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얘기 좀 들어주실래요? 생사의 절벽에 매달린 제 얘기

그냥 조회수 : 7,421
작성일 : 2024-10-17 16:21:53

제 나이 49

내년이면 50이네요.

반백년을 살았는데 폭삭 삭은 삶 같아요.

(현재 제 상황은 기혼이고 자식은 없습니다.

부모와 왕래도 없어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나르시시스트끼리 만나서 자식 낳고 사는 건

그 자식들에게 엄청난 불행임을

두 사람은 몰랐을까요.

 

엄마는 감감무소식이고 저는 오빠랑 같이

아빠 밑에서 컸는데 아빠는 바로 재혼했고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위로 오빠 아래로 남동생..

그 시절에 둘째..그리고 여자인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이 세상에 좋은 계모는 거의 없습니다.

한 0.1프로 될까요?

동생 낳고 도박에 빠진 계모는 5년 뒤

이혼했어요.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저는 성인이 되었는데 대입에 실패해서

재수를 하게 됐어요. 살던 곳이 지방이라

서울로 올라가게 됐는데 엄마가 서울에 살더라구요.

연락이 돼서 잠만 엄마에게 신세지고

학원을 1년 다녔어요.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합격을 했고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아빠가 안주시더라구요.

엄마에게 가서 신세진 게 괘씸했는지

아님 그 무렵 아빠가 삼혼을 해서 자식은 눈에 안 들어온건지... 그 때부터 경제적 가난에 시달렸습니다.

무려 대학을 7년만에 졸업했어요.

한 해 돈 벌고 휴학하고..를 반복..

알바도 어마하게 헸어요. 

김밥집에서 김밥말기, 커피숍 알바, 설문지조사, 화장품코너 알바, 마트 판촉 알바...괴외...

근데 참 돈모으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러다 직장에 들어갔는데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다녔습니다.

혼자 독립해서 자취도 하면서... 그래도 참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더군요.

엄마랑 합쳐서 살다가 또 헤어져 독립하다가

반복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당시 저는 부모와 연끊고 사는 중이었고

그 때 제 눈엔 다정하고 좋은 사람..가진 게 너무 없었지만

저도 가난했기에 둘이 벌면 먹고는 살거라 생각했어요.

이 때 제 나이가 40.. 늦은 나이에 결혼이고

가진 게 없어서 식도 못 올렸어요.

신혼살림은 살면서 장만하고...

가난해도 열심히 일하면 괜찮다 생각하고 투잡하며

하루도 안 쉬고 일했네요.

그러다 코로나가 오고 제가 하는 일에도 지장이 생겨

고민 끝에 작은 가게를 오픈했어요.

3년간 종일 가게에 매달려 일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가게 투자한 돈은 고스란히 빚으로..

여태 결혼생활하면서 제가 경제적 가장이었기에

제가 무너지니 가정도 무너지네요.

몇 년간 남편에게 생활비도 못 받고 제가 틈나는대로 알바하거나 갖고 있던 금붙이 팔아서 겨우 이어갔어요.

그러다 제가 건강에 이상이 오고...

더 이상 서울에선 못 버텨서 작년 봄에 지방 대도시로 이사왔습니다.

여기 내려와서 정신적 문제가 생겨 우울증이 왔어요.

알바할 땐 내색없이 하다 결국 못 견디고 8월말에

그만뒀어요.

극심한 우울증의 원인에는 남편도 있는데 

제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모르쇠로 외면하더군요.

함께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할 줄 알았는데

그건 너의 문제니 네가 해결하라고..

결혼 후 생활비 반반 보태서 꾸리고 모자라면

제가 더 내고.. 가게 오픈 이후엔 제가 가정 경제를 책임졌는데 힘들어지니 외면..이게 너무 크게 배신감으로 오더라구요. 지금처럼 각자 알아서 살자는 그 말에

제가 마음의 상처가 컸나봐요.

