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시내 큰공원안에 있는 길냥이들 중성화안된것보고 글올렸는데요.
오늘까지 매일 점심이나 퇴근시간에 공원에 들러서 관찰하는데 공원을 오가는 저같은 근처 근무자들이 오가며 츄르나 간식을 주더라구요.
주초에 갔을때 중년여성 두명이 지켜보고 있길래 잠시 대화했는데 매일 밥주는 캣맘이 있다고 하고 근데 중성화를 안해서 어미고양이가 올해에만 두번이나 출산을 했다네요.
왜 중성화를 안했는지 관할구청에 전화했더니 올해 예산은 이미 소진돼서 내년에나 수술할수 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데 6마리의 길냥이들이 신경쓰이고 걱정이 되네요.오늘 점심 시간에 들렀더니 추운지 6~7주 정도된 아가들은 빛이 드는 나무가지 둔덕에 앉아있고 한마리는 어미인지 첫번째 나온 형아인지 좀 덩치큰 양이 옆에 바짝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더군요.
밤에 비가와서 축축한 흙바닥은 나뭇가지.나뭇잎으로 깔끔쟁이들이 맘에 안드는지 갖고간 습식도 마다하고 오도카니 숨숨집안에서 쳐다보고만 있네요.
지난번 얘기했던 중년여성들 왈.엄마 형제들이랑 같이있고 먹는거 챙겨주는이 있고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거 같다고 저정도면 괜찮은거 아니냐.저러다 병걸리거나 사고나서 하늘로 가도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 하는데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어요.제가 집사라 그런지 그분들 말이 좀 냉정해보였어요.
더구나 중성화도 안됐는데 첫째들이 또 번식하면 어쩌나 어린애들이 담달부터 시작되는 영하의 혹한에 어떻게 버틸지 걱정도 되는데 ,
과연 같은배에서 나온 애들끼리 공원에서 그냥 뭉쳐있는게 나을까요?
캣맘이 누군지 모르지만 그분도 나름 생각이 있겠지만 자꾸 신경쓰이는데 이대로 가끔 간식이나 주고 모른체할까요?
저희집도 길냥이 있어서 더이상은 어려운데
집에 오면 앵앵거리며 배까고 애교부리는 애들보니 한시라도 잊혀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