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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아이가 정오표 나왔는데 자기는 가망이없는것같다고

슬픈고2 조회수 : 2,090
작성일 : 2024-10-18 10:29:17

너무 괴롭다고 문자가 왔어요.

고2남자아인데요 이제야 정신을 차리는것같네요.

 밸런스가 맞아가는 느낌입니다...

 

왜냐면 여태까지는 본인이 현실직시를 못하고

 그냥 막연하게 괜찮고 별생각없었거든요.

 근데 이제2학년 2학기들어와서 처음으로 공부하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전엔 하나도 안힘들었음)

갔다오면 맥이 다 빠져서 하나도 기운이 없고.

 (그전엔 제가 기운이 더 없었음)

 

아무튼... 괴로움의 주체가 저에게서부터 아이로 옮겨간느낌이랄까요..

이러기까지 중등 내내 부터 한 몇년 걸린거 같은데 ,

이제 아이가 뛰려고 신발끈매려고 하는것같아요.

 

 고3앞두고 시간은 얼마 없지만,

지금 수능한달남은 고3친구들 입장에서 생각했을때, 

 1년전으로 돌아가게되면 얼마나 많은것이 바뀔까

지난시간에 대해 후회 할수도 있다는 질문을 아이에게 했더니 눈이 초롱초롱해지더라고요.

남은 1년 최선을 다하면 안될것도 없다.

 정시라도 해낼수 있다 끝까지 하는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뭐든 이야기하면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해주겠단 이야기나눳어요...

그놈의 대학이 뭐라고 너무 애잔하고 속상합니다..

공부만 못했지 좋은아들이에요.

착하고 다정하고, 속썩인적도 없고.. 얼마나 힘들지

날도 꿀꿀한데 사무실에서 힘든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광역자사고라 정시파이터 많은건 사실인데...

무엇을 먼저 도와줘야될지. 

일단 이번 주말에 러셀 등등 윈터 설명회는 갈건데.

혹시 조언해주실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아이키우는일.. 학령기에 본인 할일을 완수할수 있도록 부모로써 돕는 일 정말 쉽지않네요.

 아이가 커가는 만큼 부모도 커야겠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IP : 1.232.xxx.12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명한건
    '24.10.18 10:34 AM (119.198.xxx.10)

    지금이라도 현실직시 하고
    정확한 내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거야
    해도 안해도 학생이고
    학생은 공부하는 시기잖아
    안하면서 가망없다 질질 차는거보단
    하면서 여기서 조금이라도 높혀보자
    하는게 졸업했을때
    차이는 크게 나온다
    자 이제 남은건 열공뿐
    다시 고 입학 초기로 돌아가서
    열공하는거야
    엄마는 또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실거고
    너는그저 열심히 하기만 해
    과외를 원하면 부탁을

  • 2. ㅅㅅ
    '24.10.18 10:42 AM (218.234.xxx.212)

    수능 단 한달 전이라도, 단 하루 전이라도 현실 직시하면 좋은 겁니다. 단 한 문제라도 더 맞을 가능성이 있는거죠.

    대부분은 수능 전날까지 현실 직시가 안 됩니다. 인서울 못할 정도여도 괜히 수능 대박나서 연대는 가능하겠지, 서울대는 몰라도... 이게 수험생들 심리인 것 같아요.

    그냥 지금 갖고 있는 실력보다 하나라도 더 맞을 수 있게 차곡차곡 최선을 다 하자고 하는 수밖에 없는거죠.

    지나고 보면 수능 한달 전에 조금씩 실력이 오르는 상태에서 응시하는게 굉장히 중요해요. 하물며 1년 남았는데... 지금부터라도 잘 하면 많이 차이 납니다.

  • 3. ^^
    '24.10.18 10:45 AM (223.38.xxx.158)

    정시 생각하면 늦은거 아니예요 저희 아이 광역 자사고 3학년인데 애매한 내신으로 수시를 3학년까지 잡고 갔던거 지금 후회중이예요
    2학기때 정시로 돌리고 싶다는거 못하게 한거가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그때 돌렸던 친구들은 겨울에 과탐하고 사탐런하고 해서 모의 과탐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데 3학년 1학기 마치고 제대로 시작한 아이 입장에서는 과탐이 많이 힘든가봐요 지금부터 달리면 정시에서 잘 할수 있을거예요 광자고라 정시러 친구들도 많고 분위기도 괜찮을거라 아이만 맘잡고 하면 정시로도 승부 볼수 있을거구요
    저희 아이도 겨울 방학에 러셀바자관에서 공부했구요 규칙적으로 생활했던거 큰 도움이 되었구요 일단 수업시수를 채워야해서 엄마가 할 일은 일타쌤 수업을 선착순으로 등록에 성공해야해요 고3 되니 좌석도 선착순 강좌도 선착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설명회도 가보시고 지금부터 시대인재,.러셀 두각 쌤들 수업 후기도 찾아보시고 아이한테 맞는 쌤을 찾아보세요 일단 2중으로라도 등록하고 한번씩 들어보고 취소하더라도 등록이 우선입니다 바로 대기가 몇백명이 되더라구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 4. 화이팅
    '24.10.18 10:47 AM (58.234.xxx.21)

    1년 하려고 하면 많은것을 할수 있는 시간이에요
    1년 전에 자각했다는게 어딥니까
    아드님은 행운아에요
    착하고 다정하기까지... 부러워라~

  • 5. .....
    '24.10.18 10:50 AM (175.193.xxx.138)

    정시하기로 맘 정하셨으면, 사탐런 고민해 보세요.
    재수생인데, 과탐 인원수 줄었고, 이번 9모 물리는 쉬웠다고 하지만 1등급 컷 50점. 화학은 어려웠는데 등급 높아서 난리에요.
    생명 / 지구과학도 쉽지 않아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수능 시험 치를 과목부터 결정해서, 윈터스쿨 가야죠.
    수학도 점수 애매하면 미적분 고집하지 말고, 언어도 화작으로..
    현실적으로 등급 올릴 수 있게 과목 선택하세요.

