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 에서

하늘 조회수 : 7,165
작성일 : 2024-10-12 22:07:13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당신을 보았던 내 눈이 사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던 내 귀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숨을 들이마신 허파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여기서  "사원"은 어떤  의미일까요?

 

IP : 121.129.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2 10:10 PM (39.118.xxx.199) - 삭제된댓글

    사사로운 원한.
    예전 읽을 때 찾아 봤어요.

  • 2. 그런가요?
    '24.10.12 10:11 PM (217.149.xxx.183)

    저는 종교적 의미의 사원으로 이해했는데.
    뜻을 기리고 애도하고 추모하는.

  • 3. ???
    '24.10.12 10:11 PM (211.118.xxx.214)

    템플 아닌가요?

  • 4.
    '24.10.12 10:12 PM (180.182.xxx.144)

    사원이 종교적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저는 죽은자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고 찾아가는 곳이라고 이해했어요. 평생을,,

    죽은자들이 자식이고, 남편이고, 가족이었고 이유없이 죽었으니 그 원통함을 겪어보지 않은 자들이 얼마나 알까..
    글을 읽는 내내 이렇게 아픈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아픈걸까 기늠도 안되요.

  • 5. ...
    '24.10.12 10:13 PM (220.85.xxx.241)

    절 사원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챗gpt에 물어보니...

    "사원"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신을 모시는 곳" 혹은 "종교적 의미에서의 성스러운 장소"를 뜻합니다. 이 문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과 정체성이 그리움과 애도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주어진 구절에서 "사원"은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이 담긴 신성한 장소로 비유되어, 사랑하는 이의 존재가 삶의 중요한 일부로 남아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그 사람과의 기억이 내 눈, 귀, 허파와 같은 신체의 일부가 되어, 마치 그를 모시는 신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원은 그리움과 기억의 공간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이런 해석은 감정의 깊이와 상실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적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이러한 비유적 표현은 문학에서 자주 사용되며, 개인의 기억이나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를 성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관련 문헌이나 분석 자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6. Sevens
    '24.10.12 10:17 PM (121.189.xxx.123)

    Shrine이라고 표기됐던데

  • 7. 하늘
    '24.10.12 10:23 PM (121.129.xxx.114)

    여러 댓글들 감사합니다.
    읽는내내 먹먹해서 책장을 넘기기가 힘드네요.
    한강님의 수상이 옅어가던 우리의 광주를 다시금 떠올리게하는 큰힘을 주고 있네요

  • 8. 애도
    '24.10.12 10:53 PM (130.208.xxx.75)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는 것은 그 죽음에 적절한 애도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지요.
    제게는, 그 억울한 죽음을 당한 그 사람의 기억을 담고 있는 내 신체의 일부가 애도의 공간이 되었다는 것으로 들리네요.
    국가건 어떤 기관이건, 사건을 덮고 숨기고 조작해도 혼자로 사는 사람은 없으니, 누구든 그 억울함을 접하면서 느낀 감각은 남고 그렇게 사회적 트라우마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표현한 것 같은데요.

  • 9. 빈소를
    '24.10.12 11:08 PM (59.7.xxx.113)

    차라지 못해서, 눈과 귀와같은 당신을 느낄수 있는 내 모든 감각과 내 생명을 모아 당신을 영원히 기리고 추모할수있는 사원으로 삼는다...라고 이해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095 책한권 보통 몇일만에 읽으시나요? 3 ..... 2025/01/11 1,270
1671094 이제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것 같아요 20 ㅇㅇ 2025/01/11 5,424
1671093 뉴질랜드에서 치즈나 소세지 사올 수 있나요? 4 ㅇㅇ 2025/01/11 1,084
1671092 접는 요가매트 거실에 깔고 자도 편하나요? 4 .. 2025/01/11 1,333
1671091 그날,계엄을 막지못했다면? 1 ... 2025/01/11 833
1671090 안녕자두야 이빈 작가의 백골단 회상 3 ㅇㅇ 2025/01/11 2,225
1671089 안세영선수경기해요 6 지금 2025/01/11 1,277
1671088 화교 혜택 어마어마 했군요. 42 ssii 2025/01/11 8,525
1671087 암환자의 삶 20 ㄱㄴ 2025/01/11 6,422
1671086 고기 반찬 위주로 밥 먹는 아이 요 고기도 고기지만 3 채소사랑 2025/01/11 1,268
1671085 홈플페이 결제는 계좌로 현금이 나가는건가요? (홈플러스몰 결제).. 3 페이는 현금.. 2025/01/11 594
1671084 펌)태극기 파시즘과 개딸 파시즘 12 파시즘 2025/01/11 1,245
1671083 나 혼자 가는데, 과정에서 우리가 되는 거예요-박구용 7 만세 만세 .. 2025/01/11 1,386
1671082 종편은 출연료가 얼마일까요 5 .... 2025/01/11 1,801
1671081 추적 60분 250110 다시 보기 유튜브 링크 1 탄핵인용기원.. 2025/01/11 768
1671080 조국 부인 정경심 “11일 광화문 커피다방 연다” 15 ... 2025/01/11 5,454
1671079 아직도 체포 안된거죠?? 진짜 체포할 마음 있는건가요?? 2 ㅇㅇㅇ 2025/01/11 1,052
1671078 더쿠펌) 오늘 집회 일정과 행사, 지도 참고하세요 3 ... 2025/01/11 1,040
1671077 영어고수님들 전치사 부사좀 봐주셔요 27 . . 2025/01/11 1,360
1671076 시력 교정 수술 고3 애들 많이 하나요? 9 /// 2025/01/11 1,349
1671075 노화로 피부가 엄청 예민해졌는데 화장품 추천좀.. 17 ㄷㄷ 2025/01/11 2,691
1671074 매불쇼 ㅡ 최광희 16 ...,, 2025/01/11 3,769
1671073 치아 보철하신 분들 맛은 8 ㅁㄴㅇㅎ 2025/01/11 921
1671072 조선호텔김치처럼 통에 넣어 판매되는 김치 1 ㅇㅇ 2025/01/11 1,829
1671071 옷좀봐주세요. 7 ... 2025/01/11 1,432