죽고 싶단 생각만 계속 들다가 결국 10월 초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죽기 직전 발견돼서

지금은 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우울증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후유증도 크고요.

아무 연고도 없는 지방도시에서 일을 못 구하고

있으니 친구가 서울로 다시 올라와서 같이 있자고

끈질기게 제안했고 저도 환경을 바꾸고자 지금

ktx 타러 가는 버스 안입니다.

캐리어에 짐 좀 싸서 나왔는데

집 현관문 나서는 순간부터 눈물이 쏟아져 나오네요.

남편에겐 서울에서 일자리 구해서 알아서

살겠다 하니 그러라 합니다.

자기 곁에서 정신적으로 좀 나아질 때까지 있으란 말은

끝끝내 안 하네요.

오늘 서울로 올라간다는 메모만 간단히 쓰고

나왔는데 왜이리 눈물이 날까요.

 

그냥 속상한데 말할 데가 없어서..

82님들 죄송해요.

 

 

IP : 118.235.xxx.111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4.10.17 4:24 PM (118.235.xxx.111)

    이혼은 조만간 할 듯 해요.
    일단 저는 일자리부터 구해볼게요.

  • 2. 그런남자
    '24.10.17 4:26 PM (112.149.xxx.140)

    오늘 버린게
    좀 늦은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
    불행의 씨앗 혹을 떼내버렸으니
    다행입니다
    내일부터는 원글님 자신을 위해 일해서 모으고 쓰고 하세요
    갖지 말았어야 할 남자를 가졌던 댓가를
    혹독하게 치렀지만
    이제 내려 놓을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죽을때 까지 그 혹을 지고 갈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냥 보내줘서 다행입니다
    그 남자는 누구도 행복하게 해줄수 없는 질병을 가진 사람입니다

  • 3.
    '24.10.17 4:27 PM (106.101.xxx.141)

    괜찮아요 괜찮아. 가까우면 한 번 안아주고 싶네요. 부디 조금만 더 잘 견뎌요. 울고 싶으면 울고 너무 자기에게 뭐라 하지 말아요. 열심히 잘 살았어요. 결과가 그렇다고 님이 잘못한 게 아니니 다시 용기를 조금만 내보세요. 멀리서라도 응원드립니다.

  • 4. **
    '24.10.17 4:27 PM (1.235.xxx.247)

    고생많으셨어요.. 오늘 친구분 댁에서 푹 주무시구요..
    힘내셔서 오늘 이 날을 추억하듯이 떠올리는 순간을 꼭 맞이하시면 좋겠습니다
    잘살아오셨으니 자신을 폄하하거나 헤치지 마시고
    하루하루 또 매일을 살아가보도록 해요 우리 모두.. 힘내세요!!

  • 5. ㅇㅇ
    '24.10.17 4:28 PM (58.29.xxx.41)

    음.. 그러시군요,, 생각처럼 세상일이 잘 안풀리더라구요.
    그래도 곁으로 오라는 친구분도 계시고.
    또 글 남겨주세요..

  • 6. 토닥토닥
    '24.10.17 4:28 PM (221.163.xxx.27)

    서울로 향한 지금의 발걸음이 새로운 계기가 되어 모든 일이술술 잘 풀려나가길 바랄게요
    힘내요 아자아자!!!

  • 7. 789
    '24.10.17 4:28 PM (118.221.xxx.51)

    이제부터는 님 스스로 본인만 위하고 아껴주고 보듬어주시면서 사시길 바래요
    부모, 남편 다 님에게는 짐이 될 뿐이네요

  • 8. 고생끝 행복시작
    '24.10.17 4:28 PM (112.104.xxx.252)

    죄송하긴요
    앞으로도 털어놓고 싶을때는 82에 이야기 하시고 힘도 얻고 하세요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응원합니다

  • 9. 힘내세요
    '24.10.17 4:29 PM (112.149.xxx.140)

