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친정과 형제와 관련 없이 살았어요.
그래서 마음이 편했냐 하면 그로 인한 우울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도 삶이 이런저런 일로 앞가림에 나름 쉽지는 않아 그대로 시간이 갔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지나 연락이 닿아 형제랑 서로 욕설하지 않고 통화할 수 있어서 기뻤나 봅니다.
그런데 정리하자면 형제는 나름 목적이 있어서 연락했던 것이고
전 비현실적인 가족 로맨스적인 상상을 했었나 봐요.
왠지 남들 비슷한 우애를 가진 가족 같은 배경이 있다고
지금보다 좀더 젊었을 때는
내 인생이 평범하디 평범함으로 이렇게 중년이 된 것도 다행이다.
혹 내가 유명인이라도 됐어 봐
그럼 엄마가 쫓아와서 바닥에 뒹굴며 정말 못 볼 꼴들을 온세상에 광고하고 말았을 텐데
사람들은 마치 내가 인간의 축에도 못 드는 살인자라도 되는냥 쳐다봤을 텐데
사는 곳을 모르니 쫓아와서 난장은 못 만들잖아 그러니 다행이지
그런데 시간이 지난 만큼 조금은 변하지 않았을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지난 몇달을
가끔은 상상을 하고 마치 가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처럼
머릿속에서 그러고 있었나 봐요.
근데 원래 그런 정상적인 범주의 가족은 없었는데.. 다시 돌아갈 곳은 없다는 것을
이제 그런 생각이 드니 제가 바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