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반신마비된 남편과 사는 형님

ㅇㅇ 조회수 : 19,521
작성일 : 2024-10-14 12:42:55

시댁 장남이 결혼 7년만에 교통사고

나서 하반신 마비가 됐어요

그 당시 부인 나이 32세 아들 5세

의식불명 상태로 오래 있었고 병원에서

힘들다고 했는데 기적 처럼 깨어났고

병원에서 1년의 치료 끝에 하반신 마비로

퇴원 해서 집으로 왔어요

 

형님이 병원에서 먹고 자면서 1년동안 간병하고

집에 와서 1년 동안 혼자 간병하면서 우울증도 오고

평생 간병하면서 살 자신이 없었는지

아파트 전세금 빼서 가출했어요

전세금은 시댁에서 해준 돈이었죠

 

어쩔 수 없이 시부모님이 아들과 손주를 맡게 됐어요

시어머니가 원래 아들 사랑이 대단한 분이라

지극정성으로 돌봤어요

비싼 물리치료 받게 하고 손주 기죽지 말라고

비싼 사립 유치원 보내줬었죠

연세 드신 부모님이 고생하니

시누이들과 저희 부부가 주말마다 시댁가서

부모님 대신 케어하고 조카 방학 때마다

집으로 데리고 와서 놀이동산등 데려가고

휴가 때 데리고 가고

유치원 운동회 때나 행사 때 부모 대신 참석하고

5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연세 많고  몸이 약한

시어머니가  몸져 누우셨어요

시누이들과 남편도 많이 지쳤구요

모두 한계가 온거죠

 

노쇠한 시어머니가 계속 아들과 손주 돌보기 힘드니

시누이들이 올케 뒷조사를 했나봅니다

재혼 했거나  동거라도 하고 있으면 포기하고 혼자 살면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설득해보려구요

그런데 식당 일 하면서 혼자 살고 있다고 하니

집에 들어와 살면 아파트 사주고 땅도 준다

혼자 고생하면서 사느니 자식이라도 키우면서

사는게 낫지 않냐 했대요

 

그 후 들어와서 산지 25년 째네요

그 당시 교통사고 보상금이 2억 5천 가량 됐고

 다른 보험금도 꽤 됐는데 통장 그대로 줬구요

32평 아파트와 차 사주고 유산으로 물려줄 땅도 미리

증여해서 줬어요

장애 등급 받은 돈으로 생활비 하는데 시부모님이

가끔씩  큰돈 주셨구요

아들 대학 등록금도 시댁에서 내주고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지만 장애 남편과 사는게

쉽지 않았겠죠

옆에서 현실을 보니  아무나 감당하기 힘든 삶이더군요

자기 인생 포기하고 24시간 간병인으로 살아야 하니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 성당 다니고( 종교의 힘으로 버텼다고 생각)

아들 키우는 낙으로 살았는데 다행히

아들이 속 한번 안 썩이고 잘 커서 지금은 공기업 다니고 있어요

요즘은 아들 결혼 하는거 보고 싶은데 

장애 있는 아빠가 걸림돌이 될까봐 걱정하더군요

아들 결혼 할 때 집 사주고 재산 물려준다고

돈 안 쓰고 많이 모아 놨더라구요

심할 정도로 검소하게 살았어요

우여곡절은 겪었지만 본인 선택에 후회는 안 한다고

하더군요

 

시댁에서는 한 번 가출했던 죄가 있지만

그래도 25여년동안 남편 잘 돌보고

아들 잘 키워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때 며느리가 집에 안 돌아왔으면 

부모 형제들이 다 떠안아야하고  고생 많이 했을테고

조카도 저렇게 반듯하게 안 컸을 것 같아요

 

ps: 형님이 원래 성품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요

사고 후 1년동안 병원에서 먹고 자고

남편 간병을 하느라 멘탈이 많이 무너졌고

집에 와서 1년동안 남편 간병하면서 살다보니

우울증이 온 상태에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더군요

 

 

 

 

 

 

 

 

IP : 118.219.xxx.214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14 12:45 PM (121.188.xxx.139)

    근데 이런 시댁 직계 얘기는 왜 올리시는 거에요? 흔한 얘기도 아니라서 누군가는 알아차릴 수도 있는데요

  • 2. ㅂㅅㅈ
    '24.10.14 12:47 PM (210.222.xxx.250)

    세상 별의벌 사연이 다 있네요..천주교 신자라니 전세금빼서 도망갔었던건 고해했겠지요..;;

  • 3. 경제력
    '24.10.14 12:49 PM (223.39.xxx.208)

    든든하게 되어주는 시댁있고 자식있으면 저도 살아요.
    경제력없어도 자식때문에라도 살판인데요.
    나가서 식당일하느니 자식 키우면서 사는게 낫지요...