    그런 책임감이라곤
    1 도 없는 남자는
    원글님에겐 가혹한 짐 일뿐입니다
    원글님의 상처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라도 있는 사람이어야
    사람 입니다
    사람도 아닌데
    울지 마시고 애면글면 하지 마세요
    그냥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수 있는 기회가 왔고
    원글님의 미래만 개척해 나가면 되는 겁니다
    참 다행입니다

  • 10. ....
    '24.10.17 4:29 PM (112.150.xxx.75)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셨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평생 열심히 살아오신 분인데, 분명 지금부터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거에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남편은 정말 이기적이네요.
    이번 기회에 정리하시고 홀가분하게 새 출발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거머리처럼 붙어서 안 헤어져 주는 남자들도 있잖아요...
    모든 걸 긍정적으로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살기를 바랍니다.

  • 11. 정신과
    '24.10.17 4:29 PM (58.29.xxx.96)

    약부터 드세요.
    그리고 이혼하세요.

    혼자가 낫습니다.
    한팀이 아니면
    숟가락얹을까봐 저리 몸을 사리는 놈을 뭘 믿고
    따뜻하게 입고 잘 주무시고 잘 드세요.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뿐
    내일 새출발하고
    오늘을 사세요.

  • 12. ㅜㅜ
    '24.10.17 4:31 PM (116.89.xxx.136)

    너무 가슴아프네요ㅜㅜ
    저도 계모밑에서 설움당한 세월있기에 님이 가여워요...
    남편도 어찌 그리 매정한가요,,,,
    그래도 아이가 없어 책임질 생명없는게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고 힘내세요
    당분간 매정한 남편도 잊으시고 ..
    서울에서 꿋꿋하게 혼자힘으로 잘 버티시려면 우울증은 꼭 정신과에서 약처방받아 드세요.
    몸과마음이 우선 건강해져야 뭐든 하실수 있잖아요
    부디 잘 치유하시고 서울에서는 좋은일만 있길 기원드립니다.
    힘내요!!!

  • 13.
    '24.10.17 4:32 PM (59.6.xxx.109)

    얼마나 힘드실까 얼마나 힘드실까. 싶네요.
    정말 옆에 있다면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어요.
    딱 십년만 고생하자. 이 마음으로 견뎌 보세요.
    십년 뒤에는 서울에 집 장만해서 편안하게 살고 계실거라 믿어봅니다.
    그래도 서울에서 대학도 졸업하시고 힘들때 오라는 친구도 있고
    원글님 인생 나쁘지 않아요.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나쁜 일 뒤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있다고
    꼭 믿으세요. 믿는대로 잘 되실 겁니다.

  • 14. ㅁㄴㅇ
    '24.10.17 4:33 PM (125.181.xxx.168)

    그게 무슨 남자라고 ...미련두지 말고 스스로 살아나가세요. 이혼해도 사는데 무슨...

  • 15. ㅁㄴㅇ
    '24.10.17 4:34 PM (125.181.xxx.168)

    대학나왔으면 학습지 샘 하세요. 가진돈도 없는데...

  • 16. 로디
    '24.10.17 4:34 PM (211.235.xxx.86)

    글을 읽는 동안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 원글님의 삶이 한편의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애 썼어요.
    대단한 분이세요. 그 중간 어디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때가 없었던 것 같아요. 꼭 영화 성실한나라의 앨리스처럼 안쓰럽고 대견해요
    몸 챙기시고
    언제든 인생 리셋할 수 있으니
    그리고 50 너무 젊은 나이입니다
    응원합니다.
    남편 역시 내 인생의 타인입니다 우선 나 자신이 서고 건강해야 합니다
    뭐든 잘 챙겨 드시고 지금껏 해왔듯이 그렇게 살아내시길.
    그러다 보면 언젠가 82에 후일담 올려 주실 겁니다.