  • 6. 조ㅇㄴ
    '24.10.18 10:52 AM (211.114.xxx.150)

    정말로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괴로움의 주체가 어머니에서 아이로 바뀌었다니 이 얼마나 축하드릴 일인가요?
    저희 집에도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합니다.

  • 7. ??/?
    '24.10.18 11:02 AM (119.196.xxx.115)

    광역자사고다닐정도면 애초 공부못하는애가 아니지않나요

  • 8. ..
    '24.10.18 11:04 AM (175.114.xxx.108)

    공부를못하지는 않았으나 특별히 잘하지도 않고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누구나 아는 명문대에 다니고 싶어했던 아들이 고3, 6월 모의고사 보고 현실을 직시하더니 확 달라지더라구요.
    물론 재수는 했지만 결국 원하는 대학에 갔어요. 그렇게 본인의 노력으로 성취를 하고 나니 그 다음은 목표세우고 노력하고 이루어 가는 것이 재미 있는거 같더라구요
    본인 스스로 마음 먹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 9. ㅇㅇ
    '24.10.18 11:08 AM (1.232.xxx.124)

    광역 자사고에 간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고등학교 간판만 보고 간 거 같아요. 공부 잘했던 사촌형들이 다 거기서 열심히 해서 재수했지만 명문대 다 갔거든요. 자기도 그 그룹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들어온 거 같아요. 저는 처음에 말렸는데 아이가 워낙 가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었고요. 지금 그냥 중간 그자체... 3.4.5 고루있는....

  • 10. ,,,
    '24.10.18 11:11 AM (118.235.xxx.152)

    영어 수학은 기초부터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국어랑 사탐은 올 겨울방학에 학원 보내세요 그 등급에서 과탐은 비추에요 현실 차악하고 사탐 하게 하세요

  • 11.
    '24.10.18 11:15 AM (1.232.xxx.124)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한글자한글자
    마음에와닿네요 ㅠㅠ

  • 12. 첫댓글
    '24.10.18 11:15 AM (119.198.xxx.10)

    우리애는 심지어 자사고 떨어짐ㅋ
    그래서 일반 고 갔는데
    가보니 애들선배들 진짜 공부는 ㅣ0프로 할까
    현타왔다 하더라고요
    고1마치면서 여기서 어영부영 지내다간
    안된다 하더니
    수능 망치고 재수해서 좋은대학 갔어요
    성적보다 자기위치를 아는게
    더좋은거 같아요
    그게 출발선이거죠

  • 13. ..
    '24.10.18 11:18 AM (203.236.xxx.48)

    정시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되지요. 자사고 애들은 재수는 거의 걸어놓고라도 하는거 같고. 자사고 345 이런애들 스카이 결국 가더라구요. 힘내세여~ 저희 아이도 고2입니다^^

  • 14. ....
    '24.10.18 11:19 AM (203.255.xxx.41)

    이제 잘될 겁니다. 걱정마세요.
    우리애가 딱 그랬거든요.
    머리도 좋고 공부도 아주 안하는건 아닌데 책상 앞에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주위 가족들 다 명문대 나왔으니 막연하게 나도 저정도는 가겠지
    그러다 현역 수능보고 대학 합격까지 하고 나서야 현타 쎄게 왔습니다
    이 학교를 갈순 없다며 재수 시작해서 일년 진짜 힘들게 공부하고 원하던 학교 갔어요.
    어느정도 머리와 공부 습관이 있는 아이라면 본인이 정신차리는게 제일 중요

  • 15. 화이팅
    '24.10.18 11:20 AM (175.214.xxx.36)

    기특하네요
    이제부터 열심히하면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

  • 16.
    '24.10.18 12:28 PM (106.101.xxx.105)

    아는분 아들 공부 손놓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차리고 딱1년 열심히 해서 정시로 건대 들어갔어요
    수능도 잘봐서 고대도 되겠다했는데 안되고 건대로~~
    그거보면서 남자들은 정신차리고하면 되는구나했어요

    그 아들 저도 아는데 고등가서서도 종일 축구만하고 그집아빠도 도박에 엄마가 고생많이해서 애들 신경못썼거든요

  • 17. 입시는
    '24.10.18 1:13 PM (211.234.xxx.91)

    정말 아이들마다 100명이면 109명 모두 다 다른 사연이 있어서 더 어렵고 힘든거 같아요
    따지고보면 중등때부터 공부를 수월하게해본적없는데
    (집안및 주변환경과 사교육빨로 겨우겨우 해온 것을 본인 실력이라고생각한듯)
    본인만 몰랐던 거 같아요...
    저 정말 정확한 상황으로는 스카이 바라지도 않는데요
    집에서 다녀도 감지덕지할거같아요 인서울 10-15개 대학만이라도 간절합니다.

  • 18. ...
    '24.10.18 2:11 PM (223.38.xxx.80)

    광역자사고다닐정도면 애초 공부못하는애가 아니지않나요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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