  • 4. 아고 해피엔딩
    '24.10.14 12:50 PM (116.41.xxx.141)

    이라 다행이네요
    맘졸이며 읽었어요
    원글님 포함 시댁식구들 대단한 인품의 가족들이세요

  • 5. ㅇㅇ
    '24.10.14 12:50 PM (106.102.xxx.51)

    올릴수도있지 이게머 어때서요 좋은글입니다

  • 6. 그러게요
    '24.10.14 12:53 PM (210.178.xxx.151)

    순간의 판단을 늘 최고로 할수는 없죠.
    돌아돌아와도
    제대로 마무리 짓는게 다행이죠.

  • 7. ㄷㄷ
    '24.10.14 12:53 PM (210.204.xxx.201)

    형님이 나쁜 사람 같지 않은데 왜 가출했을까요?
    그래도 5년 가출한 덕분에 시댁 식구들이 많이 도와준 면도 있네요.

    별의별 얘기 다 옿라오는 게시판에 이런글 올리면 아~~이런 사연도 있구나 싶은데 타박은 왜하나 몰라요.

  • 8. ...
    '24.10.14 12:54 PM (1.244.xxx.34)

    가슴 아픈 사연이네요
    그래도 여러가지로 좋은 결말인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어린 조카를 그렇게 살펴주셨다니 다들 좋은 일 하셨어요

  • 9. 저는
    '24.10.14 12:55 PM (116.33.xxx.104)

    시가에서 도리 하라 안하면 자식보고 살듯해요
    장애 생겼다 남편자식 버리고 얼마나 잘살겠어요

  • 10. ...
    '24.10.14 12:55 PM (112.150.xxx.189)

    시어머니도 시누들도 님도 정말 좋으신 분들이예요
    덕분에 조카가 잘 자랐을꺼 같아요

  • 11. ㅇㅇ
    '24.10.14 12:56 PM (39.7.xxx.67)

    형님이 이 글 올리는거 알아요?
    형님 입장에선 싫을 수 있죠
    여긴 노년층이 많아서 그런지 남 얘기 하는거에
    너무 관대해요

  • 12. ㅇㅇ
    '24.10.14 12:56 PM (222.120.xxx.148)

    전세금 빼서 애버리고 홀가분하게 나가서 살면 잘 살 줄 알았는데
    나가보니 생각만큼 만만치 않았나 보죠.
    시집에서 집해줘 넉넉히 증여해주니
    그래도 집이 낫다고 계산 된거 아니겠어요.
    남편 아프거나 불구되면 집나가는 엄마
    동행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나와요.

  • 13. 선플
    '24.10.14 12:58 PM (182.226.xxx.161)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결혼이란게 뭘까..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 하자고 결혼했는데.. 상대편이 사고 나서 장애가 생겼다고 아이까지 버리고 가출한다...? 젊은 나이에 그럴 수 있다고 한편으로 이해하지만 아이까지 버리는건 아니지 않나요.. 뭐.. 결국은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 14. ..
    '24.10.14 1:00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교통사고가 여러 사람 어렵게 했네요.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일이죠

  • 15. 쌍둥맘
    '24.10.14 1:07 PM (210.108.xxx.182)

    해피엔딩이라 좋은데
    한 여자의 일생을 보자면 슬프기도 합니다.

    32살 젊디 젊은 나이에
    하반신마비된 남편과 5살 아들.
    받아들이기 얼마나 힘들었을지.

    5년의 가출이라는 일탈이 있었기에
    25년이란 긴 세월을 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생각이 바르지 않으면
    저렇게 가정 지키고 살기 힘들어요.

    자식도 장성해서 엄마의 짐을 나눌 수 있고
    앞으로는 행복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가족들도 현명하게 너무 잘하셨어요.
    글 읽고 저도 마음가짐을 배워봅니다.

