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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못사는 동네 가야 마음이 편해요 저 왜 이럴까요

Df 조회수 : 6,739
작성일 : 2024-10-13 20:21:35

82에서 이런 글 쓰면 욕먹었던거같은데

지금 제 상황은

사람들이 뭐가 부족하냐 그래요

남편 잘나가고 차도 좋은거 타고 다니고 부촌살고

근데 여기서만 말하는데

전 잘사는게 적응이 안되요

솔직히 옷도 온라인에서도 2만원 이상 되는

티 안사고 

슈퍼 배송비 3천원 아까워서 꼭 갔다오고

까페 같은데 가서 4~5천원 쓰는건

진짜 스트레스 너무 받을 때만 쓰고

진짜 종종 거리면서 살아요

저 공부도 잘했고 학력도 좋거든요

능력있는 남편은 저도 그만큼 능력 되니까 만났다고 생각이 들긴하는데

제가 10살 정도까지 진짜 가난하게 컸거든요

하교길에 친구들이 볼까봐 2층 집에 올라가는척 하고 (2층집이 1층집보다 보통 주인집이니까)

엄마는 학교 보내놓고도 관심도 없구 

전 그 와중에 공부잘해서 늘 반장 같은걸 했는데

반에서 공부는 좀 덜잘해도 엄마 치맛바람세고

부잣집 애들한테 늘 눌렸었어요

(중고등학교때도 그랬어요)

10대때 그 정서가 평생을 지배하는거같아요

뭔가 쭈구리 정서라 그래야 하나

저 외모도 솔직히 화려한 편이거든요

근데 진짜 내면의 중심에 나는 못났고 

못사는게 당연하다 이 마인드가 안바뀌어요

ㅜㅜ

제가 노력으로 일군 것에 대해서만 자존감이 있고

제 근원에 대한 자존감은 완전 바닥이네요

IP : 211.229.xxx.24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3 8:23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어릴 때의 그 마음이 평생을 지배하는거에요.
    저도 거의 똑같은 상황이라 마음을 이해합니다.
    다만 저는 못 사는 동네 가야 맘이 편하지는 않아요. 그건 달라요.

    고쳐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생 같이 가게될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 2. ...
    '24.10.13 8:24 PM (58.234.xxx.21)

    몇살이신지
    저도 좀 돈쓰면 마음 불안하고 그런거 있긴했는데
    나이 먹으니 그런 마음이 덜하긴 하더라구요

  • 3. 충분히
    '24.10.13 8:24 PM (58.29.xxx.96)

    https://youtu.be/sECX-6q0GvY

  • 4. 저도
    '24.10.13 8:26 PM (1.235.xxx.154)

    남들부러워하는 부잣집에서 자라도 그래요
    왜냐면 내가 번 돈이 아니어서 그런거같다는 생각을 하는거같아요
    그게 넘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공부를 잘했어도

  • 5. 맞아요..
    '24.10.13 8:27 PM (49.170.xxx.206)

    그래서 일부러 시골 장터 가고, 일부러 좀 허름한 식당가고..
    저도 그래요.
    근데 뭐 어때요?
    저는 이게 컴플렉스다라는 생각 버리고, 내 취향이다~ 생각합니다.

  • 6. ...
    '24.10.13 8:29 PM (114.200.xxx.129)

    솔직히 저는 살아오면서 그런류의 감정 한번도 못느껴봤는데. 그냥 왜 그럴까 싶기는 하네요
    못사는 동네는 어떤동네를 말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 7. 그건
    '24.10.13 8:34 PM (211.250.xxx.132)

    글쓴님의 개성으로 여기면 됩니다
    어려운 집에서 자랐지만 그게 자존감 낮은 걸로 연결될 필연적 고리는 없어요
    오히려 더 당당할 이유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심리적 허들을 넘어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나의 개성, 취향으로 여기면 되는거죠

  • 8. .....
    '24.10.13 8:42 PM (220.118.xxx.37)

    대개는, 자식이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크면 좋겠다 생각하지 않나요. 자식 없다면 원하는 곳에 사시면 되죠

  • 9. 지인
    '24.10.13 8:43 PM (124.53.xxx.169)

