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님 덕분인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그런지 책이 읽고 싶은데 작가님 책은 안오고 같이 주문한 책 만 왔어요
이순원의 수색, 그 물빛 무늬
전 부터 읽고 싶었는데 이제야 제 손에 들어왔네요
이순원 작가님의 자전적 소설인데요
내내 울면서 읽었어요
소설속 주인공은 이수호. 소설가예요
강릉에서 태어났는데 참판집 자제로 위로는 형이 두명, 아래로 여동생과 남동생 이렇게 5남매예요
집은 강릉시내에서 조금 들어가는 시골이고 아버지는 시내에서 큰 장사를 해요
어느날 어머니는, 아버지가 젊은 여자와 살림을 차린 걸 알게 돼요
어머니는 그 여자를 집으로 데려와 같이 살게돼요
세째인 수호(작가)를 아들로 여기며 살라고 내어주며 '수호엄마'라고 불러요
수호와 수호엄마는 친밀한 모자 관계로 지내게 돼요
수호가 6살 때의 일이예요
친어머니의 의도는 수호를 아들 삼아 살고 아이를 낳지 말라는 거였어요
수호는 자기를 예뻐해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업어주며 사랑해주는 수호엄마를 자기 엄마라고 생각하고 잘 따라요
잠도 꼭 수호엄마 하고 만 자요
어느날은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수호엄마를 같이 자게 하려고 수호를 형들하고 자라고 하니까 수호는 엉엉 울며 우리엄마하고 잘거라고 떼를 써요
수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매일 수호엄마가 학교에 데려다 줘요
눈이 많이 온 날은 업혀서 학교에 가고요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의지하며 살았는데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가을에 수호엄마가 그날 따라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수호를 업어줘요
수호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엄마가 없어요
친어머니한테
우리엄마 어디갔어요?
하니
니엄마 서울에 니 옷사러 갔다
수호는 직감적으로 엄마가 떠났다는 걸 알게돼요
꼭 2년 반을 살다 간 수호엄마
어린 수호는 갑작스러운 이별에 큰 상처를 받아요
수색..
엄마가 살았다는 수색을 그리워하면서 언젠가 그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많이 방황을 해요
수색에 가면 물빛 무늬가 있을 것 같아..
수호는 성장하여 소설가가 되었고 수호엄마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요
그 소설의 내용으로 문학기행 이라는 방송도 찍어서 나왔어요
어느날 전화가 걸려와요
28살의 젊은 여자였어요
지인이 그 소설 속의 내용과 비슷한 삶을 살았다고요
수호는 세월을 따져보니 수호엄마가 떠난시기와 비슷하게 맞아 떨어져서 그가 수호엄마의 딸이라는 걸 암시해요
하지만 자신만의 수호엄마여야 한다고생각해서 그 소설은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고 둘러대요
어느날 전화가 걸려와요
아내가 전화를 받으면 툭 끊어버리는데 수호가 받으면 한참을 있다가 전화를 끊어요
그후로도 몇번이나 수호에게 그런 전화가 걸려와요
수호는 그 전화에서 물빛무늬를 보았어요
수색,
나의 수호엄마..
읽어주셔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