  • 16. 그분도
    '24.10.14 1:07 PM (59.7.xxx.113)

    뛰쳐 나갔지만 식당일 하며 혼자 힘들게 산거네요. 형제들도 좋은 분들이고 시부모님도 그렇고..그 불행만 안일어났다면 행복하게 잘 살았을 인생일텐데..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 17.
    '24.10.14 1:08 PM (61.74.xxx.175)

    서른 초반에 당한 일이니 막막했을 거고 당장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겠죠ㅜㅜ
    그래도 시어른들이 다 좋으신 분들이네요
    자식이 잘커줘서 천만다행이네요

  • 18. 인생공부
    '24.10.14 1:08 PM (183.97.xxx.35)

    현명한 시누이들 덕분에
    해피앤딩으로 끝난거 같네요

    집나간 올케 찾아서 데려오고
    늙은 부모님 설득해서 남동생가족 먹고살게 마련해주고 ..

  • 19. .....
    '24.10.14 1:10 PM (118.235.xxx.121)

    저 아는 집은 남편이 쓰러져서 20년넘게 누워있는 남편
    병수발하며 돈버느라 오히려 멀쩡한 사람이 고생인데
    차라리 원글 올케가 현명했던거 같네요.
    여자 혼자 애 키우며 집안 책임지며 병구완까지 하면서 살기 정말 힘들어요.

  • 20.
    '24.10.14 1:21 PM (211.246.xxx.150)

    뭐라하시는 분들은

    너무 특정될 수 있는 사연이어서 아닐까요
    30대부터 하반신마비가 흔친 않으니까요

  • 21. 반대
    '24.10.14 1:25 PM (222.117.xxx.170)

    수십년전 애낳다가 반대경우 되신분 알았는데 어찌 살고있는지

  • 22. ㅇㅇ
    '24.10.14 1:30 PM (61.101.xxx.136)

    가슴아픈 얘기네요
    무엇보다 아이가 바르게 잘 큰게 너무 다행이에요
    형님은 이제 60 넘으셨을텐데..이제 좀 편안하신가요?
    형님네 부부 편안한 여생 보내셨음 좋겠네요

  • 23. ….
    '24.10.14 1:36 PM (121.162.xxx.234)

    앞에 결혼한다면 말릴 거냐
    네 최선을 다해 말릴 겁니다
    그러나 결혼때 서약
    성할때나 아플때나
    는요?

  • 24. ㅇㅇ
    '24.10.14 1:36 PM (118.219.xxx.214)

    댓글 중에

    5년의 가출이라는 일탈이 있었기에
    25년이란 긴 세월을 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 있네요
    저도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 25. ㅁㅁ
    '24.10.14 1:42 PM (211.186.xxx.104)

    그래도 시댁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으니..
    경제적 여유도 없었으면...정말 식구들다 더 한 고통이였을것 같네요

  • 26.
    '24.10.14 2:02 PM (61.74.xxx.175)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저런 판단은 아무나 못하죠
    그저 집 나간 며느리 욕이나 하고 신세한탄이나 하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시어른들도 현명하시고 형제 자매들도 훌륭하네요
    가족의 불행을 다같이 나누고 지난 일을 덮을 줄도 알고요
    제가 어렸다면 절대 이해 못했을텐데 나이 들고 보니 어른들의 현명함이 보이네요

  • 27. ..
    '24.10.14 2:06 PM (118.235.xxx.251)

    무엇보다 원글님 시댁분들
    성품이 존경스럽습니다
    며느리이자 올케는 거의 대부분 이런 상황이면
    발도 못들이게하고 나쁜년 되버리는데요

  • 28. 다행
    '24.10.14 2:23 PM (110.70.xxx.91)

    사실 정말 못되게 마음 먹으면 통장 주고 집 받고 그냥 도망갈 수도 있었을텐데....전 부정적인 사람이어서 그런 생각도 들어요. 행복하시길...

