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함께 룸 넥스트 도어를 보았습니다.
영화관에 잘 가지않는 제가
평일에 시골에서 퇴근후 1시간을 달려 영화관을 찾은 이유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고
틸다스윈튼과 쥴리엣무어가 나오고
그 중심되는 주제가 죽음이라는것이었습니다.
주제가 죽음에 관한 것이라서 친구에게 같이 보자는 말을
할 때 조금 멈칫거리는 지점이 있긴 했습니다.
5명 정도 예매한것을 보았었는데 시간이 다 되어서 들어갔는데
세상에!!
아무도 없더군요...
친구와 저는 생각지도 않게 마치 재벌집 마나님처럼 영화관을 임대하는것같은
뜻밖의 슬픈 횡재를 얻은 경험을 했습니다.
유명한 감독이라는데 제가 그 감독을 알지는 못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담담하면서도 밀도있게 전개가 되더군요.
자세한것은 스포가 되기에 말할 수 없지만
친구가 이 영화를 소개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다시 한 번 더 보고싶다고..
지방인데 상영일이 딱 2일에 마지막 날이라 더 이상 볼 수는 없지만
인터넷이나 ott올라오면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였어요.
어제의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고 자꾸 생각하게 되어서
깊어가는 가을에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 생각되어 글을 올립니다.
글 올리고보니 아래에 김수미님 별세 소식이 있네요...
영화와는 다르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이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