  • 17. ㅇㅇ
    '24.10.17 4:35 PM (211.234.xxx.19)

    토닥토닥..그런 남자 인생에 도움1도 안되요 우선 몸 추스리시고요 오라는 친구분도 있고 고맙내요 일 차차 찾아보셔요 요양보호사 간병사 내 몸 튼튼하면 일자리는 있습니다

  • 18. ..
    '24.10.17 4:39 PM (114.203.xxx.30) - 삭제된댓글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많이 힘든 상황인데 그냥 버텨 봅니다.
    힘내세요. ㅜㅡㅡ

  • 19. ..
    '24.10.17 4:40 PM (114.203.xxx.30)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많이 힘든 상황인데 버텨 봅니다.
    힘내세요 ㅜㅜ

  • 20. ...
    '24.10.17 4:43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남보다 못한,남편이리는 가족도 있네요.

    먹먹하겠지만 정리하시고 새출발하세요.아직 젊습니다.

    몸 잘추스리고 힘내세요.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해야 남들도 날 사랑해준답니다.

    사랑스런 원글님...행복한 새로운 가을날들되세요.

  • 21. ...
    '24.10.17 4:44 PM (219.255.xxx.39)

    남보다 못한,남편이라는 가족도 있네요.

    먹먹하겠지만 정리하시고 새출발하세요.아직 젊습니다.

    몸 잘추스리고 힘내세요.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해야 남들도 날 사랑해준답니다.

    사랑스런 원글님...행복한 새로운 가을날들되세요.

  • 22. 원글님
    '24.10.17 4:45 PM (1.250.xxx.150)

    토닥 토닥.인생에 도움도안되는
    무책임한 사람들로 인해 원글님 인생이
    휘둘렸군요.남편이란 사람에게
    벗어난것도 큰 도약입니다.
    부디 자신을 소중히여기고 한걸음 한걸음
    잘 내딛길바래요.몸 관리잘하고
    오늘저녁 맛난거먹고 푹 잘자고.
    이후의 근황도 꼭 올려주세요.

  • 23. @@
    '24.10.17 4:45 PM (119.64.xxx.101) - 삭제된댓글

    같이 살자는 친구가 있는 것 만으로 좋은 삶을 사신거예요.
    남편은 그냥 버리세요.원글님 삶을 응원합니다.

  • 24. ..
    '24.10.17 4:49 PM (118.40.xxx.38)

    올라 가시는 길에 맛있는거 드시고 서울에서 다시 좋은 일만 생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5. 1ㄱ
    '24.10.17 4:52 PM (125.132.xxx.77)

    토닥토닥.
    친구 만나서 뭐라도 배부르게 먹고 푹주무세요.
    생각은 내일부터.

  • 26. 앞으로
    '24.10.17 4:52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무엇을 하시건 건강이 우선입니다. 의지만 있다면 다 살아지는것 같아요. 훗날 오늘을 떠올리며 내가 그때 그 결단을 내리길 정말 잘했어.. 하는 날이 분명옵니다.
    원글님은 오늘부터 행복 시작!!

  • 27. 토닥토닥
    '24.10.17 4:52 PM (39.7.xxx.197)

    안아드립니다. 너무 열심히 살아오셨네요. 이제부터 나만 챙기셔도 됩니다. 그간 살아온 거 보면 원글님 앞으로 새로운 삶, 잘 살아나가실거예요. 응원합니다. 감기걸리지 않게 따뜻한거 드시고 오늘밤 편히 주무시고 내일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 28. 같이
    '24.10.17 5:00 PM (110.8.xxx.113)

    있자고 불러 주는 친구가 있으니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이 있네요.
    일자리 구해서,
    하루 하루 살다보면,
    남편에 대한 서운함도
    잊혀질 날 오겠지요.
    희망찬 새 걸음,
    응원합니다!!!
    저도 같이 기운이 나네요!!!

  • 29.
    '24.10.17 5:03 PM (118.32.xxx.104)

    힘내세요
    가게도 오픈해서 운영해봤으면 저력이 있는거에요
    한걸음씩 잘 헤쳐나가시길 응원햡니다!