  • 29. ㅜㅜㅜ
    '24.10.14 2:30 PM (58.237.xxx.5)

    모든게 자기책임이란게 버거웠나봐요
    실제로 결혼한 자식 사고나면 결혼해서 다행이다 생각하는 부모들 많더라고요..
    님 말처럼 그 가출한 오년동안 본인도 그렇지만
    부모님 형제들도 며느리없음안된다는 생각에 돌아온 후엔 잘해줬겠져…
    아들이 가장 불쌍할뻔 했는데ㅜㅜㅜㅜ 엄마아빠 아래서 잘 자라줘서 너무 다행이예요

  • 30.
    '24.10.14 2:39 PM (118.32.xxx.104)

    하반신마비면 대소변도 받아내는 상황인가요?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 결정 ㅜ

  • 31. 우아
    '24.10.14 2:41 PM (203.253.xxx.237)

    근데.. 간병 일년만에 그냥 나간것도 아니고 전세금 빼서 나간거면 남은 가족들이 다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서로 무척 현실적인 선택을 하셨네요. (나쁜 의미 아니에요~!)

  • 32. ...
    '24.10.14 3:03 PM (39.125.xxx.154)

    그나마 집에 돈이 많아서 다행이네요

    아들 때문에 돌아왔나본데 남편 간병인으로 산다는 거
    쉽지 않은 결정이죠.

  • 33. .....
    '24.10.14 3:30 PM (110.13.xxx.200)

    힘들긴 햇겠지만 그래도 돈빼서 나갔다는거에 너무 나쁘다 생각했는데
    올케 찾아내서 설득하신게 참 잘하신거 같네요.
    그것조차 안했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겠지요.
    그나마 혼자 살고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었구요.
    여자의 일생으로서는 안타깝지만 그래도 지원해줄 시가의 여유가 있었으니
    그것도 가능했지 돈없는데 남편까지 간병해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돌아오긴 쉽지 않았을거 같네요.

  • 34. 그래도
    '24.10.14 3:46 PM (117.16.xxx.80)

    자식이고 남편이니...
    참... 저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서로 그런 선택하며 살 수 있었던 상황에
    감사해야겠네요.

  • 35. 그 형님네는
    '24.10.14 4:45 PM (151.177.xxx.53)

    많이도 어려운집안 이었나봅니다.
    만일 잘사는 집안의 여식이었다면, 재가를 시켰겠지요!

    일탈의 5년간이 없었다면 시댁분들이 저렇게 애지중지 며느리 고생했다 돈 주겠다 할수 있었을까싶고, 형님도 5년간 식당일하면서 몰려보지 않았다면 그 긴세월 감당하지는 못했겠지요.
    오히려 전화위복 된것 같다요.

    웬만한 가족은 원글네처럼 저렇게 돈으로 물심양면 해줍니다.
    저렇게 퍼부어줘도 또 돈복있어서 금방 그만큼 돈이 모이기도하고요.
    이상하죠. 주면 주는대로 비어야하는데 오히려 불어나요.

  • 36. ..
    '24.10.14 4:52 PM (124.54.xxx.2)

    시댁에서는 가출했던 죄가 있지만==> 이걸 죄라고 할 수 있나요? 있는 집 딸이면 그렇게 살게 하지 않아요.

  • 37. ..
    '24.10.14 5:14 PM (219.248.xxx.37)

    그래도 시댁이 여유있어 다행.
    시누이들이 현실적이어서 다행입니다.

  • 38. rosa7090
    '24.10.14 5:29 PM (222.236.xxx.144)

    형님과 아주버님 두분 다 고생하셨고 안타까운 삶이네요...

  • 39. ...
    '24.10.14 6:03 PM (123.215.xxx.145)

    시댁에서는 가출했던 죄가 있지만==> 이걸 죄라고 할 수 있나요? 있는 집 딸이면 그렇게 살게 하지 않아요


    전세보증금빼서 그돈들고 가출하면 백번 천번 죄가 맞지요.
    고소안한게 보살일 정도인데요?

  • 40. ...
    '24.10.14 6:05 PM (123.215.xxx.145)

    5년동안 식당 허드렛일하면서 고생해보니
    아파트받고 땅받고 내새끼 보고 사는게 낫다 싶어 돌아온 거 맞죠 뭐.
    형님 입장에서는 계산해보고 남편돌보는 고생 선택한 거예요.

  • 41. ...
    '24.10.14 6:07 PM (123.215.xxx.145)

    시누이들이 아주 현명하다 생각해요.
    보통 화가 나서 비난만 하는 데서 끝날텐데
    수소문해서 찾아내고 돌아오라고 달래고 경제적 지원까지..

  • 42. 다시 돌아온
    '24.10.14 6:14 PM (121.155.xxx.78)

    형님분도 대단하고
    증여 약속 지킨 시가도 대단하네요.

