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년전 살던동네 구글링 했는데 기분이

ㅇㅇㅇ 조회수 : 3,508
작성일 : 2024-10-20 23:45:15

묘하네요

우리가족 이사가기 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시고

이후에는 삼촌네가 짧게 몇년만 거주하다 이민가고

전 그 집에서 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졸업때까지 20년 좀 넘게 살았어요

어려서 이사하자 마자 주소부터 달달외워서

그 주소는 절대 까먹질 않는데 어제 문득 다른곳 위치 살피다가 옛집 주소를 입력했더니

단독 주택이던 우리집과 앞집 옆집은 빌라가 들어서서 알아보기도 힘들고

몇집 건너뛰어 다른집들보니..  세상에 예전 그 한옥지붕집이 아직도 그대로고

 

한옥집 옆 2층집..국민학교 3학년때 같은반 아이가 살던집도 그대로라 놀랐네요

그애는 제 눈치코치로는 엄마는 집에 안계신듯 싶었고 아빠랑만 사는듯 보였는데 어린마음에도 너네 엄만 어디계시냐며 함부로 못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안이고 밖이고 전혀 관리가 안되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고

그 집은 버려지다시피 한건지..

그 아이나 아빠는 그곳에 아직도 거주를 하는건지..

 

골목에서 걸어나가 버스정류장 옆 구멍가게 자리는 고만고만한 마트가 되었고

 

길건너 잡초만 자라던 공터는 브런치카페가 되었고

어린시절 자주 빌렸던 비디오대여점이 아직도 간판 그대로 있던데 영업을 하는건지 모르겠고

 

고등학교 선배네 엄마가 하시던 미용실도 그대로 있어서 경악 ㅎㅎ 연세가 꽤 있으실텐데 다른분한테 넘긴건지 어쩐건지 사진상으로는 셧터올리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 외 대중목욕탕이며 성당이며 집앞 초등학교며

시장이며 기타등등 한참 동안을 마치 시간여행을 한듯 잘 구경했네요

 

너무 변해서 내가 알던 그곳인지 아예 구분이 안되는곳도 있고 내가 살던 그때 그대로라 놀라운곳도 있었고요

구글링으로 옛 우리동네 사진보면서 오랫만에 추억에 잠겨봤어요

 

모든것이 싹 다 바뀌어버리기 전에..

과거 흔적이 아직 조금이나마 남아있을때

몇년안에..  내가 살던 그곳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고향집 근처에 나름 괜찮은 호텔도 생겼던데

거기 예약해서 하루쯤 자고오면 괜찮을듯 싶어요

 

IP : 124.5.xxx.1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년전까지
    '24.10.21 12:06 AM (59.7.xxx.113)

    살던 동네를 얼마전에 다녀왔어요. 기대와 달리 마치 타임슬립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제 눈앞에 보이는 현실 장면속에 30년전의 내가 겹쳐지면서 생각지못한 감상을 느꼈어요. 다행히 거기는 많이 좋아졌고 조금씩 좀더 편리하고 쾌적하고 예쁘게 바뀌었더군요. 다녀오기 잘했다 생각했어요

  • 2. ㅇㅌ
    '24.10.21 12:15 AM (211.108.xxx.3) - 삭제된댓글

    저는 40년전 애기때 살던 주공아파트 주소가 주민등록초본에 나오길래 검색해봤더니 신축 아파트로 바뀌었더라구요 그때 주공아파트 앞에서 찍은 애기때 사진도 있네요

  • 3. 젠트리피케이션
    '24.10.21 2:09 AM (211.198.xxx.87)

    예전의 마당있는 단독주택들은 십중팔구 빌라가 되더라구요.
    우리 집도, 외갓집도 그랬어요,
    대학교 진입로에 봄이면 개나리가 넘실대고 사이 사이 골목길을 지나가면서 고급 단독주택들을 보곤 했는데 집들도 골목길도 아파트에 밀려서 머리 속에만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 4. ㅇㅇ
    '24.10.21 7:22 AM (211.234.xxx.167)

    기억속에 어떤 골목의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40년전 살던 동네 더라구요 데자뷰같은 느낌이었어요 뇌한쪽구석 기억의 창고에 있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911 명동의 명동의류, 포스트카드, 빌리지, 시티라이트 아세요? 13 명동 2024/10/21 1,981
1637910 토마토는 비싸면 그냥 썩게둬야해요 52 ㅇㅇㅇ 2024/10/21 15,139
1637909 바바더 비슷한 싸이트 또 어디일까요? 5 .. 2024/10/21 916
1637908 장애인 활동지원사 자격증은 어디서 따나요? 7 ... 2024/10/21 1,789
1637907 박지윤 녹취록보면 본인이 불편한 팩트는 살짝 다른주제로 30 ㅇㅇㅇ 2024/10/21 9,884
1637906 강남 송파 쪽 대형 유아동 헌책방 있을까요? 4 .. 2024/10/21 650
1637905 고정 아이디나 정치게시판 분리가 필요하지 않나요. 102 해결 2024/10/21 2,111
1637904 알바 고민 15 dkahff.. 2024/10/21 2,893
1637903 뉴질랜드 1달 스쿨링 어떨까요? 12 초5맘 2024/10/20 1,085
1637902 푸룬주스 먹은지 12시간째 6 .. 2024/10/20 2,794
1637901 왜 잠이 안오나 했더니 3 ,,, 2024/10/20 3,659
1637900 배추 두 포기 절여야하는데 도와주세요 6 궁금 2024/10/20 1,849
1637899 30년전 살던동네 구글링 했는데 기분이 3 ㅇㅇㅇ 2024/10/20 3,508
1637898 나르시시스트 대응법 좀 알려주세요 11 ㅇㅇ 2024/10/20 2,899
1637897 정숙한 세일즈에서 약국알바역할 청년이요 10 아니.. 2024/10/20 4,362
1637896 디플 카지노 보는중인데 손석구 배우 6 세아 2024/10/20 2,163
1637895 초등 아들 소풍 도시락 파스타로 해달라는데 ㅎ 12 .. 2024/10/20 2,521
1637894 수세미 어디 꺼 쓰세요? 16 ... 2024/10/20 3,066
1637893 2억의 3프로는 얼마인가요? 9 ... 2024/10/20 5,316
1637892 지금의 여자패션 4 ㅎㅎㅎ 2024/10/20 3,566
1637891 이케아 나사 구하는 법 4 sksmss.. 2024/10/20 978
1637890 애로부부 보시나요?? 애로부부 2024/10/20 1,041
1637889 헬스장에서 주는 운동복이요 7 운동 2024/10/20 2,132
1637888 초록초록한데 1 단풍은 커녕.. 2024/10/20 540
163788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저서 미주 지역에서 판매 light7.. 2024/10/20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