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는데 이번에 집에 행사가 있어서 온가족이 다 들어온다고 하네요.
큰시누네랑 작은시누네랑 다 같이 우리집에서 식사하게 생겼는데 늘 그렇듯이 빈손으로 쭐래쭐래 오겠죠.
이왕 준비하게 된거 좋은 마음으로 하자 맘 먹고 있었는데 자기들 간만에 한국 들어오고 온가족 다 모이는 일이 없으니 가족사진을 찍재요.
물론 하고 싶은 사람이 비용내고 하자면 사진관 알아보는거야 까짓거 할 수 있어요.
근데 그런 얘기 일절 없죠.
다 모이면 열댓명 되는 인원이 움직이는게 어디 쉬운일인가요.
평생 자기가 알아서 뭐 알아보고 골치아픈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말꺼내놓으면 누군가 대신 하겠지 하는거에요.
심지어 시부모님 상당했을때 장례비용도 안낸 사람이에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큰 시누앞으로 부의 들어온거 있는데도 사정 어려우니 빼달래요.
진짜 좋은 맘으로 좋게 좋게 해주고 싶어도 하는 꼴을 보면 정말 꼴배기 싫고 이기적이고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작은 시누는 큰 시누랑 재산쪽으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게 있어서 싫은 소리 못하고 무조건 큰 시누편이고 내 남편은 어릴때부터 평생을 누나들 따까리. 착한 아들병 걸려서 아들이라고 뭐하나 받은 것도 없으면서 아들이니까 어쩌고 이러고 있네요.
서로 도와주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피해 안주고 각자 할 도리만 하며 살고 싶은데 왜들 그렇게 이기적인지. 꼴도 보기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