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하면서 많은 짐을 정리했어요
당근, 나눔 등등....비싸게 사서 헐값에 팔며 눈물흘린 아이템도 정말 많고요
애기장난감도 부피크고 비싼것들...더이상 자리잡고 보관할수가 없어서.ㅠ팔수밖에 없는 것들
쓸수있는건데...놓을자리가 없어서 판다는게 참..기분이 별로긴 한데 또 없으면 없는대로 적응하니까요
(근데 헐값에 넘길때마다 가슴이 쓰립니다)
그중 옷 버릴때 진짜 혼잣말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아 아깝다~
돈무서운줄 모르고 이렇게나 많이 쌓아놓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옷들도 우루루 튀어나오고..몇년을 안입고 버틴거면 버려도 되는옷들이지요?
내 지출패턴에 대한 반성과..환경오염..지구생각 등등
예쁜옷 입고 예뻐지고...예뻐졌단 소리 듣고싶고..뭔가 그런걸로 대우(?)받고 싶던 욕망이
단순한 소비행각으로 이어지고
어디에 쑤셔박아놨는지도 모르는 블랙홀에 빠졌다가..짐정리할떄 되니까 어디 깊숙한 곳에서 하나씩 출몰하네요
블링블링 새것이였는데 전부 다 헌것이 되어...ㅋㅋ
한동안 맨붕이 와서 쇼핑몰 근처는 얼씬도 안하고 있어요
충격요법이 통한건지 옷사이트만 봐도 속이 울렁거리네요
질좋은 면티와 바지
두세벌로 돌려입는 지금이 아직까진 만족스럽습니다
옷장이 휑해요 겉옷 종류별로 5개 정도만 걸어놓고
속옷도 안입는거 다 버리고 한눈에 딱 띌정도만 소량 꺼내놨네요
같은옷만 주구장창 입고다니면
누군가는 후질근하다 저런사람은 외모에 관심없을거다...다 내려놓고 사는 사람이다 등등
험담도 종종 듣겠지만
그런 험담 싫어서 왜곡된 소비패턴을 갖게된 과거의 제모습이 지금으로선 더 한심하네요
활용도 못하고 다 처분하게 된 옷들...꿈에서 나올까봐 두렵습니다ㅋㅋ
감당안되던 내 욕심은
공간의 한계에 부딪혀 결국 두손두발 다 들었네요 ㅋ
이마음 평생갔음 좋겟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