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마음 아픕니다.
글 올리신분이 당시 학부모 단톡방에 올린거랍니다.
지금 분당 학폭문제로 시끄럽지요.
안녕하세요 서현초 특수교육대상자 엄마입니다.
저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을 이제서야 보고 사실을 밝혀야 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남깁니다.
얼마전 제가 없는 자리에서 저희 아이에 관한 일로 학부모대표회의가 아무 정보도 없이 이루어졌고, (저는 그런 회의가 있었던 것도 몰랐습니다)
그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반 단체 카톡방에 유포를 한 것은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얻었습니다.
1. 저희아이는 분당초 특수학급을 입학때부터 가려고 시도했으나 자리가 없어서 3년째 '못'들어가고 있는 것이지, '안'들어가고 구지 서현초에 특수학급을 만드려는게 아닙니다.
2. 특수학급을 만드려는 이유는 "국어,수학 때 뿐 라니라" 반 아이들과 선생님이 힘들 때 언제든 특수학급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외에도 특수교육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로, 저에게 어떤 질문도 사실확인도, 언급도 없이 학년대표들과 교장이 회의를 해서 결론을 내어 유포했더라고요.
제가 특수학급을 만드려는 목적은,
일반 아이들이 피해를 볼까봐 특수학급에 저희 아이를 분리시켜 놓고, 특수교사가
전담으로 붙어서 아이가 다른사람에서 혹여 피해를 줄 수 있는 일을 막고자 함이었습니다.
한가지 더해서, 둘째가 올해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제가 몸이 두개가 아닌 이상, 등하교를 두곳으로 다니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있었습니다.
교장말로는 학부모 대표들이 특수학급을 만들면 '그런애들,장애아'들이 더 들어올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니, 국민신문고에 올리겠다고까지 이야기를 했다며
제 면전에서 '그런애, 장애아' 라는 단어를 서슴치 않고 말했습니다.
이 또한 모욕죄로 고소가 가능하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그자리에 장학사도 있어서 같이 들었고, 녹음내역도 있어 증거들이 확실한 상태입니다.
법적으로는 그 지역에 특수아가 1명만 있어도 특수학급을 개설하도록 나와있습니다.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었지만 여태 그런 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서현초에서 품어야 할 특수아이들이 백방으로 무리해서 다른 학교로 다니고 있는 실상입니다.
또한 저희 아이는 학교 다니는 내내 수업일수만 채운뒤 최대한 학교를 안보냈고,
어떤 날은 밥도 안먹고 하교했습니다.
게다가 교감 요구로 자비를 들여서 보조 선생님을 붙였고, 손해를 보더라도 학교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었습니다.
서현초 학칙에 '장애학생를 우선으로 한다'가 명시되어 있지만 오히려 가장 뒤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특수학급을 꺼리는 건 백번 이해합니다. 아이를 위한 엄마 마음은 다 같으니까요.
그런데 특수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피한다고 아이가 얼마나 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현중은 특수반이 있던데.. 중학교는 다른 곳으로 보내실 생각이신가봅니다.
저 또한 초등학교때 한반에 5명의 특수아이들과 같이 있었고, 저희 남편도 그랬습니다.
고학년때는, 특수한친구 밥먹는 것을 도와주다가 제가 밥을 못먹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피해를 봐서 힘들었고 공부도 못했을까요?
전혀요.
학벌 얘기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저랑 남편은 둘 다 서울대 나왔고
석사,박사까지 한 사람들 입니다.
저는 적어도 분당이란 지역, 특히 서현에 사는 학부모들 중 못배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사실확인없이 멋대로 회의를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명예훼손을 하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이런 교장,교감의 행동이 과연 교육자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곳에서 두 아이를 교육시키는 건 아니라고 판단을 하여 다른 곳으로 갑니다.
가기전에,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바로 잡고 억울하고 분한 부분을 털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처음 사실을 알았을 땐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변호사를 통해 고소장까지 작성했지만..
그러고 떠나면 아이를 향한 제 노력이 분노로 끝날 것 같아서 그 방법은 안쓰려고 매일 마음을 다잡습니다.
특수아이를 둔 부모의 진실과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