  • 30. 50대
    '24.10.17 5:06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일단 그동안 지옥에서 한철 보내느라 고생하셨어요
    사람인데 당연히 눈물이 왈칵 나죠 맘껏 우세요
    길가면서도 울고 산에 가서도 울고 공원에서도 울고 바닷가에서도
    울고 내 불쌍한 인생 불행의 눈물이 흘러 강이 되도록 울어버리세요

  • 31.
    '24.10.17 5:07 PM (58.239.xxx.59)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이랑 이혼하고 혈혈단신으로 서울가는데요 우리 서울역에서 만날까요?
    한평생 고단했을 원글님 마음으로 안아드림니다 꼭 다 잘되실겁니다

  • 32. .....
    '24.10.17 5:15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49! 얼마나 이쁜 나이인데요.
    지금 60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자식은 키우면 서로 의지가 되는데, 지금은
    내 한 몸만 돌보면 되는 상황인 것도 다행이죠.

  • 33. ㅇㅇ
    '24.10.17 5:20 PM (106.102.xxx.195)

    손내밀어주는 친구가 있으시네요. 바닥을 쳤으니 이제 위로 올라갈 일만 남으셨을거에요. 힘내세요.

  • 34.
    '24.10.17 5:34 PM (58.140.xxx.20)

    이제부터 진짜 새출발 하시는거네요
    혼자인데 못살이유가 어디있나요?
    응원드립니다
    가끔 글올려주세요

  • 35. ...
    '24.10.17 5:35 PM (115.139.xxx.169)

    저도 같이 지내자고 불러주는 친구분이 참 고맙네요.
    너무 이런저런 지나간 일, 앞으로 일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 삶이 생각한대로 살아지지 않잖아요.
    그냥 하루하루 사는거래요. 인생이라는게.
    인생 어차피 독고다이 혼자다 되뇌이시고, 불쑥불쑥 올라오는 생각들은 잠시 누르세요.

    7년을 힘들게 포기하지 않고 대학 졸업하신 부분에서 사실 감탄했어요.
    아무나 그렇게 못해요.
    원글님의 하루하루를 응원할께요.
    화이팅!!!

  • 36. 반반
    '24.10.17 5:35 PM (223.38.xxx.27)

    반반남의 실체....

  • 37.
    '24.10.17 5:37 PM (122.36.xxx.85)

    캐리어에 짐싸서 나오신다는 얘길 들으니.
    그.옛날 우리 엄마 생각나네요.
    원글님 아이는 없으신거죠? 그나마 다행이에요.
    울고싶을땐 울어야죠.
    휴식을 좀 취하시면 좋을텐데.
    이제부터 원글님 모든 에너지는 스스로를 돌보는데만 쓰세요.
    앞날이 편안해지기를 바랍니다.

  • 38. ...
    '24.10.17 5:37 PM (118.235.xxx.32)

    원글님 곁에 믿고 의지할 친구분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곧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39. 잘될꺼에요
    '24.10.17 5:41 PM (119.71.xxx.86)

    이제 인생이 변하려고 그러나봐요
    이렇게 첫발을 내딛였으니까요
    친구가 참 좋은사람이네요
    힘내란말이 어떨땐 부담스럽단 사람도 있대요
    대신 잘될꺼란말을 해드릴게요
    잘될꺼에요!!!

