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에 한 번 방문할까말까 하는 곳이
구청 옆 보건소입니다.
보건증이 필요할 때 그냥 동네 병원가서
비싸게 주고 빠르게 발급받았는데
오늘은 알바할 때 필요할까 싶어
그냥 동네 보건소 방문했어요.
한적했고 접수하는 사람은 저 뿐이었고
신청서 적고 번호표 뽑아서 신분증이랑 내미니까
결제 묻더군요. 카드 하겠다 하고 앞에 꽂고
신분증이랑 설명서 1장, 접수증 1장 받았는데
찾을 수 있는 날짜가 10/31
찾으러 오기가 좀 번거롭겠다 싶은 찰라
인터넷으로도 돼요.. 라고 직원이 말하더군요.
전 처음 알았어요. 인터넷 출력이 되는 것을..
반가운 마음에 "어머 인터넷으로 된다고요?" 라고
말하니
너무나 날카로운 목소리로 "거기 종이에 써 있잖아요!!!"
제가 너무 놀랐어요.
네 거기 종이에 적힌대로 사이트 가서 뽑으면 됩니다..
그 말이 힘든건지요.
직원은 20대? 30대 초 여자분이었는데
수많은 진상들과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건 아는데
기분이 너무 팍 상함.
그냥 돈 좀 더 주고 병원갈걸 싶고...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되묻는 게 저 혼자만이 아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아무말 없이 올라가서 순서대로
엑스레이 찍고 똥꼬 찌르고.. 할 때도
입꾹닫고 했어요.
그들도 같은 일 반복에 지겹고 힘들겠다 싶기도 한데
기분이 썩 좋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