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봤는데 수준이 후덜덜하네요.
진보란 인간들은 모든걸 다 정치 진영논리에 이용해 먹는군요.
하긴 여기 82에선 찬양질받을 글이긴 하네요.
(페북의 한 정치병자 글)
한강 노벨상 수상이 한국 정치지형에 미치는 영향 편파 분석
0. 나는 우리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정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정치충, 민주진보진영이 30년은 연속 집권해야 한다는 진영충, 모든 선거는 약간 저열해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선거충이다. 이번 한강의 수상이 한국 정치사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당파적으로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과하다 느낌 드시면 패스해 주세요. 그리고 본인의 수상이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되길 바라지 않을 한강 작가께도 미안합니다.
1. 이번 수상은 한국 극우보수진영을 통쾌하게 빙신으로 만들었다. 그들에게 한국 남존여비 가부장제의 폭력과 극우적 국가 폭력에 맞선 한강은 "전라도 빨갱이년"일 뿐이었다. 멸시하고 조롱의 대상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노벨상을 받아버렸네. 그것도 한국 극우가 숭상하는 대일본제국의 세계적 작가 하루끼마져 제껴버리고.
2. "전라도 빨갱이놈" 김대주이가 받은 노벨평화상이야 원래 사회주의 비슷한 스웨덴 놈들이 서구의 악세사리로 줄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노벨상 중의 노벨상 문학상을 받다니... 어 이거 우리가 뭐 덜떨여져 있는 거 아닌가 겁이 나는 것이다. 우리나라 출판업계는 물론이고 전세계 도서시장이 후끈하다니 오타니 50-50 보다 더 큰 나라의 경사인데 우리만 찌질해 보이는 것 같단 말이지.
3. 한국 보수는 노인/영남/강남/대형교회 중심으로 30%를 차지한다. 20%는 아직도 땅크 전두환이 전라도놈들 잘 죽였다는 구제불능 꼴통들이고 10%는 5.18 희생은 안됐지만 민주당놈들 보다는 20% 극우가 낫다는 입장. 국민 40%를 차지하는 중도층 중에 10%는 5.18은 의거이긴 하지만 내가 먹고사는데 도움만 주면 5.18 빨갱이라 해도 상관없다는 입장.
4. 이번 한강의 수상은 10% 보수, 10% 중도에게 세계의 보편적 시민들에게 부끄럽지는 말아야겠다는 양심의 가책과 역사의식을 심어줄 것이다. 이들이 극우반공과 전라도와 여성혐오층으로 부터 이탈하면 이젠 극우 20%만 남아 고립된다. 한국 보수의 코어 지지층이 고립되면서 진보우위 정치지형이 더욱 탄탄해진다. 그리고 10년이 지나면 연령구조 상 20%는 10%만 남게 된다.
5. 한강 작가는 자신의 수상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게 싫거나 아예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강 작가는 한국인의 서정과 지성에 태백산맥이 되었고 한강이 되었다. 아울러 한국 정치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진지와 참호를 한결 두껍고 깊게 만들었다. 진보진영의 정치충으로서 나는 그녀가 고맙고 미안하다.
6. 그녀의 수상으로 부산 금정의 선거를 5% 따라잡았다. 나는 이길 것 같다. 여파로 곧 토벌대와 계엄군의 총칼과 같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김건희가 곧 구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