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세요.

지나다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24-10-27 02:40:06

제발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세요.

 

이런 말 하면 무슨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시는데 50대 중반이에요.

 

친정부모님이  80대 신데 친정엄마가 친정아빠 병간호를 안하시려고 해요ㅠㅠ

 

중환자실에서 나오셨는데 방치해두고 계시네요 ㅠㅠ

(나름 자산을 좀 받으셔서 본가와 다른 도시에 집이 있으신데 다른 도시 집에 정리한다고 가셨어요)

 

전 서울에서 있다가 안부전화했다 따로 계신거 알고 기겁했지만 친정엄마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서요.

 

독불장군에 하고 싶은 거 하고 성질 부리면 화내시고 그러시다보니 서로 평생 사이가  안좋아요.

 

그렇다고 엄마가 성격 좋은 것도 아니지만요.

 

부창부수가 맞는데 두 분다 애정이 하나도 없는게 가장 큰건데 친정엄마가 아빠에게 애정이 1도 없어요.

 

늘 절 임신해서 도망 못갔다고 제게 입버릇처럼 이야기하셨거든요.

 

전 그래서 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고만고만하게 살지만 남편에게 제 신장이라도 뗴 줄 수 있는

 

애정으로 이어진 사이거든요. 

 

두분 불쌍하기도 하고 돈도 있는데 간병인 못 쓰게 하는 친정엄마때문에 화도 나고 그래요 ㅠㅠ

 

이런 저런 반찬 해가지고 갈 예정이지만 두분 왜 저러고 사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찹찹하네요.

 

가진거 없는 남자라고 결혼 전까지 반대했지만 나이 50되니 알뜰하고 검소하게 모으니 집 한채 있고 벌때까지 벌 수 있는 건강 있으니 제가 잘한 선택처럼 느껴지네요.

 

두 분 다 이해가서 우울해요 ㅠㅠ 

 

IP : 220.83.xxx.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24.10.27 2:51 AM (58.239.xxx.59)

    원글님 말씀 무슨뜻인지 너무나 이해가 가요
    가난해도 사랑이 있으면 둘이서 이겨낼수 있더라구요 서로 토닥토닥 해주면서요
    근데 둘사이에 애정도 없고 미운정마저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면 그야말로 삭막하고 인생이 황폐해집니다

  • 2. ...
    '24.10.27 3:05 AM (210.220.xxx.231)

    하 저희 부모님 이야기
    그나마 이제 육십후반이시지만 저 만날때마다
    울엄마 늘 아빠욕
    그 욕을 말귀 알아먹을때부터 들어댔으니 자식 정서에 어땠을까요
    그리고 끝은 항상 너네들땜에 참고살았다
    결혼은 미친짓이야

  • 3. 원글
    '24.10.27 3:07 AM (220.83.xxx.7)

    정말 서로 애정이 있고 근면하고 절약하면 나름 어느정도 자산은 이룰 수 있어요.

    애정없으면 유산 아무리 받으면 뭐해요?

    나이 60중반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유산 받았는데 이혼할 용기들은 없으시고 그렇다고

    펑펑 쓸 자신도 없으시고 서로 원망하며 궁상떠는게 보기 싫어요.

  • 4. 원글
    '24.10.27 3:09 AM (220.83.xxx.7)

    많은 사람들이 돈보고 결혼하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아니란 거......

    제발 결혼하기전에 서로 병간호 해줄 수 있는 사람 찾아 결혼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요즘 100세 시대잖아요.

    시부모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100세면 거의 70대 80대에 유산 받아요. ㅠㅠ

  • 5. ...
    '24.10.27 3:09 AM (182.231.xxx.6)

    아니 직접 병간호도 안하고 간병인도 쓰지말라면 자식이 독박쓰라는건가요? 저는 두분 사이와는 관계없이 내가 힘들어서 엄마랑 한판해요.

  • 6. 원글
    '24.10.27 3:12 AM (220.83.xxx.7)

    아니요. 저도 직장가지고 있어서 내일 일요일만 갈 수 있어요.

    중환자실에서 나오셨는데 움직일 수 있으시다고 그냥 방치하고 가셨어요 ㅠㅠ

    그래도 아빠라 어떻게 지내시나 반찬해가지고 가보려고요 ㅠㅠ

  • 7. ..
    '24.10.27 3:26 AM (124.53.xxx.169)

    맞아요.
    사람 진실하면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는 힘이 길고 커요.

  • 8. 아니
    '24.10.27 3:44 AM (211.206.xxx.191)

    사랑하지 않는 사이라고 해서
    아내나 남편이 아파 간호하기 싫으면 간병인은 쓰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냥 방치하는 건 죽으라는 건지...
    최소한 인간의 도리도 없는 건가요?

    원글님 말 다 맞아요.
    사랑과 진실은 힘이 세죠.
    어려운 일을 겪으면 더 결속하고 단단해지고.
    돈은 쪼들리지 않을 정도로 있으면 됩니다.