  • 40. ...
    '24.10.17 5:44 PM (59.13.xxx.169)

    힘내세요 ~~~ 응원합니다 ~~~

  • 41. 다 지나갔어요
    '24.10.17 5:46 PM (61.74.xxx.3)

    이제부터 행복한 일만 남았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자신을 챙기세요.
    내가 채워진 후 주변을 돌아보세요.
    그때까지 지금껏 못 채운 사랑 자신에게 다 쏟아부으시길.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42. ...
    '24.10.17 5:46 PM (211.211.xxx.248)

    잘하셨어요 새출발 축하드립니다
    딸린 자식 없고 없느니 못한 남편이라는 사람 떼어내면 그래도 혼자니까 잘 사실수 있으세요 대학도 나왔으니 사업은 하지마시고 직장 다니면서 차근차근 모으면서 사세요 집은 일단 안전한곳에 작고 싼 집 구하셔서 최대한 거주비용 아끼시구요

  • 43.
    '24.10.17 5:48 PM (1.247.xxx.192)

    좋은 친구분이. 계셔서 행복해지실거에요
    건강 잘챙기세요.

  • 44. 잘될일
    '24.10.17 5:48 PM (218.234.xxx.34)

    이제 잘될 일만 남았어요. 안좋은 일 다 지나왔으니 이젠 잘될 일만 남았어요! 훌훌 털고 이제부터 가봅시다! 오십이면 젊어요♡ 정말이예요!

  • 45. ....
    '24.10.17 5:51 PM (112.145.xxx.70)

    건강 찾는 데만 힘 쓰세요.
    몸도 정신도요

    건강하면 우리나라에서 50살 여자가
    돈 벌 일은 얼마든지 있고
    벌지 못해도 살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무조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회복이에요
    정신과 잘 다니시고
    약도 잘 드시구요

  • 46. 다인
    '24.10.17 6:03 PM (121.190.xxx.106)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님은....정말 대단하세요. 보통 무너지고 자신없어서 못하겠다...결정을 못내리면서 시간끄는게 훨씬 긴데. 님은 이렇게 서울로 올라오고 있잖아요.
    정말 대단하신거에요. 그러니까 님은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어요. 이제 홀가분하게 본인만을 위한 삶이 시작된것입니다. 오늘을 다시 태어난 날로 정하시고, 우선 일자리 구하는 것에 너무 조바심 내지는 마시고 친구분께 당분간 신세를 좀 지고, 몸과 마음이 좀 더 추스려지시면 열심히 일자리 구하면 되어요. 잘되실거에요. 응원합니다

  • 47. ..
    '24.10.17 6:09 PM (219.248.xxx.37)

    그래도 붙잡아주는 친구가 있고
    책임질 아이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도 비슷한 환경에 있어봐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만약 이혼하실거면 아이 없을때 이혼해야하구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시려면 안좋은 인연은 정말 끊어내야하더라구요.
    고마운 친구라도 백프로 의지하지는 마시구요.
    살아온 과거는 아예 묻어두시고
    지금은 앞만 보고 가세요.
    나중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면 과거의 상처는
    또 어느정도 치유가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 48. 음..
    '24.10.17 6:22 PM (223.38.xxx.66)

    저도 같은나이. 엄마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자식을 짐짝처럼 여기셔서 외롭고 서럽게 자랐어요. 그러다가 외로워서 결혼했는데 결국 외로워서 이혼합니다. 그냥 외로움과 같이 살 팔잔가봐요. 남은 생 내 만족에만 집중해서 살려구요. 미련과 기대가 있어서 괴로웠는데 이젠 좀 편해요. 원글님도 미련기대 버리시고 마음이 평화로워지시길 바랄께요. 힘내요 우리ㅠ
    그래도 힘들때 손 내밀어주는 친구가 있어 부럽네요

  • 49. 쓸개코
    '24.10.17 6:27 PM (175.194.xxx.121)

    오래 일할 수 있는 자리 구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은 잃지 말아야 해요.
    이제 출발이니 정해진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비관적 생각말고..
    원글님 마음이 단단해지면 좋겠어요.
    언젠가 오늘을 부담없이 얘기할 날이 올거에요.

