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부터 남편과 해외생활중이었고, 결혼준비하러 한국에 나온사이..
딱히 친하지 않았던 대학동창들이 (당시엔 네이트온인가..) 프로필 사진보고
결혼예정인걸 알고 여러명이 단체로 만나자고 해서
딱히 내키진 않았지만, 청첩장도 줄 겸 만났어요,
대학동창 결혼식은 저도 항상 참석은 했기도 하구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난다고, 설레며 나갔는데..
다짜고짜 남편 학교 어디 나왔냐고 묻더라구요.
그래도 상위권 대학이고 뭐 그래서 말해줬고..
직장은 어디냐. 직급은 뭐냐.. 어디 대기업이고 직급이 뭐다 햇더니. 연봉은 어느정도 되겠네... 하고..
혼수는 얼마나 해가냐, 예물 뭐받았냐.. 요즘은 뭐 정도는 받아야 되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냥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이런거 확인하려고 만나자고 했나 싶고...
더 친한 어릴때 친구들이랑 편한 친구들 만나서 밥이나 사줄껄... 후회 되더라구요.
암튼 결혼식에 다들 오긴했는데, 밥먹으로 간다고 사진도 안찍고 갔어요.
왠지 모르게.. 그게 머리속에 계속 남네요.
결혼이후 딱히 만나지도 않고 카톡프로필이나 보는.. 그런 지인들..
그렇다고 지우기도 애매하고.. 서로 사는게 궁금하지도 않고..
그냥 결혼기념일 되니 그때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