  • 9. Mmm
    '24.10.27 3:47 AM (70.106.xxx.95)

    근데요 생각보다 사랑하는 사람만나 결혼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에요

  • 10. ..
    '24.10.27 3:48 AM (211.206.xxx.191)

    사랑이 별건가요?
    상식이 통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으면
    가족의 정이 살면서 두터워지잖아요.

  • 11. ...
    '24.10.27 4:02 AM (106.102.xxx.122) - 삭제된댓글

    서로 최소한의 인간적인 의리랄까
    함께 고생하며 삻을 일궈온 최소한의 예의랄까
    그런 거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마저 없다면
    참 그 결혼생활은 얼마나 황폐할까 싶어요.
    아플때는 그래도 돌봐줘야죠. 간병인이라도 써서...
    저희 형님네도 사이가 안좋으신데
    시아주버님이 시누이한테 매일 이혼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대요. 두 분 다 이기적이고 성격이 좋지 않으심.
    둘다 똑같으니 그러고 살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사는
    결혼생활은 날마다 얼마나 불행이고 지옥일까 싶어요.

  • 12. ...
    '24.10.27 4:12 AM (106.102.xxx.51)

    서로 최소한의 인간적인 의리랄까
    함께 고생하며 삻을 일궈온 최소한의 예의랄까
    그런 거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마저 없다면
    참 그 결혼생활은 얼마나 황폐할까 싶어요.
    아플때는 그래도 돌봐줘야죠. 간병인이라도 써서...
    저희 형님네도 서로 좋아서 한게 아니라 시아주버님은
    시부모 모신다해서, 형님은 돈보고 했는데 결혼해보니
    서로 조건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만족시키지도 못하고
    두 분 다 이기적이고 성격이 좋지 않으셔선지 서로
    배려도 없고 생각해주는 것도 없고 서로 미워만 함.
    시아주버님이 시누이한테 매일 이혼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대요. 둘다 똑같으니 그러고 살겠지만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감사하려면 얼마든지 서로 감사할
    조건인데도 서로 미워하고 매일 그런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삶이 얼마나 불행이고 지옥일까 싶어요.

  • 13. ...
    '24.10.27 4:26 AM (89.246.xxx.229)

    본인 안하는건 이해할게요. 근데 간병인 못 쓰게 하는 건 늙은 ㅆ ㄴ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692 건강 음료 추천좀해주세요~ 2 가게 03:34:03 73
1642691 소년이 온다에 써진 잔인한 고문들 진짜였을까요?? 1 ㅓㅓㅓㅓ 03:21:58 426
1642690 그냥 친척 언니 하는게 좀 그러네요. 4 얌체 친척 03:19:28 429
1642689 한 달 전에 담근 김치에 열흘전에 담근 깍두기 버무려도 될까요?.. 2 이럴땐 02:59:37 264
1642688 흰머리 염색 얼마에 한번씩 6 하세요 02:51:53 625
1642687 한국전쟁때 민항기타고 부산피난간 사람들 2 625 02:47:18 420
1642686 이젠 잠들어볼까? 5 새벽 02:46:26 303
1642685 제발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세요. 12 지나다 02:40:06 1,266
1642684 발 안젖는 운동화? 3 운동화 02:26:31 377
1642683 발목미인을 찾는 이유 6 아하 02:10:35 1,321
1642682 요즘 새로이 치즈스테이크가 맛있어요 달토끼 02:08:10 160
1642681 열혈사제1을 저는 왜 이제야 봤을까요? 1 .. 01:23:06 540
1642680 다리미 재밌어요. 6 배우연기 01:22:16 905
1642679 새벽에 4 새벽에 01:19:14 660
1642678 소비기한 2025년 6월23일 까지인 비비고 진한 김치만두 40.. 1 주목 01:18:10 580
1642677 지난주 부산번식장 손길 보내준 분들 감사합니다 .. 01:01:33 326
1642676 경상도쪽 사는데 한번은 딸이 대학에서 안친한 남자동기가 카톡 보.. 18 .. 00:51:12 2,989
1642675 그것이 알고싶다 보신 분 2 .. 00:35:55 2,420
1642674 돈이 너무 쓰고 싶을 때 11 바람이분다 00:31:33 1,800
1642673 전참시에 이영자네 집 보는데 9 우와 00:29:52 3,576
1642672 Sky갈 성적을 서성한 가라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17 00:26:08 2,012
1642671 손가락 관절염 답이 없나요? 10 676767.. 00:21:02 1,520
1642670 지역비하하는 사람들 웃겨요. 12 지나다 00:10:17 956
1642669 딸이 결혼한다고 한다면.. 8 ... 00:02:03 1,930
1642668 오십견으로 치료를 해야 할까요? 아님 다른 방법이? 9 캔디 00:01:04 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