    얼마나 힘들었면 도망갔을까 싶기도하고
    인생이 좀 안스럽네요

  • 43. 눈물납니다
    '24.10.14 6:15 PM (118.37.xxx.166)

    저도 맘 졸이며 읽었구요,,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가출한건 있을 수 있는 부분이구요, 해피 엔딩으로 끌날 수 있었던 것은 시댁 식구들이 배운 집이 아니었나? 현명하고 교양있으신 분들같아요. 형님 역시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저라면...ㅠ

  • 44. ..
    '24.10.14 6:36 PM (223.62.xxx.253)

    님도 형님도 시가 가족분들도
    모두 현명하고 훌륭한 분들이네요.
    그래서 그 조카도 잘 컸네요.
    아름다운 결과라 다행입니다.
    제목 보고 읽으면서 맘 졸였네요

  • 45. 타임
    '24.10.14 6:50 PM (1.227.xxx.107)

    저도 중간의 일탈이 나중의 버팀목이 되었던것 같네요 어른들이나 시댁분들의 어른다움이 결말을 아름답게 만든거 같네요 행복이 오래오래 가면 좋겠어요

  • 46. 인생ㅇㅇ
    '24.10.14 7:38 PM (61.254.xxx.88)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47.
    '24.10.14 7:54 PM (59.26.xxx.224)

    인생살면서 저런일만 안당해도 행복한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사고,병으로 젊은 사람이 제대로 인생 못할고 저렇게 처자식,부모형제 다 그렁텅이로 떨어지는 일.

    장애연금 오십인가 얼마밖에 안돼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찌 살았을까요? 시부모가 부자라 생활비를 다 댔나보네요

  • 48. 오롯이
    '24.10.14 8:01 PM (59.7.xxx.217)

    간병하다보면 멘탈 나가죠. 그때 적절히 도움을 좀 주고 숨통을 열어줘야 하는데 다들 착해서 혼자 책임을 다하니 알아서 하겠거니 생각하죠. 간병이란 참 힘든일이더라구요. 저도 엄마 교통사고로 대소변 받는 간병해보고 알았어요.

  • 49. 대단하네요
    '24.10.14 8:07 PM (175.116.xxx.138)

    장남과 손주를 시부모 시누이들 동생내외가 다같이 했는데도
    지쳐나가떨어질 정도였는데
    부인이 두사람은 떠안고 25년을 살았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고생많이 했을텐데
    사고는 안타깝지만 그래도 부인복은 있었네요

  • 50. 젊어서
    '24.10.14 8:08 PM (219.249.xxx.181)

    남편 장애건, 늙어서 남편 장애건 끝도 보이지 않는 날들을 수절하며 수발하는게 보통 일은 아니죠.
    욕하는 사람은 그런 삶을 일년만 겪어보실래요?
    집안에선 절대 웃을 일 없는 그런 삶이에요

  • 51. 아마
    '24.10.14 8:10 PM (221.153.xxx.127)

    5년 가출을 하지 않았더라면 시댁에선
    할만하니 사는구나 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도리타령했을지도요.
    본인들이 겪고 보니 며느리가 이해도 되고 용서도 되고
    고맙기도 하고 지원도 되고 그후 25년이 가능했네요.
    각자의 사정이 다 이해되네요.

  • 52. ..
    '24.10.14 8:58 PM (175.116.xxx.62)

    윗님 공감합니다. 시댁 식구들이 직접 간병을 5년간 해봤으니 깊이 사정을 이해하고 고마워했을 수도 있어요. 아내가 참 많이 힘들었겠어요. 5-60대도 아니고 30대부터 간병이라니ㅠ

  • 53. 그냥
    '24.10.14 9:25 PM (70.106.xxx.95)

    한 개인으로 볼땐 인생이 참 안됐네요.
    친정이 좀 살만한 집이었으면 달랐을텐데
    집나가서도 혼자 식당일 하며 근근히 사니 돌아오라는
    설득도 통했겠죠

  • 54. 근데
    '24.10.14 9:28 PM (211.112.xxx.141)

    올릴 수 있는 글 아니에요??
    마지막이 해피엔딩이라 따뜻한글인데요..
    형님도 순간의 마음에 실수 한거였고..
    시댁도 25년동안 잘 살아준 올케마음 알아주니
    다들 심성이 바르고 따뜻한 분들이네요.