  • 50. ..
    '24.10.17 6:28 PM (89.147.xxx.237)

    친구분이 있어 다행이에요. 앞으론 좋은 일이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 51. 저는 사실
    '24.10.17 6:29 PM (118.235.xxx.218)

    너무 고단해요. 삶이..
    좀 쉬고 싶고 그렇거든요.
    근데 현실은 제가 벌어서 돈을 메꿔야 하는데
    그게 너무 힘드네요.
    이젠 예전처럼 팔팔하지 않아 투잡도 어렵고
    일단 제가 의욕이 없어요.
    한달 반동안 내내 누워만 있었어요.

  • 52. ㅇㅇ
    '24.10.17 6:36 PM (106.101.xxx.36)

    쉬셔도 되요.
    힘들고
    가진재산 없고
    그러면 나라의 도움도 받고 그러셔요.
    주소지 정착하시고 영세민 대상 되시면 신청하셔서
    급여받으시면서 몸 추스리세요.

    남편이랑은 하루 빨리.정리하시고
    앞으로 신나는 날만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 53.
    '24.10.17 7:50 PM (211.196.xxx.17)

    토닥토닥…
    원글님 엄청 강인한 분이신거 같아요.
    그세월 버텨오셨잖아요.
    남편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정서적육체적경제적 역할을 못 하면
    상대가 더망가지더라구요.

    저도 작년에 우울증에 알콜의존으로 큰 병원에 3주 입원했었고, 지금도 정신 놓으면 무너질 거 같아요. 그래서 살려고 발악중이예요.

    원글님은 참 괜찮은 분이신듯 해요.
    분명히 지금상황도 옛이야기 하듯 하며 지내실거예요.

  • 54. ...
    '24.10.17 8:23 PM (121.174.xxx.172)

    열심히 사셨어요. 지금까지 잘 버텨오셨던 것만큼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그러다 하나 하나 일이 풀려나가는 시점이 올거에요. 남편은 좋은 인연이 아니었던 듯합니다.
    마음이 아프겠지만 떠나 보내세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말도 있잖아요.
    앞으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 55. ㅡㅡㅡㅡ
    '24.10.17 9:2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끝까지 글 읽고,
    해피엔딩이네,
    다행이라는 생각이 불쑥.
    진심으로 가슴 쓸어 내렸어요.
    최대한 빨리 이혼 하시고,
    이제부터 행복하고 신나게 혼자 인생 사세요.
    나이 50에 혼자 몸인데
    뭘 한들 돈벌어 못 살까요.
    건강 잘 챙기면서
    일하고
    돈벌고
    오롯이 반드시 본인만을 위한 인생 사시길
    격하게 응원합니다.
    부디 아무도 둘러 보지 마세요.
    오롯이 원글님만을 위해 사시길.
    응원합니다.

  • 56. ..
    '24.10.17 10:01 PM (222.117.xxx.174)

    좋은친구 두셨네요.
    우선은 친구에게 의지하세요.
    그정도면 남편이라고 할수가 없네요.
    님만 행복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 57.
    '24.10.17 11:11 PM (106.101.xxx.47)

    정말 좋은 친구 두셨네요 22222
    읽다가 주제파악 못하고(죄송) 자식 낳아 제대로 보호조차 못해준 님부모에게 너무너무. 화가 나네요
    글만 봐서는 남편이 왜 경제력이 없는건지 안 나와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특별한 사정이 있는거 아니면 정말 의리없네요 경제력이 의지에 따른거라면 아주 한량인데 애도 없는데 자리잡는대로 헤어지시고 좋은 친구분이랑 정신부터 추스리세요 갈구하지 않고 작은 행복을 찾다보면 좋은 사람은 반드시 올거에요 조심스럽게 종교활동도 추천합니다

  • 58. 뉴포티
    '24.10.17 11:17 PM (125.129.xxx.109)

    자책하지 않기, 지난건 다 잊기, 꼭 운동하기, 춤을 배워도 좋고 잡생각날때는 언어학원 다니며 혓바닥 고문하기,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살기를 응원해요
    지금 문을 나서서 기차를 탄 건 우울증도 남편도 다 원글이 아듀한거에요. 새로운 시작에 용기를 내준 원글은 뭐든 해낼거에요. 그동안 많이 슬퍼했으니까 이제는 씩씩하게 살아도 괜찮아요.