    지방에서 칠 팔십억대 부자네요.
    어릴때 끼니를 못먹을 정도로 가난했다던데
    내가 왜이럴까 이젠 좀 쓰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돈을 못써요.
    70대 그나이에도 택시는 절대 안타고 신발도 만원 이만원 하는거 신고
    모른 사람이 보면 여전히 힘들게 사는 초라한 할머니로 보여요.
    소매 끝이 너덜너덜 해진걸 외출복으로 입고 다니기도 하고
    비싼 옷을 입어도 태도 안나고...
    혼자 살면서 음식도 직접 다 해먹지고 비싼건 사지도 않는거 같고 외식도 못해요.
    노인들 상대로 안마의자니 건강식품이니 게르마늄 어쩌고 그런건 잘 사는거 같았어요.
    한겨울에도 춥게 지내고 ....
    돈이 많아도 평생 가난에서 못벗어 나는거 같았어요.

  • 10. ---
    '24.10.13 8:46 PM (49.169.xxx.2)

    대개는, 자식이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크면 좋겠다 생각하지 않나요.
    자식 없다면 원하는 곳에 사시면 되죠.................

  • 11. 바람소리2
    '24.10.13 8:47 PM (114.204.xxx.203)

    한동안 돈 써보세요
    그 재미를 느껴봐야죠

  • 12.
    '24.10.13 8:51 PM (211.234.xxx.14)

    그게요
    회귀본능 이에요

  • 13. 수잔
    '24.10.13 8:57 PM (223.62.xxx.168)

    본문에 답이 있네요
    좀 좋은 옷을 사입으세요
    그래야 부촌에서도 자신감이 생기죠

  • 14. ㅇㄹ
    '24.10.13 8:59 PM (211.229.xxx.246)

    옷이 진짜 뮨제일까요?
    하긴 겨울엔 남편이 사준 좋은 코트들이 좀 있는데
    그거 입고 나가면 확실히 자신감이 좀 생겨요
    옷의 문제일 수 있을까요?

  • 15.
    '24.10.13 9:00 PM (211.235.xxx.147)

    그래서 돈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고들 하는거죠..

    어릴 때 부모에게 존중받지 못했어도
    스스로 존중하고 대접해주세요.
    그럼에도 허름한 곳이 좋다면
    그건 그냥 취향인겁니다.
    취향은 사고하지 말고 그냥 인정하시고요

  • 16.
    '24.10.13 9:02 PM (211.229.xxx.246)

    맞아요 부모한테 존중 받지 못했어요
    내가 공부 잘한 상장을 들고 와야지만 그제서야 잘했다 역시 넌 잘하네 해줬어요
    존재 자체로 별로 예쁨 받지 못했던 거 같아요

  • 17. ㅡㅡ
    '24.10.13 9:08 PM (125.176.xxx.131)

    저희남편도 어릴때 (중학교이전까지) 많이 가난하게 살았더라구요. 키도 크고 학벌도 좋고 지금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좋은 집. 좋은차, 고연봉에 인맥도 화려하고
    뉴스에도 가끔 나오는 사람인데...

    여전히 원글님처럼 쭈구리 정서가 있더라구요.
    어린시절의 경험과 기억이 평생 가는듯 해요

  • 18.
    '24.10.13 9:08 PM (223.39.xxx.96)

    솔직히 자라온 배경과 별로 상관없구요
    돈 많이 못 쓰는 성격이라 그래요
    직장인이면 승진하면서 좋은 옷을 입어야 해서 좀 고쳐지는데
    전업이면 잘 안고쳐집니다
    제가 님이랑 생활방식이 되게 비슷한데 전 넉넉한 집에서 자랐거든요 다만 부모님이 굉장히 절약적이라 당연히 최대한 절약해서 살아야한다가 박혀있어서 돈을 잘 못씁니다 불안감 많은 성격도 한몫하구요
    먹는 것보단 치장하는 것부터 돈을 좀 쓰세요 기본템이라도 백화점에서 좋은 걸로요 처음부터 백화점 정가를 사려면 거부감이 들테니 백화점에 입점된 고급브랜드 아울렛이나 정기세일을 이용해보시구요 곧 겨울이니 겨울착장 한세트만 고급으로 사서 쭉 입고 다녀보세요

  • 19.
    '24.10.13 9:19 PM (212.102.xxx.64)

