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이어지니 1번글 부터O
고전문학은 이전 호메로스도 있지만
셰익스피어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셰익스피어는 전 세계 귀족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열광했냐 하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런 대목이 나와요.
어떤 여자가 오필리아(햄릿 여친)를 동경해서 자기도
비극적인 사랑을 하고 물에 빠져 죽고 싶은 겁니다.
죽어도 좋아 오필리아처럼 될 수 있다면ㅎㅎ
그런데 인생이 너무 평탄한 거라
약혼자도 무던하고 비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어서
막 괴로워하다가 어떤 일에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며
죽나 그래요.(기억이 가물가물)
구글에서 오필리아로 검색해보세요.
수많은 화가가 오필리아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음?
여튼 그리해서 영국은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며 오만을 떨었죠.
그러다가 빅3 등장으로 영국의 콧대가 살짝 꺾입니다.
러시아 도스토앱스키,독일 괴테, 프랑스 빅토르 위고
100년 후에 또 빅3가 등장하죠.
영국 조지오웰,프랑스 카뮈,체코 카프카
저는 인문학 특히 고전문학에 취해 살면서
행복했어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기쁨 중에
가장 큰 것이 황홀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 위에 법열이 있습니다.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을
맛보았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뜻이겠죠.
인문학은 종교는 아니지만 법열의 기쁨을 줍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상대에게 법열의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내가 권력을 쥘 가능성은 대단히 커요.
교황을 요리하는 노련한 추기경도 될 수 있습니다.
기쁨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건데
인생은 상또라이같은 부분이 없지 않으나
글을 보면 도저히 깔 수가 없는 미시마 유키오는
여자의 몸을 두 종류로 분류했어요.
기쁨을 아는 몸과 기쁨을 모르는 몸
왜 기쁨을 아는 몸이 되어야 하냐면
남자는 1/2 성욕 1/2 자존심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성욕<자존심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만족한 거 보다 여자를 만족시켰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곧휴를 인정받는 느낌ㅎㅎ
1.상대에게 법열의 기쁨을 주자
2.뒤집어지며 인정해주자
오래전에 어떤 재력가의 장례식에 갔는데
한 중년 남자가 입구부터 오열하며 들어오더니
영정 앞에서 너무나 슬피 우는데 예사롭지
않은 겁니다,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어요.
혼외 자식인가? 상주가 다가가니 일본어로
뭐라 뭐라, 상주가 일본어를 못하니 일본어
가능한 문상객 수배해 통역으로 등장ㅎㅎ
사연을 들어보니 이 남자는 요리사인데 자기가
신입 때 고인이 손님으로 와서 너는 솜씨가 좋다,
훌륭한 쉐프가 될 것이다,
그 후 일본에 올 때마다 들려서 식사하고 그랬는데
고인이 거물이니 식당 주인도 자기를 인정해주고
그 가게도 자기에게 물려줬답니다.
고인이 유명인이니 신문에 난 걸 보고 바로 왔다고
하늘이 두 쪽 나도 지킨다는 노렌을 접게 하는 힘,
자기를 인정해줬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