  • 59. ...
    '24.10.18 4:59 AM (211.201.xxx.73)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친게 느껴져요.
    저도 무기력이라는 증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있어요.
    저도 지금 버거운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거든요.
    다 버리고 혼자 다시 설수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글도 넘 잘 쓰시고 ,꼭 다시 글 남겨주세요.
    님을 의해 기도하고 기억할께요.
    맘 깉아선 같이 밥이라도 먹고 커피도 사드리고 안아드리고 싶어요.

  • 60. Ghj
    '24.10.18 8:23 AM (59.14.xxx.42)

    토닥토닥...깊은 밤인데 아침은 옵니다. 기도드려요.

  • 61. 껴안아드려요
    '24.10.18 10:23 AM (47.136.xxx.246)

    나라 도움받고
    더 쉬실 수 있으면 좀 더 쉬시면서
    심신을 추스리세요.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426 문다혜가 어디 있나요??? 47 여기 2024/10/18 8,143
1636425 아나운서들 이혼율이 높은거같아요 7 Df 2024/10/18 4,269
1636424 복부 초음파랑 복부CT중 고민입니다 3 50대중반 .. 2024/10/18 2,136
1636423 EBS 위대한 수업 내년 예산 전액 삭감 13 2024/10/18 2,023
1636422 이문열 “한강의 노벨상 수상, ‘문학 고급화’ 상징 봉우리 같은.. 13 .. 2024/10/18 4,070
1636421 들깨팩 후 세안 방법 알려주세요. ... 2024/10/18 687
1636420 Kt멤버십 던킨 50프로할인, kfc 쿠폰으로 세트 구입 3 똑똑한나.... 2024/10/18 1,648
1636419 경단녀인데 엑셀 워드 ppt 자격증 문의 1 ㅁㅁㅁㅁ 2024/10/18 757
1636418 맛없는 추어탕 뭘넣을까요? 5 ... 2024/10/18 711
1636417 성남 시의원 자녀 학폭사건..하루종일 마음이 안좋네요 2 그냥3333.. 2024/10/18 1,635
1636416 영어 문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9 영어어쩌나 2024/10/18 1,674
1636415 한식 밑반찬 양념 비슷비슷 하지 않나요? 14 알고보면 2024/10/18 2,687
1636414 벌써 양육권 친권은 여자한테 넘어갔다는데 2 .. 2024/10/18 2,861
1636413 왜 이렇게 뭘 먹으면 구역감이 올라올까요;;; 3 ㅡㅡㅡ 2024/10/18 1,753
1636412 대구사는데 아직 반팔 입고 다녀요.. 15 ㅁㅁㅁ 2024/10/18 2,161
1636411 인스턴트팟 사용하시는 분께. 시래기 삶을때 몇분정도 해야 할까.. 6 꽃말 2024/10/18 847
1636410 고양이 울부짖는 이유가 뭘까요? 28 .. 2024/10/18 2,498
1636409 infp 쉬는 날 9 iasdfz.. 2024/10/18 1,937
1636408 위고비 말이예요 10 .... 2024/10/18 2,707
1636407 단풍 든 곳 있나요 4 2024/10/18 1,285
1636406 독감과 코로나 예방주사 같이 맞는거요 8 보호자 2024/10/18 1,355
1636405 커피찌꺼기 싱크대에 들어가면요 5 ... 2024/10/18 1,939
1636404 업무에 관해 얘기하면 1 ettt 2024/10/18 616
1636403 미서부( 동부포함) 여행지 (12월) 추천부탁드려요. 10 종일비 2024/10/18 889
1636402 아이들에게 부동산 증여 해보신분? 3 부동산증여 2024/10/18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