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단골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자주 가는 가게에요.
한식 한 종류를 여러 맛으로 다양하게 판매하는 집이고 아이 생일이라 오늘 식사하러 갔었어요.
아이가 요즘 잘 먹어서 제 밥을 한 숟가락 덜어주고 제 걸로 나온 국을 개인접시에 식힐 겸 덜은 다음 깊이 한 숟가락 펐는데 밥알갱이가 나오더라구요.
이상하다 밥을 말은 적이 없는데 싶어서 다시 바닥 끝까지 한 숟가락 떴더니 다시 밥알갱이가...
그런 식으로 몇 번 뒤적였는데, 뜰 때마다 밥알갱이가 나오는 거에요.
밥 덜어준 숟가락으로 떴다기엔 뜨기 전에 숟가락을 물에 한번 적셔서 떠서 밥이 숟가락에 붙질 않았거든요. (집에서 밥 푸기 전에 국자 적시듯이 반사적으로 그랬어요.)
좀 찜찜했지만 아이 생일에 간지라 분위기 망치기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먹었습니다.
먹는 내내 찜찜했지만 내 숟가락에 붙은 밥알갱이었을거야 생각하면서 먹었어요.
먹고 나서도 사장한테 말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왔어요.
음식 재활용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