....말입니다.

복수심으로 인한 화가 되든, 피해자가 자학하다 스스로 자멸하게 되든 그것은 평생 남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답니다.

 

아무튼, 저는 지금도 제가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게 때로 신기합니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길만큼 힘들었는데, 가난보다 더한 상처는, '사람'이었습니다.

앞자리 5가 되면 부고가 많아진다는데, 저는 언제인가 누군가에게 부고를 전하게 되겠지요.

그때 어떤 모습이 되면 좋을까? 부쩍 생각하게 된답니다.

지금까지는 온통 사람과 일의 실패, 그로 인한 폐해와 상처였지만, 마지막 인생의 모습은 조금은 아름다웠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합니다.

 

IP : 219.254.xxx.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31 4:57 AM (198.16.xxx.139)

    고생 많으셨네요. 전 요즘 마음 치유(개인의 의지?)에 관심이 많은데
    너무 나약해서 그런지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겠나. 이런 꿀꿀한 생각이 종종 듭니다.
    현실이 이런데 그게 돼? 뭐 이런쪽의..
    계속 마음 다쳐있는 채로 살기엔 남은 날이 아깝죠. 원글님도 잘 치유하셨음 좋겠네요.

  • 2. ㅇㅇ
    '24.10.31 5:17 AM (211.218.xxx.238)

    그저 편하게 살다가 회사에 들어가 나름 잘 버텼는데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 존엄성을 밟히고 다시 독립을 이루고 혼자 세상에 마주했을 때 막막함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강자의 위치에서 직원들을 그저 가성비로 착취하던 사장이 따오르네요 지금보니 소시오에 가깝지 않았을까 또한 잡아 놓은 물고기라고 극악의 스트레스를 만들어 준 남편놈도 있네요 내 수명이 그때 많이 줄은 듯 ㅠ 인간이 젤 잔인하고 그로인한 좌절 무력감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되는 거겠죠 실제로 착하기만 한 분 병을 얻어서 퇴사하고 아직도 그 병에 시달리며 살아요

  • 3. 앞으로는
    '24.10.31 5:31 AM (59.17.xxx.179)

    좋은일만 있으시길요

  • 4.
    '24.10.31 5:41 AM (118.32.xxx.104)

    타인의 영혼을 훼손한 그들은 안타깝게도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타인의 상처따윈 우습게 여길뿐이죠.
    인간 삶이 그런거같아요.
    신도없고 권성징악도 환타지이고..
    그저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야할 뿐
    저도 요즘 제 인생 뒤돌아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 5. 예체능쪽
    '24.10.31 6:05 AM (211.215.xxx.185)

    예체능쪽에 계셨나보네요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었다는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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