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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과 살아보니까

ㄱㄱ 조회수 : 6,088
작성일 : 2024-10-26 14:50:31

식사 화장실은 혼자하지만 걸을때 부축해줘야 하는 89세. 시력 청력 안좋아요. 

하루종일 집안 사람들 바라보고 질문 많아요. 뭐먹냐 뭐하냐 어디갔다오냐 그거 왜하냐 뭐할거냐. 답해도 귀 안좋으니 대화 힘들어요.

테레비전 하루종일 켜놔요. TV조선 애청자에 트로트 좋아해요. 드라마같은거 안봐요. 스토리 쫓아가기 힘든가봐요. 혼자 잘놀면 되는데 혼자 못놀고. 테레비전도 함께 보길 바래요. 같이 보면서 얘기하기 원하는거죠.

난 혼자 조용히 있는게 좋은데. 맞춰주기 힘들어요. 

 

 

IP : 211.36.xxx.7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들면
    '24.10.26 2:53 PM (118.235.xxx.18)

    그래요.시어머니가 친정엄마 모시고 살았는데 거실점령해서 tv방에 넣어 드렸는데 그건 안트세요. 외로워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니말은 안중요해요 그냥 본인 하고 싶은 얘기만 하세요

  • 2. ..
    '24.10.26 2:54 PM (116.40.xxx.27)

    88세 시어머니가 딱 저모습이어서 깜놀.. 같이사신다니 힘드시겠네요.

  • 3. ㅇㅁ
    '24.10.26 2:57 PM (222.233.xxx.216)

    맞아요
    할아버지할머니 같이 살았어서 너무 잘 알죠

    내내 간섭하고 하루종일 티비 크게 틀어놓고
    식구들 깊이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부시럭대시고 배고프다 밥하라 하시고
    에어컨 춥다고 못키게 하고 밥 꼬들댄다 질게 하라하고
    반찬 맵네 차네 샤워물 많이 쓴다 아껴라 전기세 나온다 거실불 끄고

    진짜 우리엄마랑 저희 자매 너무너무너무 괴로웠어요

  • 4.
    '24.10.26 2:58 PM (118.235.xxx.18)

    그런거 보면 우리가 걸어가야할길 ㅜ

  • 5. ..
    '24.10.26 3:02 PM (125.129.xxx.80)

    우리 모두가 걸어가야할길 222

    나라 차원의 고령노인 대책이 시급함

  • 6.
    '24.10.26 3:13 PM (223.39.xxx.35) - 삭제된댓글

    그래서 노인들끼리 어울려 생활하라고 경노당 만들어주었더니
    노인들끼리 감정 상해서 음식에 농약 넣고 왕따 시키고ㆍ

  • 7. 노인
    '24.10.26 3:20 PM (118.235.xxx.124)

    상대하는일 하는데 다리아프고 허리 아프고 어깨 아프고 목아프고 가슴 콕콕 쑤시고 다리에 쥐가 나고 머리에 밤마다 열오르고.... 다음날 오시면 또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똑같은말 니가 듣던가 말던가 나는 내말 할란다 ...다음날 오면 또 같은소리 상대가 듣던가 말던가 계속 반복함

  • 8. TV 는 보시니
    '24.10.26 3:21 PM (183.97.xxx.35)

    아직은 걱정없네요

    조금 더 있으면 식사 시간 말고는 ]
    침대위에서 하루종일 주무시기만 할거에요

  • 9. ㅡㅡㅡㅡ
    '24.10.26 3:21 PM (61.98.xxx.233)

    원글님도 89세 되면 저렇게 될지 모르죠.
    늙는다는건 참 비참해요.

  • 10. ㅡㅡ
    '24.10.26 3:25 PM (223.38.xxx.43)

    누구나피할수없는길

  • 11. ㅎㅎ
    '24.10.26 3:29 PM (58.141.xxx.205)

    40대 후반 중년... 나의 미래라는 생각이 들면서 늙는다는 건 참 서글픈것 같아요

  • 12. 미리
    '24.10.26 3:42 PM (221.138.xxx.92)

    그때 뭘 하며 시간을 보낼지 궁리를 해야겠어요.
    혼자 조물조물 뭘 할 수 있을까요....