    그사람들을 내려다보지도 말고
    부유한 사람들을 올려다보지도 마세요
    같은인간인데

  • 20. 저도
    '24.10.13 9:56 PM (175.209.xxx.199)

    님과 비슷한데요.
    저는 나이드니 그게 장점이 되더라구요.
    부촌에 사니 여기 사람과 비슷하게 보여질거고(비록 맘은 불편해도?) 또 가난하게? 사는 사람에게도 편견없이 친절하게 대할수 있는 제 성격이 좋아요.이웃보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 은근 내려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이들어서 그런 행동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못나보이는데요.저는 그런게 없어서 좋아요^^

  • 21. 생활비로
    '24.10.13 10:22 PM (121.133.xxx.125)

    쓰는 돈이 적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전업이신거 같은데
    옷도 좋은건 남편이 사준 코트에서 ㅠ

    부촌에 좋은 차 있음
    옷이나 외식비는 얼마 들어가지도 않을텐데

    동네 평균이상 되는 옷을 사 입으심 될거 같은데요.

  • 22. 120평에 살앗는데
    '24.10.13 10:31 PM (124.49.xxx.188)

    공부못하고 뚱뚱해서 늘 열등감...

  • 23. ..
    '24.10.13 11:20 PM (61.254.xxx.115)

    배경과 상관이 있기도하고 없기도해요 전원주씨도 돈많은집 딸인데 80넘은 지금 옛날보다 더더 부자인데도 만원 넘어가는 밥값 쓰기 되게 아깝다고 하잖아요 저녁설거지도 전기도 안켜고 할정도로 수도랑 전기도 아끼구요 정주영도 여자는 많이 거느렸어도 구두는 밑창만 갈아서 십년씩 이십년씩 신기도 했구요 사람마다 어디에 돈을 우선적으로 쓰는냐가 다른것같애요

  • 24. ...
    '24.10.13 11:50 PM (221.151.xxx.109)

    정주영은 구두 밑창은 갈아서 신고
    애 낳은 여자들에게는 위자료 조로 엄청 챙겨줬대요;;;

  • 25. ..
    '24.10.14 2:38 AM (61.254.xxx.115)

    정주영은 아들낳은 여자만 돈주고 챙겼어요 딸만낳음 돈안줌.

  • 26. ...
    '24.10.14 5:32 AM (223.62.xxx.201)

    그것도 타고난 기질인거 같아요.
    없는 살림에도 여기저기 돈꿔다 쓰고 싶은거 다 쓰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전혀 부족함없는 상황인데도 한겨울에 뜨신 물에 설거지를 못하고 뼈마디가 욱신거릴 정도의 찬물에 두손이 벌개지도록 그릇을 닦는 우리 엄마 보면 기가 막힙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안 고쳐져요.

  • 27. 저랑 비슷
    '24.10.14 6:50 AM (175.208.xxx.213)

    저도 70년 초반생.
    지방에서 사기 당하는 바람에 아빠 멀쩡히 다니던 좋은 직장 관두고 빚쟁이한테 시달리다 단칸방에 도둑 이사가고. 다섯집이 단칸방 하나씩 끼고 살던 마당 있는 집인데 이웃이 점쟁이, 욕쟁이 옷수선 할머니. 부끄러워서 친구들이랑 같이 올 때는 우리집 아닌 척 지나가고.

    저도 공부는 잘하고 대학 갈때쯤 조금 회복되서 서울로 대학오고 좋은 직장 갖고 지금은 강남에 아파트도 사고... 그런데, 못 벗어난 궁핍의 기억이 있어요.
    치열 안 좋은데 30대때 교정하려다 직장에 교정기 끼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그냥 뒀더니 아직도 가난의 흔적처럼 남아있는 비뚤빼뚤 내 치아. 고등 때 이 빠진 거 못 해넣어 아직도 어금니 하나 없는 채로 살죠.
    사치도 안해서 변변한 금부치, 가방 하나 없어요. 욕망이 없고 아껴써야 생존이 가능했던 기억때매 소비습관이 그리 세팅된 듯.
    가난한 집에서 고생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우리 어깨펴고 삽시다.

  • 28. 이해
    '24.10.14 11:06 AM (116.32.xxx.155)

    자기보다 못한 사람 은근 내려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이들어서 그런 행동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못나보이는데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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