    형님도 식당일하면서 힘드셨을꺼에요.
    여자혼자 세상 살아가는게 힘들다는거 느꼈을꺼고
    시댁도 간병과 손주 키우는일이 돈으로만 되는게 아닌 힘든일이라는것도 알게되고

    그래서 어쩌면 형님의 가출이 미래를 위해서 더 좋은일이 아니였나 생각이 드네요.

  • 55. ..,
    '24.10.14 9:33 PM (58.123.xxx.164)

    형님ㄴ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가출해서 살 힘을 얻으셨나봐요.
    시댁에서 찾고 데려오고, 신앙심으로 견디고 살아오셨나봐요.
    모두 응원보내요.
    (다행이네요 )

  • 56. ..
    '24.10.14 9:40 PM (61.254.xxx.115)

    가출이 신의 한수였네요 손주 돈으로만 키울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릴수록 엄마 많이 그리워합니다 할머니할아버지가 잘해줘도 엄마는 아니구요 김승현씨 딸보면 구멍뚫린 마음이 많이 보이잖음.엄마가 있는데도 같이 안살면 애들은 힘들어함.그렇더라구요
    아파트주고 땅줘도 간병에 매달려야되는데 매달 생활비를 주셨을까요?최소 이백은 들었을텐데 집있어도 생활비가 쪼들리니 극도로 검소하게 살았나보네요

  • 57. ㅡ,ㅡ
    '24.10.14 9:44 PM (124.80.xxx.38)

    가출이 잘한건아니지만 32살 여자가 5살 아들과 하반신마비 남편과...앞으로의 인생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시댁 식구들도 대신 간병하고 돌아가며 육아해보니... 집나간 올케 입장도 이해는 되었을거같아요. 오죽하면 나갔을까. .이리 힘든걸 혼자...
    하지만 돌아와서 아이 잘 키우고 잘살았으니 된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863 핸드폰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pc에서 보고 지우는 방법 궁금이 14:50:45 285
1638862 마음이 아프니 몸이 아프다... ,,,, 14:49:48 602
1638861 벌레 무서워 하는 사람 7 개인주택 14:49:35 863
1638860 한강 작가님 책 6권 구매완료 15 .. 14:47:48 3,035
1638859 핸드폰에서 철커덕 소리나요ㅠ 2 헬프 14:46:49 518
1638858 빈곤과 고령 자살률 1 그나마 나아.. 14:46:19 901
1638857 상사에게 찍힌 거 같아요 7 ㅇㅇ 14:41:50 1,078
1638856 끝까지 '그러라'고 말 안하는 남편 10 남편 14:40:59 1,846
1638855 하반신 마비 남편 이야기 보고.. 39 ㅡㅡㅡ 14:36:28 8,195
1638854 기가 막혀서 5 14:35:17 1,483
1638853 진주 팬던트 가지신 분께 질문 드립니다 3 14:32:27 607
1638852 광화문쪽 호텔 추천 3 ..... 14:28:12 769
1638851 화장실에서 넘어지면서 갈비뼈를 부딪혔거든요 5 어제저녁 14:21:04 1,443
1638850 오늘 주식 시장 왜 오르나요? 7 자꾸 14:19:45 2,886
1638849 대학입시 상담관련? 9 .. 14:17:35 606
1638848 숙명여대 김건희 논문 어떻게 처리할까요 ? 13 .. 14:15:37 1,660
1638847 나르시시스트 엄마 9 디리링 14:14:35 2,099
1638846 딸아이가 시각전조를 동반한 편두통이라고 진단받았어요. 20 .. 14:13:56 2,015
1638845 실비보험 질병 상해 코드차이로 보험금 미지급 2 실비답답 14:12:21 937
1638844 한강 작가(수정) 45 ^^ 14:11:33 4,793
1638843 무쇠에 호박전 부치니 다 풀어져요 ㅠ 2 호박전 14:11:21 852
1638842 금감원이 신한투자 횡령사건 조사착수했답니다. 1 철저히! 14:03:10 977
1638841 일상배상책임보험 누수 질문이 있어요 3 궁금해요 13:59:34 795
1638840 장애가 있거나 가난하다고 다 착한사람 20 ... 13:58:43 3,894
1638839 금요일밤에 마신술이 13:57:22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