  • 13. ㅡㅡㅡ
    '24.10.26 3:42 PM (39.7.xxx.197)

    상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진다는 ㅜㅜ
    저 시엄니가 어디 음식점가면 딸들먹는건 안 따라하면서 제가 먹는걸 그렇게 따라해요 완전 입맛 뚝
    반찬 이거먹으먄 이거 저거먹으면 저거 ㅎㅎ
    특히 부페는 종류를 완벽히 똑같이 가져와요
    저한데 시선고정
    이것도 미치겠단데 하루종일
    집에서 그러신다니
    ㅜㅜ

  • 14. 우리
    '24.10.26 3:49 PM (211.36.xxx.1) - 삭제된댓글

    모두가 가야할 길이예요. 저 분도 젊었을땐 늙은 친척들 보며 몸서리치던 분입니다.

  • 15. 호ㅛ
    '24.10.26 3:54 PM (124.49.xxx.188)

    엄마에요? 시모는 아니죠.ㅡ

  • 16. 그래도
    '24.10.26 3:55 PM (59.7.xxx.113)

    우린 82가 있잖아요. 스텐바이미 커다란 화면에 미러링해서 82자게 띄워놓고 음성인식으로 글쓰고 덧글 달고 있을거예요.

  • 17. ㅁㅁ
    '24.10.26 4:19 PM (112.187.xxx.63)

    제가 주변 어른들 챙기기가 취미랄까
    암튼 오지랖이 태평양인데
    그게 가장 힘들어요
    뭐 맛난거 먹으면 마음불편해
    얼른 한점 가져다 드리고 올라치면
    귀어두우시니 티비를 최대치로 틀어두고 놀아달라고

    잡아 끄셔요

    하시는 얘기도 녹음기
    맛있는게 없다
    이래살면 뭐하나
    자식필요없다 ㅠㅠ

  • 18. Dd
    '24.10.26 4:20 PM (73.109.xxx.43)

    왜 노인은 다 비슷하죠?
    노인이 아닌 사람은 외롭고 심심해도 각자 시간 보내는 방법이 다르잖아요
    미리 님, 혼자 할 일을 만들어 놓은들 노인이 되면 그걸 할 능력이 없어지는게 아닐까요?
    뇌세포 많은 부분이 죽고 지능이 낮아지고
    배려심도 수치심도 없어지고
    가능한 활동은 오직 본문에 열거된 것들만 남게되는 게 아닌지 궁금해요
    치매가 아닌게 별 의미가 없잖아요 ㅠ

  • 19. 우리가 노인
    '24.10.26 5:09 PM (211.114.xxx.199)

    되면 누워서라도 태블릿으로 유튜브 보느라 혼자서도 잘 놀 거 같아요. 지금 노인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몰라요.

  • 20. ㅇㅇ
    '24.10.26 5:18 PM (39.7.xxx.197)

    우린 바꿔야죠.
    제 시모는 50대부터 80노인처럼
    생활했어요. 하루종일 tv틀고, 맨날 누워 있고요.
    일생 돈버는 일은 해본 적 없고
    아들, 며느리(맞벌이) 돈으로 살면서
    뭐 사달라, 어디 아프다, tv고장났다,
    냉장고 이상하다..
    이런 삶을 80대까지 쭈욱 사는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경제력 갖추고
    일할 수 있으면 꼭 해야 하고
    노후준비 해야 합니다.

  • 21.
    '24.10.26 5:48 PM (58.120.xxx.112)

    저 40대 중반이고
    공부는 자신 있었어요.
    요즘 영어 공부하는데 뇌가 지식을 밀어내는
    느낌이에요 ㅜ
    이게 늙는 거구나. 더 늙으면 어쩌나
    우울하더라고요
    80대 되면 저도 그럴 거 같아요

  • 22. ㅇㅇ
    '24.10.26 6:00 PM (175.112.xxx.83)

    누구나 다 그시절이 오겠죠 젊은 사람들 노인 비하하는건 더더 할거에요 유투브보는것도 뭘해도 보기 싫다 할거구요 노인 존재 자체 혐오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정말 걱정이에요

  • 23. 삶의 질
    '24.10.26 7:52 PM (1.240.xxx.179)

    누워서라도 태블릿으로 유튜브 보느라 혼자서도 잘 놀 거 같아요. 지
    -----/////
    님의 말씀처럼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고학벌에 직업, 경제력이 있음에도 나이듦을 피할 수없고
    사고처럼 일어날 수있는 치매도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답니다!
    노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마시길.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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